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추격전, 브루스 윌리스의 고군분투, 뽀통령 영접?
대 to the 목 설 연휴,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는 영화들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4일 뒤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월요일 하루만 빨간 날로 만들어줬다는 점이 쩨쩨하긴 하지만, 그래도 연휴는
연휴!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 친지 또는 친구, 애인과 설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짜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 중에는 함께하면 좋은 여가 활동으로 영화관 나들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멀리 가지 않고도 쉽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으니까요. 취향에 맞고 모임의 성격에 맞는 영화를 고르기만 한다면요.
그래서 설 연휴라는 대목을 맞아 개봉한, 또 이번 주 내 개봉할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어떤 영화들이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베를린>,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추천 대상 -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15세 이상 모든 집단
지난 1월 30일에 개봉한 <베를린>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영화입니다. 배우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을 한 번에 만날 수 있거든요. 여기에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요. 이 쟁쟁한 영화인들이 모여 베를린을 배경으로 추격전을 한바탕 펼친다고 하니, 듣기만 해도 기대감이 쭉쭉 상승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영화 <베를린>은 개봉 5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쾌속질주하고 있습니다.
2월 6일 개봉하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에선 돌아온 명줄 긴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다이하드 5편에서 존 맥클레인은 이젠 뉴욕도 좁다고 러시아 모스크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세계를 누빕니다. 아들 잭 맥클레인과 함께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는 시리즈 사상 최대의 스케일, 나이가 무색한 브루스 윌리스의 화끈한 액션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흥미진진하고 스케일 큰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15세 이상 분들껜 <베를린>과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를 추천합니다.
<레미제라블>, <더 임파서블>, <7번방의 기적>, <라이프 오브 파이>, <남쪽으로 튀어>
추천 대상 – 웃고 울고, 감동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싶은 사람들
이번 영화들은 ‘감동(울음)-드라마’와 ‘재미(웃음)-코미디’ 가운데 어느 성향이 더 두드러지는가에 따라 좀 더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먼저 <레미제라블>과 <더 임파서블>은 다소 묵직하게 감동을 자아내는 영화입니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 뮤지컬로, 뮤지컬에서 다시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니 <레미제라블>이 지닌 드라마의 힘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게다가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햄 카터와 같은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를 부르며 심금을 적시기까지 하고요.
<더 임파서블>은 2004년 동남아시아를 쑥대밭으로 만든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엄청난 자연재해를 희망과 사랑으로 극복하는 가족의 이야기니 감동은 기본인 거죠.
다음 <7번방의 기적>과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동과 재미가 적절하게 섞인 영화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7번방의 기적>은 흉악범이 모인 교도소 7번 방에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가 들어오고, 용구의 딸 예승이를 교도소에
몰래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류승룡, 오달수, 김정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2시간 동안 관객을 웃겼다가 울렸다가 정신을 못 차리게 한다는 평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인도 소년 ‘파이’가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좁은 구명보트를 타고 태평양을 표류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호랑이라는 포식자와 한 공간에 놓인 파이가 생존의 의미와 공존의 방법을 터득해가는 모습, 환상적이고 경이롭게 그려지는 바다 세계 등을 보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영화예요. 베스트셀러인 동명 원작의 이야기와 이안 감독의 연출력의 힘이겠죠. ^^ 컴퓨터 그래픽으로 탄생한 영화 속 바다도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워 <라이프 오브 파이>만큼은 꼭 3D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마지막, 6일 개봉하는 <남쪽으로 튀어>는 코미디 성향이 가장 강한 영화입니다. 일본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요. 부당한 일에는 당당히 할 말을 다 하는 동시에 가족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
최해갑(배우 김윤석)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면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일 듯
하네요.
<문라이즈 킹덤>
추천 대상 – 커플 푸처핸접!
<문라이즈 킹덤>은 12살 소년∙소녀의 사랑의 도피가 마을 실종사건으로 커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하고,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틸타 스윈튼 등이 출연합니다(브루스 윌리스는 이번 설 연휴, 한국 극장가에서 바쁘네요). 외로운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이 핵심인 만큼 커플들이 보면
좋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문라이즈 킹덤>은 살포시 미소 지어지는 훈훈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도 적절한 선택이 될 겁니다.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몬스터 호텔>, <명탐정 코난: 은빛 날개의 마술사>,
<부도리의 꿈>, <눈의 여왕>, <몬스터 주식회사 3D> 등
추천 대상 – 자녀 취향 first인 가족,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른들
부모의 다름 이름은 ‘헌신’이라고 했던가요. 여기 1순위도, 2순위도 자녀가 좋아하는 걸 먼저 고려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뽀로로 극장판>, <명탐정 코난 극장판> 등 종류도 많으니 아이가 가장 집중하는 것으로 한 편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몇… 몇 년만 지나면 부모님의 취향도 어느 정도 반영한 영화를 보실 수 있을 테니 그때까지 힘내세요. ㅜㅜ
물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이 영화들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제 경우 픽사의 작품을 아끼는지라 <몬스터 주식회사 3D>에 몹시 구미가 당기네요.
이번 설 연휴에는 다양한 영화들 가운데 취향에 맞는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좋은 영화와 함께 행복하고 여유로운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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