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영화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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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영화

세계 3대 영화제가 사랑한 감독 3인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 지기입니다.


시간이 비는 날, 적적한 시간을 달래줄 만한 것은 대표적으로 영화만 한 문화생활이 없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의 질이 높아지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국내에서만 사랑을 받는 것에 지나지 않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면서 최근엔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세계 3대 영화제의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에도 우리나라 영화들이 우수한 작품으로서 인정받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지금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란?

(1) 칸 영화제 
칸 영화제는 프랑스의 자존심이라 불립니다. 영화감독의 재능과 창의적인 시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작가주의 작품들을 위주로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1946년부터 시작해, 매해 5월경에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칸에서 열리는 영화제입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그 시작입니다. 특별부문상을 수상했는데요. 이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우리나라 영화 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분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단편 부문에 출품하여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합니다. 
이후에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2004년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습니다. 2007년에는 감독뿐 아니라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면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을 통해 영화제의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베를린 영화제

1951년 동서화합을 기치로 내걸고 당시 분단 상태에 있는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영화제로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2월 중순경에 약 열흘 동안 펼쳐지는 영화제인데요. 베를린 영화제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세계적인 영화 축제로 손꼽힙니다. 
비평가 중심의 예술성이 높은 영화들을 주로 초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영화의 가치나 철학, 시대성을 중시하여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영화들을 선호합니다. 우리나라는 동아영화사의 <시집가는 날>을 시작으로 매회 다양한 영화들이 출품되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1994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기덕 감독의 영화 3편이 연달아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고,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초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3) 베니스 영화제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1932년 7월 제18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일부로 진행되던 것이 독립 영화제로 1933년부터 개최되었습니다. 개최 당시에만 해도 무솔리니 정부의 이탈리아 문화정책 선전으로 정치적인 성격이 강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50년 대에 들어서며 아시아 영화 발굴과 작품성 있는 영화들의 대거 출품되며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 것입니다. 
배우 강수연이 영화 <씨받이>를 통해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2년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을, 문소리가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했는데요. 전규환 감독의 <무게>가 퀴어사자상을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파격적인 스토리와 예술성이 빛나는 박찬욱 감독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올드보이>는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요. 영화 속 주인공 오대수가 산낙지를 통째로 씹어먹는 장면과 전화를 받으면서 ‘누구냐 넌’이라 내뱉는 장면은 여전히 회자가 될 만큼 유명한 장면입니다. 특히나 해외 언론에서는 올드보이 속 액션신을 극찬하기도 했는데요. 롱테이크로 촬영된 장도리 액션신은 칸 영화제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장면은 지금도 많은 감독들에게 오마주가 되고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박찬욱의 다른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난해한 내용으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가득하지만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습니다. 신세계 정신병원에 입원한 소녀는 자신을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데요. 독특한 스토리와 풋풋하고 귀여운 남녀 주인공의 풋풋한 로맨스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듭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배우 임수정은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칸을 지배한 역사적인 순간, 봉준호 감독

<기생충> 


2019년은 한국 영화 역사상 잊지 못할 한 해임이 분명합니다.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이기도 한 올해, 기적과도 같이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많은 외신들이 극찬을 쏟아내면서 국내에서 흥행몰이 중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이번 <기생충>은 ‘봉테일’스러운 연출과 스토리로 현실을 풍자한 작품으로, 이제 곧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한 기택(송강호 분)의 집. 그의 아들 기우(최우식 분)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해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었습니다. 기우는 온 가족을 박 사장의 집에 취직시키는 계획에 돌입하는데요. 두 가족이 만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치열한 혈투가 영화 내내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요. 

이미 우리에게는 ‘봉테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은 세계의 영화인들이 사랑하는 감독입니다.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을 통해 우리 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설국열차>, <옥자>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서도 그 파워를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이제 칸은 과거”라고 말한 봉준호 감독. 그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잔혹동화처럼, 아름답지만 슬픈 현실을 비추는 시인 이창동

<오아시스>, <밀양>


소설가 출신의 감독 이창동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제작한 영화 <오아시스>는 베니스 영화를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회의 아웃사이더 전과자와 뇌성마비 여성을 사회적 타자로 설정해놓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내용으로 현실을 저격한 작품입니다. 

또한 이창동 감독은 영화 <밀양>을 통해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만들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여인이 남편의 고향인 비밀스러운 도시 밀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일어나는 뜻밖의 사고와 그 때문에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밀도 깊게 다룹니다. 탁월한 전도연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세계인의 박수를 받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한 개인의 삶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 시대의 상처를 담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많은 영화들은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간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데요. 최근 <버닝>을 통해 스스로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 최고의 작가이자 감독임에 틀림없습니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영화들을 보면 자랑스럽습니다. 명작은 국적도, 나이도, 문화도 초월하여 사랑받는 모양입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를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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