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경기에 골프만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 경기의 재발견
골프 초보의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리얼 체험기 2부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안일곤입니다.
제 58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골프가 도대체 왜 재미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무작정 찾아온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혹시 1부를 보시고 골프에 관심이 생긴 분 있으신가요? 그러셨다면 제게는 큰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 글을 다 읽은 후에는 빠져들게 되실테니까요!
골프 초보의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리얼 체험기 1부 다시보기
대회 마지막인 4라운드 경기는 자욱한 안개 때문에 오전 9시 30분으로 연기되었는데요. 남은 시간마저도 쉬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경기 시작을 기다리며 클럽 하우스 주변 곳곳을 돌아다녔는데요. 제가 1부에서 천안 우정힐스 CC의 색다른 재미를 소개해 드리기로 했었죠? 지금 알려드릴게요!
그건 바로! 다양한 작품들입니다. 우정힐스 CC에 오시면 마치 조각공원이나 미술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는데요. 컨트리클럽 곳곳은 물론 클럽 하우스 내부에도 그림이나 조각 등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스코어보드 근처에 있던 늠름한 기마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동상은 놀라운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고요? 그 비밀은 비가 오는 날이면 거품 샤워를 한다는 것인데요. ‘알바트로스’라는 작품명을 갖고 있는 이 작품은 ‘비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거품이 뽀글뽀글 생긴다고 해요. 직접 가서 보시면 정말 비누로 만들었는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작품이랍니다! 미처 생각지 못한 재료로 만들어진 동상과 여러 작품들은 천안 우정힐스 CC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마치 야외 미술관에 온 기분이랄까요.
작품을 구경하다가 경기 시작을 몇 분 앞두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슈와 치즈 케이크가 맛있는 비어드파파(BEARD PAPA'S) 부스를 찾았습니다. ‘다쿠아즈’라는 신제품이 나왔다는데, 가까운 비어드파파 매장에서 한번 맛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실 저도 이 날은 먹지 못했지만, 조만간 먹어보려고 합니다. ^O^)
■ 비어드파파는?
‘턱수염을 기른 아빠’라는 뜻을 가진 스위트밀의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특별한 레시피, 그리고 최고급 재료로 크리스피 슈, 치즈 케이크, 커피 등을 판매합니다.
비어드파파의 대표 메뉴! 슈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비어드파파 슈의 비밀을 찾아서!>
경기가 시작되자 수많은 갤러리가 필드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저도 선수들을 따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골프의 재미를 찾아다녔습니다. 자욱했던 안개가 개고 나니 청명한 가을 하늘이 펼쳐졌는데요. 문득 멋진 풍경과 화창한 날씨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골프 선수들이 더욱 멋져보였습니다.
한때 골프 게임이 유명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도 골프 게임을 열심히 한 덕분에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임 말고 직접 쳐볼 걸 하는 후회도 잠시나마 들었지만 말이죠. 분명한 것은 아버지가 가족들의 눈총에도 아랑곳 않고 보시던 그 재미없던 골프 대회가 직접 관람을 해보니 180도 다른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매 홀 티 샷을 날리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저게 뭐가 재미있어.’하던 생각들이 ‘저 선수는 어떻게 칠까?’, ‘심리적 압박감이 크겠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O.B가 되면 같이 안타까워하고 마음 졸이는 제 자신을 보며 솔직히 많이 당황했답니다.
■ O.B란?
Out of Bounds의 줄임말입니다. 골프 코스의 경계를 넘어선 장소를 뜻합니다.
분명 골프의 재미를 찾아 떠나온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 골프 대회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고 보니 골프의 재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상당히 추상적이고 어려운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도 잠시. 코오롱 한국오픈의 3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짧을 수도 또 길 수도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제가 느낀 감정 그대로 여러분께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마지막 부분에서 밝힐게요 :) 채널(?) 아니, 페이지 고정!
잠시 필드에서 나와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행사 부스를 돌아다녔습니다. 그 중 유독 아이들이 많은 곳이 눈에 띄었는데요. 코오롱스포렉스에서 허밍스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맞춰 마음껏 뛰놀 수 있어서 어린 자녀와 함께 와 경기 관람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허밍스쿨이란?
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육활동과 인성교육을 제공하는 코오롱스포렉스의 교육 기부 프로그램입니다. 한국 오픈 기간에는 아이 돌보미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직접 체험한 참가자 분의 이야기를 안 들어 볼 수 없겠죠? 허밍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님을 만나봤습니다.
Q.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아뇨, 몰랐습니다. 사실 아이가 골프 경기 관람을 재미없어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같이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Q. 직접 체험해 보신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아이가 즐거워하니 부모로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다른 골프 대회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 폰을 쥐어줘야 겨우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거든요. 아이 뿐만 아니라 저도 신체 나이 측정할 때는 눈에 불을 켜고 임하게 되더라고요. 하하.”
저도 같이 간 서포터즈 친구들과 함께 신체 나이와 스트레스 측정을 해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갤러리도 마지막 홀인 18홀에 모두 모였습니다. 선수의 움직임과 샷 하나하나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골프공이 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여기저기 탄식이 흘러나오고, 골프공이 홀에 근접하면 박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그야말로 모두가 숨죽인 채 골프공만 바라보았습니다. 이 때 만큼은 잔디위에서 뛰노는 것을 더 좋아하던 아이들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경기를 지켜보더군요.
이윽고 마지막 공이 또로록 소리를 내며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경훈 선수가 우승하며 대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경훈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58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 대회를 직접 관람하면서, 제가 느낀 골프의 재미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갤러리로서 경기를 관람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실제 골프를 했더라면 또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그럼 제가 내린 결론을 말씀드릴게요!
골프의 재미를 찾아 떠난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선수권 대회의 여정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아직도 골프의 재미가 무엇인지 모르시겠다고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죠.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필드를, 특히 한국오픈을 관람해 보실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아마도 제가 느낀 감정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
참고로 대회를 다녀온 뒤 제가 겪은 일화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모처럼 학교를 마치고 집에 일찍 돌아오니, 아버지께서 골프 대회 중계방송을 보고 계셨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보지도 않았을 TV화면을 저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는...
어머니, 죄송합니다. 저는 이제 드라마보다는 골프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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