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심장을 지닌 이들, 코오롱마라톤팀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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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에 인생을 걸다

세 개의 심장을 지닌 이들, 코오롱마라톤팀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황영조, 이봉주, 김완기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황영조 선수는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봉주 선수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또 김완기 선수는 한국 신기록을 2번이나 경신하며 대한민국의 마라톤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 마라톤을 빛낸 선수들인데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코오롱마라톤팀 출신 선수들이라는 점입니다.

 

 

코오롱과 마라톤의 인연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한국기록 경신에 연구장려비 명목으로 포상금 15000만 원 지급을 발표했습니다. 그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습니다. 1982년부터 대구에서 고교 단축 마라톤대회를 육상연맹과 공동 개최할 것도 이날 발표에 포함돼 있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코오롱과 마라톤이 인연을 맺는 시발점이 됐습니다.

 

1984 1 16일 코오롱상사는 마라톤부를 창단 합니다. 당시 이영재 코치, 곽해년, 박경란 2명의 여자 선수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토대가 되어 1987년 코오롱마라톤팀이 정식으로 창단합니다.

 

우리나라 마라톤계의 승부사 정봉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김종윤 선수 1명이 창단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곧 김완기, 이창우 선수가 팀에 합류하고 황영조, 이봉주 등 한국 마라톤 역사를 새로 쓴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하기 시작합니다.

 

코오롱 마라톤팀의 성장기

 

1990 3 18일 동아 마라톤 대회에서 드디어 코오롱마라톤팀이 사고(?)를 칩니다. 마라톤 풀코스 첫 도전에 나선 김완기 선수가 예상을 깨고 2시간 11 34초로 한국 최고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한편 1990 1월에 입단한 새내기 황영조 선수는 이듬해 91년 영국 세필드에서 개최된 유니버스아드대회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또 김완기 선수는 그 해 10월 조선일보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1 02초로 생애 두 번째로 한국 최고기록을 수립하면서 우승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코오롱 마라톤팀의 전성기

 

1992 2 21일 일본 벳푸~오이타 마라톤대회는 코오롱마라톤팀의 전성기를 넘어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황영조 선수는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2시간 10대 벽을 돌파하며 2시간 08 47초로 한국 최고신기록을 세웁니다.

 

 

그리고 같은 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손기정 선수가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56년 만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이어서 이봉주 선수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마라톤 은메달을 따내고, 1998년 로테르담 마라톤 대회에서는 한국 최고신기록(2시간 7 44)를 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합니다. 또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여 대한민국의 아시안게임 마라톤 3연패를 달성합니다.

 

정봉수 감독의 서거

 

2001 7월 오래 전부터 심한 당뇨병을 앓던 정봉수 감독은 67세를 일기로 별세합니다. 정봉수 감독은 한국 마라톤의 힘을 전세계에 알린 명장이었습니다. 코오롱마라톤팀을 이끌었지만 사실상 한국 마라톤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끊임없이 꿈나무를 발굴해내고 단련시켜 스타로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마라톤은 정봉수 감독 서거 이후 세계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코오롱마라톤팀의 재도약, 한국 마라톤이 재도약하다

 

2010 11 27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영준 선수는 2시간 11 11초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이는 8년만 이룬 쾌거로 코오롱마라톤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현재 코오롱마라톤팀은 2011 9월 정만화 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새로운 신화를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 중입니다. 마라톤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한민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았던 코오롱마라톤팀!

 

 

새로운 영광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코오롱마라톤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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