[코오롱베테랑] ‘올모스트홈 2’로 집들이 오세요!

[코오롱베테랑] '올모스트홈 2'로 집들이 오세요!

에피그램 팝업스토어 올모스트홈 2 김경진 매니저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수줍은 듯 촉촉하게 내리는 이슬비를 가르고 코오롱 블로그지기가 향한 곳은 이태원 경리단길이었습니다. 처음 닿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누빈 끝에, 봄비같이 아담하고 깨끗한 흰색 매장이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수 많은 손님들을 밝게 맞이했을 김경진 매니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비롯한 올모스트홈 2(Almost Home 2) 직원들의 환대에 마치 실제 집에 초대된 것 같은 온기가 전해졌답니다.

원목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소품을 정리한 뒤 차로 따뜻하게 몸을 녹인 후, 본격적인 인터뷰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김경진 매니저에게 올모스트홈 2는 어떤 공간인지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처음 올모스트홈을 찾은 분들은 간혹 일본 브랜드로 알거나 팝업스토어임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시리즈(Series)'의 세컨드 브랜드인 '에피그램(epigram)'을 언급하고 에피그램의 두 번째 팝업스토어라고 설명합니다. 옷 뿐만이 아닌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성할 수 있는 상품들이 구비된 곳이라고 덧붙여 매장의 컨셉을 알려 드린답니다"

물 흐르듯 말하는 김경진 매니저에게 블로그지기는 한 가지 돌발 질문을 던졌습니다. '삼화금속' 그릇과 함게 진열대에 놓인 막걸리에 주목한 것인데요. 그녀는 당황한 기색보다는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이며 많은 손님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이라고 답했습니다. '복순도가'의 막걸리는 현재 올모스트홈 2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먹거리 및 식기류와 섞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북돋우는 소품입니다. 큐레이팅 매장다운 세심한 감각이 느껴지는 가운데, 김경진 매니저가 고객의 질문에 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를 비롯한 매장 직원들은 판매 중인 상품들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가끔 그 이상으로 깊은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아차!'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과거 무쇠 솥을 구매한 고객이 불량품이 아니냐며 물었던 날이 기억에 남는데요. 구매 시 들은 방법대로 그릇을 사용했으나 표면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이를 위해 관리 방법이 상세하게 나온 영상이 있는 매장을 찾았고, 해당 영상을 녹화한 후 직접 익혀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김경진 매니저는 매장관리와 SNS 채널 관리까지 겸하는 터라 시간이 넉넉지 않지만,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있기에 의욕이 생긴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그녀가 올모스트홈 2에서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언제일까요?

"모든 손님이 반갑지만, 아무래도 올모스트홈을 다시 찾아 주셨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손님들을 정말 저희 집으로 초대했다는 자세로 맞이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에 블로그지기는 재방문하는 손님들의 얼굴을 모두 알아보냐는 질문을 던졌고, 그녀는 스스럼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순간, 처음 올모스트홈 2의 문을 열었을 때 본 김경진 매니저의 미소가 떠오르며 앞서의 말이 진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올모스트홈 2 매장에는 소박한 매력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고길동 갤러리'와 옥상 정원입니다. 특히 옥상 곳곳에 숨어있는 새 모형들이 감성과 운치를 더합니다. 김경진 매니저는 매장을 둘러보고 나가는 고객들에게 한 번씩 옥상에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고길동 갤러리는 재간 넘치는 고길동과 둘리, 나머지 캐릭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입니다. 이 두 곳은 올모스트홈 2가 물건만 파는 팝업스토어를 넘어 마음이 머물다 가는 프로젝트 매장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듯합니다.

에피그램 팝업스토어 '올모스트홈 2'가 더 알고 싶다면?

[에피그램] '올모스트홈 2' 바로 여기, 공생하는 즐거움

끝으로 올모스트홈 2의 상품 중 김경진 매니저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녀는 'P.F CANDLE(피에프캔들)'과 에피그램이 협업해 만든 향을 베이스로 만든 수제 소이 캔들을 꼽았습니다. 이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몰이 중인 'TBW(타올가게 봄)'의 타올, 사랑스러운 향이 장점인 '헤이즐'의 고체향수까지, 올모스트홈 2는 오는 5월 31일까지 활짝 열려 있으니 올봄에는 경리단길로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