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라피] 당신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전해줄 도서 모음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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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꾸면 아이디어가 보인다!

당신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전해줄 도서 모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에는 세상에 없던 것이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근간이 되는 아이디어나 대부분 우리가 기발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관점'이 바뀌었고, '편집'이 바뀌었기에 새롭게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창조는 관점과 편집의 변화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새로운 발견과 신선한 아이디어. 과연 어디서,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위대한 생각의 탄생 스토리를 통해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지, 생각의 반전은 어떻게 가능한지 발견해보시길 바랍니다.



1.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일상의 놀라운 발견 : <일상의 경영학>, 이우창 지음





위대한 발명은 늘 뜻밖의 곳에서 탄생합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다가, 들판 사이에 쳐진 거미줄을 보다가,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수다 떠는 이야기를 듣다가 말이죠. 일상을 관찰하면 의외로 세상의 답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창조자들은 일상을 관찰했습니다. 평범한 일에서 새로운 모티프를 찾아내는 관찰력이 창조의 핵심이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일상의 관찰을 비즈니스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분야를 아우르며 경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와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생각의 프로세스를 설명합니다. 후발 주자가 선두 주자를 이기는 법, 사람을 뜻대로 움직이는 법, 창의성을 높이는 사무실을 만드는 법,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법 등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일상의 어떤 상황에서 나왔는지 알려줍니다.





역사책을 읽는 듯한 재미도 있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기업의 비화를 읽는 것 같은 재미도 있습니다. 마케팅, 협상 등의 지혜도 덤으로 얻을 수 있고요. 이 책은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의 '10분 경영학'이라는 코너의 확장판이자, 라디오에서 들려준 것 이상으로 쉽고 재미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놓치고 있던 우리의 일상을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2. 그들이 품은 의문은 꿈이 되었고, 그 꿈은 세상을 바꿨다! : <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지금의 '샤넬'을 만든 코코 샤넬은 1900년대 초,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여자들은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이고 치마를 땅에 끌고 다녀야만 할까?" 지금은 누구나 던질 수 있는 너무 당연한 질문이지만 당시에는 그 아이디어만으로도 신선한 것이었습니다. 여자라면 당연히 긴 치마를 입고 다녀야하고,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여야만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누구도 감히 그 당연한 진리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도전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코 샤넬은 의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았고, 간편하고 활동하기 쉬운 샤넬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녀의 질문 덕분에 여성들은 한결 활동성이 좋은 옷을 입게 되었으며 사회 진출도 활발해졌습니다.


누군가 다르게 품은 생각은 문제를 제기했고, 그것이 발전해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발전해왔습니다. 이 책에는 16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질문을 던져 세상을 바꾼 15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은 정말 신이 창조했을까?'라는 아주 도발적인 질문을 품어 진화론을 정립한 찰스 다윈, '군주는 반드시 선하고 도덕적이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군주론>이라는 정치 철학의 고전을 만든 마키아벨리, '인간은 화성에 살 수는 없을까?'라는 상상의 날개를 달고 테슬라라는 회사를 세워 우주 시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일론 머스크까지.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질문을 품게 되었고, 또 그것을 어떻게 실현시켰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들의 질문은 한결같이 처음에 세상의 멸시를 받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품었던 의문을 파고들어 결국 세상을 바꿔 나갑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지, 나는 그것을 깨기 위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 새로운 생각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틀에 박힌 세상에 맞서 싸운 15인, 그리고 그들의 질문이 바꾼 세상의 변화를 만나다 보면 여러분도 어느새 세상의 틀에서 자신의 사고를 바꿀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오늘날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차태현 주연의 한국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서빙고에 보관된 얼음을 훔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얼음은 엄청나게 귀한 것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얼음 자체를 만들 수도 없었으니 얼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죠. 얼음을 만드는 냉각 기술이 생겨나 일반인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였습니다. 이 획기적인 기술은 식품의 보존은 물론 시원한 여름을 나게 해줄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우리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지금의 우리 삶이 있기까지 공신 역할을 한 것은 한둘이 아니겠지만 이 책은 6가지 혁신 기술을 꼽습니다. 얼음(냉기)에서부터 유리, 소리, 청결, 시간, 빛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한 기술인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 기술에서 파생된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리의 발견은 렌즈를 탄생시키고, 렌즈는 안경을 만들며 안경으로 사람들의 시야가 확보되자 독서가 대중화되고, 렌즈 기술의 발전은 현미경과 망원경으로 이어져 과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벌새 효과'라고 말합니다. 벌새 효과란 식물이 꿀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자 그 꿀을 얻기 위해 벌새가 날개 구조를 진화시켜 꽃 주변을 맴돌며 꿀을 얻을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하나의 혁신이 파생된 수많은 분야의 진화를 가져온다는 뜻이죠. 삶의 지형을 바꾼 냉기, 스마트폰을 탄생시킨 유리, 디지털 세계의 핵심인 소리, 근대 도시를 가능하게 한 청결, 산업혁명의 도약판인 시간,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 빛까지 6가지 혁신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작은 변화가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지음





매일같이 지나다니던 건물이 문득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건물 값이 아닌 건물의 구조나 공간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말입니다. 여기 '도시'를 이루는 건물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책은 도시가 탄생하기까지 그 건물들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반영하고 인간의 욕망을 투영해 세워졌는지를 탐색해봅니다. 접근 자체를 건축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부터 시작하니 읽다보면 신선한 시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현대 도시가 재료의 측면에서 더 풍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정적 재료로 지어 올렸던 옛 도시보다 운치나 매력이 덜한 이유부터 시작해 강남과 강북의 모습에 차이가 나는 원인, 가로수길과 홍대거리는 걷고 싶지만 테헤란로는 걷고 싶지 않은 이유,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 등 지금 우리가 걷고, 살아가는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평수가 아닌 체적으로 공간의 가치를 설명하고, 걸으며 만나는 이벤트의 횟수와 속도로 걷고 싶은 거리를 계산하고, 접근성의 장치이자 권력을 형상화한 건축의 비밀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호텔과 모텔의 차이를 창문의 차이로 설명하는 부분, 같은 높이에 있어도 전혀 다른 옥탑방과 펜트하우스를 접근성의 경중으로 풀어내는 부분, 사무실의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등 건물을 읽는 새로운 관점을 읽다 보면 우리의 생각의 크기도 변합니다. 건축을 읽는 인문학적 시선의 책, 생각보다 재미있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게 해줍니다.



리듬(최지연)

《야밤산책》의 저자이자 2009년부터 5년 연속 책분야 네이버 파워블로그(nayana0725.blog.me)로 선정된 블로거.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알라딘 서평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오픈캐스트 ‘평범한 직장인의 책 읽기’를 운영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공저)》,《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나(공저)》등을 썼다.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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