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선행상] 진료 봉사와 후원, 그리고 기부까지, 나눔의 삼 종 세트를 선물하다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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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선행상] 진료 봉사와 후원, 그리고 기부까지, 나눔의 삼 종 세트를 선물하다 

17년간 중증 장애인 치과진료 봉사를 해온 장성호 씨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 지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치과 치료가 어떠신가요? 보통 사람들도 치과 치료하면 어려워하고 잘 받기가 힘든데 중증 장애인을 위해 17년간 치과 진료 봉사를 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우정선행상 본상 장성호 씨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봉사가 혼자서 꾸준히 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봉사는 더더욱 신경 써야 할 것 들이 많은데요. 치과의사 장성호(46) 씨는 지난 17년간 중증 장애인을 위한 무료진료를 해왔습니다. 시작은 혼자였지만 동료와 가족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었기에 그 긴 세월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이렇게 봉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고 그는 삶으로 이야기합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서 


목포장애인요양원(이하 요양원)은 전라북도 무안군 청계면에 자리했습니다. 장애인복지시설인 이곳은 뇌병변, 와상장애인과 지적장애 1급 등 중증장애인 83명이 거주해 있습니다. 치과의사 장성호 씨가 요양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2년 군의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안보건소에서 복무 중이던 그는, 치과진료가 꼭 필요한 곳을 찾던 중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목포장애인요양원을 발견했습니다. 그때부터 치료에 필요한 도구를 챙겨 왕진가방 하나 들고 무료진료를 나섰습니다.


첫 진료는 꽤나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당시 상황은 정말 아찔했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양치도 힘들뿐더러 안쪽 이는 치료가 안 되어서 잇몸도 부어 있는 장애인이 많았는데 아예 입 자체를 안 벌리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해서 치료 중 대변을 보거나, 호흡곤란이 와서 침을 뱉어 버리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만히 앉아서만 진료할 수 없고, 늘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었습니다.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블러 처리를 하였습니다.



요양원 김진 사무국장은 장성호 씨에게 감사를 넘어 존경심을 표현합니다.


“중증 장애인 치료 시 사지 압박이나 마취 등을 권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위험요소도 있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치료를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죠. 요양원 식구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에서의 치료라 더 편안하고, 오래 관계가 쌓이다 보니 고정 팬도 있어요.”


요양원 첫 진료부터 지금까지 진료에 필요한 재료나 용품을 늘 직접 준비해오던 장성호 씨는 3년 전에 치과용 체어까지 기증했습니다. 자주 다니다 보니 곳곳에 필요한 것이 눈에 보이고, 보이니 마음이 쓰이고, 마음이 쓰이니 후원도 늘어난 것입니다. 요양원에 가족이 전혀 없는 무연고 장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뿐 아니라 운영하는 치과병원의 14명 전 직원이 1 대 1 결연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가 매년 요양원에 지원하는 것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봉사는 내 존재의 의미


한 달에 한 번씩 요양원과 소망장애인복지원, 정명여자중학교에 무료진료를 다니는 그는 남은 한 번의 휴일마저 어떤 봉사를 할지 고민 중입니다. 7년 전부터 정명여자중학교의 결손가정 학생 20명에게 20만 원씩 매년 총 4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오던 것이 인연이 되어, 학교에 치과진료실까지 만들면서 지난 2015년부터 진료 봉사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통 큰 기부를 이어온 비결은 봉사철학이 같은 아내와 수입의 10%를 매달 후원통장에 따로 떼어놓고 나누는 일에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대학 후배로 만난 아내도 5년 전부터는 함께 무료진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해외 의료 봉사도 시작한 그는 지난해 태국 치앙마이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해외진료를 위해 직원들과 매달 적금을 들고, 비용 절반은 장 씨가 부담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장 씨의 가족 모두 의료 봉사를 도와주고 있는데요. 열두 살이 된 딸도 학용품을 모아 스티커를 붙여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나눔에 참여하며 적극적입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봉사를 이어가는 장성호 씨를 코오롱이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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