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세상] 솔선수범 청소 봉사만 10년
동네 환경정화 봉사자 박광술씨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 지기입니다.
매일 지나는 골목, 버려진 쓰레기들을 볼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기는 하지만 내 손으로 쓰레기를 줍지는 않습니다. 내 집이 아니니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우리 동네를 더럽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하루에 두 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동네 환경정화 봉사자 박광술 씨인데요. 그는 동네 곳곳에 자신이 직접 만든 캔 휴지통을 세워둔다고 합니다. 이제는 마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동네 유명인데요. 그의 선행이 알려지며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어느 곳보다 깨끗하고, 사이좋은 동네를 만들어가고 있는 박광술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그는 2016년 인천 남구청장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솔선수범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훈장은 자신의 손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상처 위에 또 상처가 쌓여 두터운 굳은살이 켜켜이 박힌 그의 투박한 손이 지난 10년을 조용히 말해주고 있는데요.
“동네 청소가 보람되고 좋긴 하지만, 외출할 때면 몇 시간 동안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집사람이 걱정이에요.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거든. 지금 치매 3등급이에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외출할 때마다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나가는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죠. 병이 조금이라도 호전되면 좋을 텐데. 그것 말곤 더 바라는 게 없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잠시, 그는 다시금 몸을 일으킵니다. 미처 다 마치지 못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익숙하게 모자를 눌러쓰고 작업복을 입은 그는 손수레를 끌고 대문 밖을 나섭니다. 그의 청소 구역은 자신이 살고 있는 주안 7동과 옆 동네인 주안 3동 일대입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S’자 코스에 해당하는 셈. 매일같이 골목 이곳저곳을 돌며 캔 휴지통
안에 들어 있는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를 비웁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각종 재활용품도 손수 수거합니다. 오늘도 그의 일과는 계속됩니다.
'Now > 사회공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맛나는 세상] 인연을 배달하는 집배원 (0) | 2019.05.22 |
---|---|
[살맛나는 세상]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의 숨은 조력자 (0) | 2019.05.22 |
[우정선행상] 아이의 눈높이에서 동심을 어루만지다 (0) | 2019.05.10 |
제19회 우정선행상, 봄과 함께 찾아온 따스한 이야기들 (0) | 2019.05.09 |
[우정선행상] ‘나눔’으로 부르는 인생찬가 (0) | 2019.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