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KOLON SPORT DAY'에 그가 떴다! 왜?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남영호 대장의 위대한 탐험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류은성입니다.
혹시 야구 좋아하시나요? 저는 2015 KBO 리그를 매일 챙겨보는데요! 포스트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어요.
저는 9월 28일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마산 종합운동장을 방문했는데요. 롯데 팬인 제가 적진(?)에 온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위장을 위해 오늘 하루는 NC 다이노스 팬이 되기로 했어요! 허허허허 테임즈 짱!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야구장에 들어서니 좌석의 코오롱스포츠 로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알고보니 'KOLON SPORT DAY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하프타임마다 이벤트 경품으로 걸린 코오롱스포츠의 다양한 제품 덕분에 관중들은 더욱 즐거운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텐트 받으신 분이 진짜 부러웠어요. 흑흑. 포스트시즌에는 코오롱스포츠에서 손수건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하니 NC 다이노스 팬 여러분들은 놓치지 말고 경기 보러 가셔요!
특별한 일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의 남영호 대장님이 시구를 하셨어요! NC 다이노스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인물을 경기 시구자로 선정한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10대 무동력 사막 횡단을 도전하고 있는 탐험가, 남영호 대장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스트라이크! 야구 경기가 남영호 대장님의 멋진 시구로 시작되었어요!
NC 다이노스의 슬로건인 '전력 질주'와 코오롱스포츠의 '혁신과 도전'이 잘 어울리는 남영호 대장님! 이 특별한 자리에서 저는 남영호 대장님의 놀라운 탐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먼저 어떤 모험을 하셨는지 잠깐 살펴볼까요?
사막을 향해 멋진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으셨어요. 역시 시구하실 때 보여준 그 탄탄한 실력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었네요!
Q.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사막, 치와와 사막을 최근 무동력으로 종단하셨어요! 무동력 종단이라는 단어가 낯선데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무동력도 낯선 단어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탐험도 그리 가까운 단어는 아닐거예요. 탐험에 있어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의 '무동력'은 굉장히 중요한 조건입니다. 실제로 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이 히말라야 정상을 헬기로 한번에 올라갔다면 정상에 오른 사람은 될 수 있어도 정복했다고 볼 수는 없겠죠. 탐험은 그 곳을 어떻게 도달했는지 그 과정에 의미가 있거든요. 일반적으로 무동력은 사람의 힘으로 이동하는 것을 뜻해요. 노를 젓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가는 것을 말하죠.
Q. 최근 종단하신 치와와 사막은 다른 사막과 무엇이 달랐나요?
사람들은 사막을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곳으로 똑같이 생각하지만, 사실 사막은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자연환경도, 그곳에 사는 사람과 문화도 그렇죠. 이전에 경험한 사막들도 거대한 사구와 아주 극악한 기후 환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치와와 사막은 그에 더해 또 다른 위험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 마약 재배를 하는 곳이 중간에 많아 자연을 극복하는 것보다도 그곳의 정세나 치안 때문에 애를 먹었어요.
Q. 탐험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지난 원정들을 되돌아보면 극한의 순간에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어요. 지난해 호주에서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미국 대원, 호주 대원과 함께 거리가 1,670km에 달하는 탐험을 떠났는데 경험이 부족한 미국 대원이 매일 정해 놓은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했어요. 중간쯤 다다랐을 때는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죠. 체력이 떨어지니 정신도 약해지고 미국 대원은 패닉에 빠지게 되었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에 위기를 느낀 호주 대원이 팀을 이탈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어요. 결국 미국대원은 병세가 심해져 구조팀을 불렀고, 이탈했던 호주대원을 다시 발견했을 때는 그 친구 역시 거의 죽어가고 있더라고요. 정말 미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자신의 나약함을 스스로 책임지지 못한 사람이 그걸 포장하게 되면 그건 더이상 그 사람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문제로 야기되죠.
Q. 모험을 떠나기 전 자신이 제대로 준비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대장님만의 준비 과정이 있나요?
그런 상황들을 숱하게 겪으며 스스로 단련되기도 해요. 그리고 꼭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켜요. 소식하는 것도 그 중 하나죠. 원정을 가면 배부르게 먹을 수 없거든요. 평소에도 탐험 환경에 맞는 식생활로 훈련해요.
Q. 사막을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우리나라는 산에 주목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등반에 뛰어나지 않다는 걸 알았죠. 게다가 등반은 이미 많은 기록이 있어 큰 매력을 못 느꼈어요. 제가 원하는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싶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의미있는 첫 번째'가 되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떠났습니다. 산도 지나가고 사막도 지나가고 강도 건너봤죠. 나름의 경험을 하다가 사막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훌륭한 탐험가들은 사막을 한번씩 스쳐갔거든요. 히말라야 14좌를 세계 처음으로 완등한 라인홀트 메스너 조차도 자신의 과업이 끝난 뒤 그가 다시 가고 싶어한 곳이 바로 고비 사막이었어요. 도대체 사막의 무엇이 그를 다시 불렀을지 정말 궁금했어요. 그 호기심은 저를 수직의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수평의 세계를 탐험하도록 이끌었어요.
Q. 힘든 순간이 오면 포기하고 싶지 않으세요?
힘든 순간을 언제나 마주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쉽게 포기하거나 그렇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스스로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준비했느냐 일 것 입니다. 내가 왜 이 곳에 왔는지, 또 어떻게 왔는지 생각한다면 쉽게 포기란 단어를 쓰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설사 정말 힘들어도 어쩌겠어요! 사막 한복판인데. (하하) 이 악물고 걸어 나와야죠.
Q. 대학생 때도 모험가 기질이 있으셨나요?
제가 포털사이트에 여행 단체를 만든 적이 있어요. 카페 이름이 ‘배낭하나 달랑메고’였죠. 일반 여행 동아리와 달리 섬에 갈 때 여객선이 아니라 어선을 빌렸어요. 사실 불법이긴 한데. 하하하. 사람들이 여행지로 쉽게 찾지 않는 곳에 가서 텐트를 치고 밥을 해먹곤 했어요. 나름의 색깔이 좀 있었죠. 다시 돌이켜보니 그때도 그런 피가 흐르고 있었네요.
Q. 대장님에게 사막이란?
가장 혹독한 놀이터이자 학교 같은 곳이죠. 탐험의 과정을 겪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워요. 무모한 도전에 아직 철이 안 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조금씩 잘 해내고 있거든요. 하하하
1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 남영호 대장님의 탐험을 함께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아쉬웠는데요. 운이 좋게도 대장님과 식사하며 모험담을 잔뜩 들을 수 있었답니다. 정말 나중에 남영호 대장님의 탐험을 주제로 한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은... 음... ‘시구보다 사막 횡단이 더 쉬웠어요.’ 정도? 하하하하.
현재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의 남영호 대장님은 다음 모험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셨어요. 누구보다도 자신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남영호 대장님! 귀국하시면 또 새로운 모험담을 들려주시겠죠?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는 이제 취업 모험을 떠나야겠네요. ㅠㅠ 취준생 여러분 모두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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