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탈출기] 입사 후 8개월, 초심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를 꿈꾸다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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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탈출기] 입사 후 8개월, 초심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를 꿈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정희영 주임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M18기 신입사원 정희영입니다.


저는 어느새, 오늘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신입이자 코오롱스포츠 디자이너로서 입사한 지 238일이 되었습니다. 짧은 만 8개월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것을 성취했고, 성장해나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8개월이란 시간 동안 제 변화의 분기점을 찾아 분절해본다면 1월, 3월 그리고 지금 8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월,

첫 연수와 첫 동기





|  158명

158명의 M18기라는 명분으로 각 계열사의 신입사원이 된 나의 입사 동기이자 연수원 친구들을 만났던 1월입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환경에서 많은 경험과 재주를 가진 동기들을 만나 협동하고, 단편영화를 찍고, 과제를 해내며 협동심과 친목을 다진 것 같습니다.  이번 M18기 연수 중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자치회가 직접 동기들과 협력하여 입문식을 꾸며내는 것이었는데요. 저 역시도 자치회의 일원이 되어 연수의 마지막이 될 입문식을 환영의 장으로 꾸미기 위하여 디자인 영역을 살려 열심히 활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26명

그리고, 제게는 그 시점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만남을 갖고 때론 함께 업무도 하고 있는 동기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칭 ‘Fun & Crazy’를 외치던 저희 FnC 계열사 동기 26명입니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란 공통점으로 뭉친 저희는 ‘누구보다 재미있게, 미친 듯이 달릴 수 있는 열정을 가졌다’는 뜻으로 Fashion n Culture를 재미있게 구상해 연수원 안에서 외친 구호입니다. 현재는 각 브랜드의 MD, 디자이너가 되어 서로 도움을 주고 협력해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는 그런 끈끈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중 저는 디자이너로 코오롱 ‘신입’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 동기는 저를 포함한 4명으로, 각 브랜드에 배정받아 디자인 현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3월, 

코오롱스포츠의 디자이너로서 명함을 내밀다





3월 8일 자로 코오롱스포츠의 티셔츠 담당 디자이너가 되어 현업에 투입되게 되었습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브랜드의 사수님, 과장님, 대리님, 동기 등 많은 선임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19 F/W부터 메인 작업지시서를 작성하게 되었고, 크고 작은 업무 하나하나를 익혀 나갔습니다. 새삼스럽게도 이 글을 쓰며 세어본 저의 아이템 수는 메인, 컬래버레이션, 본부티, 외주티, 테스트 건 모두 합하면 약 50 Style이 되더군요. 적은 숫자일 수 있어도, 처음 신입 디자이너로 메인 아이템을 진행했던 저에게는 아주 큰 미션이자 막중한 업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서너 배로 시간이 걸리며 버벅댄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이라는 마인드로 ‘배워야겠다’ 그리고 ‘그만큼 흡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저희 팀 선임께서 그러시더라고요. “합해서 100%만 만들면 돼”라고 말이죠. 저는 그 100의 10%, 아니 5%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비로소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고 협동하며 만드는 과정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품평회, 2박 3일의 상품설명회를 끝내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열심히 준비한 저의 메인 아이템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 과정에서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차츰 더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8월 신입의 중턱, 반년을 뒤돌아보며





‘첫’이라는 단어는 의미가 있지만 한 번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누구나에게 ‘신입사원’의 경험은 있고, 모두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상황으로 시작을 하게 되겠죠. 제게 ‘신입’이란 경험은 코오롱에서 그리고 제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에서 한 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점들이 찍혀야만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것처럼, 저는 제 인생의 또 하나의 경험을 이곳에서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글을 쓰며, 새삼 그간 달려온 제 반년 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었네요. '즐거움, 걱정, 미숙함, 열정'이라는 단어들이 불현듯 스쳐 지나갑니다. 





아직 탈출했다고 하기에는 미숙하고 배울 것이 많은 저이기에, 신입의 중턱에서 다시 ‘시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항시 신입의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반성하며 꾸짖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용기 있는 디자이너로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올 후배님들 그리고 언젠가는 신입의 시절이 있었던 선임들께 제 글이 자그마한 상상의 웃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깃거리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첫 신입사원의 시절을 지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 디자이너 정희영 주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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