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골프가 재미없다고?! 골프 초보의 '골프 재미 찾아 삼만리'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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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재미없다고?! 한국오픈에서 발견한 골프의 반전 매력

골프 초보의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리얼 체험기 1부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안일곤입니다.


주말 오후, 골프 중계 채널을 보고 계신 아버지를 둘러싸고 다른 가족들의 미묘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세상에 재미있는 방송이 그렇게 많은데 초록 잔디 위 굴러가는 공을 몇 시간씩 보고 계신 아버지를 다른 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지 않나요?


골프가 재미없었던 저는 다른 대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약 100여 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골프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106명 중 74명의 대학생이 골프가 재미없다고 응답했습니다. 골프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주요 이유로는 '활동적이지 않아 보여서', '해보지 않아서'가 많았는데요. ‘역시 다들 골프를 재미없는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계신가요?


저는 위 설문에서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골프를 재미없다고 생각한 대학생의 대부분은 실제로 골프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만약 재미없다고 답한 대학생들에게 골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골프에 재미가 생길 수 있을까요? 이 사실이 궁금했던 저는 여러분을 대신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천안 우정힐스 CC'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 대회란?


1958년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대한골프협회와 함께 하던 한국오픈은 1990년 코오롱상사(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타이틀 스폰서 참가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엘로드 한국오픈', 1998년부터 '코오롱 한국오픈'으로 타이틀을 바꾸며 국내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수의 톱 랭커 선수들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골프 팬들에게 사랑받는 대회입니다.


■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우정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를 따서 이름지어졌습니다. 유명 골프매거진이 선정 '세계 100대 골프장' 중 12곳을 설계한 PERRY O. DYE가 설계한 웨스턴 스타일의 골프 코스입니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 톨게이트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교통 편의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우정힐스 CC에 도착해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였습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오랜만에 만난 자연은 골프의 재미를 떠나 필드에 직접 나온 것 자체가 정말 멋진 경험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높은 하늘, 따듯한 햇살, 시원한 바람은 도심에서 쌓인 피로들을 모두 날려주었죠. 


금강산도 식후경! 자연을 한껏 만끽한 저는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식당에서 허기를 달래기로 했습니다. 마침 그곳에서 만난 두 명의 프로 선수! 저는 선수들에게 골프의 재미에 대해 물었습니다.





골프의 재미는 '긴장감'이다.

"골프채를 휘두르기 전 느끼는 짜릿한 긴장감이 골프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죠."

- 이승택 선수 -

 

골프의 재미는 '친목'이다.

"골프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오랜 시간 친목을 쌓아가는 것이 골프의 재미인 것 같아요."

- 김경태 선수 -


골프를 직접 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정확히 공감할 수 없었지만 꼭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수들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한국오픈에 방문한 갤러리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건강 음료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스크래치 카드를 긁어 경품을 획득하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 갤러리란?


골프 대회의 관람객을 의미합니다. 골프 관람객들이 페어웨이 양편으로 늘어선 모습이 마치 화랑을 연상 시키고, 화랑에서 미술품을 관람하듯 조용히 플레이를 지켜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 중 메인 이벤트는 필드로 취재를 가야하는 저의 본분을 잊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그것! 바로 MINI입니다. 4라운드가 종료되면 대회 시상식과 함께 입장권으로 응모한 갤러리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1등 당첨자에게 MINI를 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입장권이 없어 응모를 할 수 없었던 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경기가 진행 중인 필드로 나섰습니다. 필드를 거닐며 지켜본 가족들의 모습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집에서는 온 가족의 TV 리모컨 주도권 경쟁을 조장하던 '재미없는' 골프가, 필드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재미있는' 스포츠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마치 텔레토비가 나올 법한 같은 푸르른 잔디동산을 뛰놀았고, 부부는 손을 맞잡고 거닐었습니다. 저는 당장 달려가 여쭤보았습니다.





Q.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찾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처럼 골프도 보고,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도 보내려고 왔어요. 직장 동료가 우정힐스 CC는 천안에 위치해 교통도 편하고 필드도 좋다고 말하더라구요. 특히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유명한 대회인데 이렇게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가족들과 함께 왔어요.”


Q. 골프를 좋아하시나요? 요즘은 부부가 함께 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아내 분도 골프를 하시는지요?

“골프를 좋아하긴 하죠, 잘 못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지. 하하하. 아내는 아직 안 하는데 조만간 배울 예정입니다. 이렇게 함께 필드로 나오면 부부 관계도 더 좋아질 것 같아서 한번 배워보라고 권유했어요.”


Q. 골프의 재미를 한 단어로 표현해 주신다면?

“골프의 재미는 '스트레스'인 것 같네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건 재미가 없겠죠. 오히려 약간의 스트레스는 더 집중하고, 연습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골프 중계나 골프 강의 방송도 보는 것 같아요.”



저는 '골프의 재미'를 찾기 위해 필드 여기저기를 누볐고, 한국오픈에 방문한 많은 분들에게 골프의 재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골프의 재미에 대한 사람들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골프의 재미는 어려워서이다.”

“골프의 재미는 인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골프의 재미는 스트레스의 해소다.”

“골프의 재미는 자연과의 조화다.”

“골프의 재미는 목적의식이다.”

“골프의 재미는 상대방과의 많은 대화이다.”

“골프의 재미는 발전이다.”





많은 분들이 골프가 어렵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대회 중에 만난 외국인 기자분도 골프가 왜 재미있냐고 한 단어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드렸더니, "Difficult!" 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이쯤 되니 ‘골프가 정말 어렵긴 한가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도전 정신이 솟구쳤습니다. 물론 골프 클럽 잡는 법도 모르지만 말이죠.


3R 경기가 끝난 후, 스코어 카드를 기록하러 가는 박재범 선수에게 싸인 요청과 함께 골프의 재미를 물어보았습니다.


Q. 골프의 재미를 한 단어로 표현해주신다면?

"골프? 에이, 재미없는데요! (웃음) 초등학생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집중하는 것이 재미있다고나 할까요?"





사실 이 날 경기에서 박재범 선수는 좋은 경기를 선보인 1, 2라운드보다 순위가 살짝 떨어진상태였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 얼굴로 재치 있는 답변을 해주셔서, 저는 감사한 마음에 대회가 끝날 때까지 박재범 선수를 응원했답니다.





골프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오늘 하루는 필드에서 경기를 본 시간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한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골프의 재미'를 찾으러 왔는데, '골프 대회의 재미'도 알게 된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천안 우정힐스 CC에는 다른 골프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가 하나 더 있는데요. 여기에는 신기한 사실이 숨겨 있다고 합니다. 힌트를 드릴까요? 

학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나 세종대왕 동상. 이 동상들이 밤만 되면 허리에 있는 칼을 뽑는다거나 돌아다닌다는 어렸을 적 괴담! 다들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무서운 괴담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신기한 일이 바로 천안 우정힐스 CC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궁금하시죠? 그렇다면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


다음 편에는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의 마지막 라운드 경기는 물론 골프를 싫어하는 꼬마 아이들이 짜증내지 않고 골프장에서 '하하호호' 웃고 있는 이유, 그리고 결국 찾아낸 '골프의 재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골프 초보의 코오롱 제 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리얼 체험기 2부 이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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