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잘하는 법] 어설픈 3년 차 직딩라이프, 이직이 정답은 아니다

참을 수 없는 3년 차의 가벼움

아직 채울 것이 많은 직딩 3년 차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기지입니다.

 

직장인 3년 차. 참 애매한 시기입니다. 직종이나 회사에 따라서 이미 대리 승진을 한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직 주임이나 사원에 머물러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냥 일반 사원과는 급이 다르죠. 다년 간의 직장생활로 이제 알만한 건 다 압니다. 업무 스킬도 늘어서 웬만한 일은 윗선의 지시가 없어도 척척 눈치껏 알아서 해낼 줄도 알죠.

 

그래서 제 앞가림하기 급급한 사원과 달리 많은 3년 차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그것은 바로 이직!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의 맛도 봤겠다, 3년 차 직장인들의 마음은 갈대와 같습니다. 그러다 상사의 꾸중이라도 왕창 듣는 날이면 엉덩이부터 들썩거리죠. "에잇, 더러워! 나 같은 인재가 어디 갈 데 없는 줄 아나?"라며 들리듯 말듯 혼자 중얼거립니다.

직장생활을 3년 정도 하면 다들 이직을 꿈꾸고 실제 가장 많이 이직을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과연 직장 3년 차들은 정말 어디 내놓아도 모자람 없는 인재들일까요? 어쩌면 그들만의 착각은 아닐지?

 

거만해질 대로 거만해진 3년 차 직딩

3년 차쯤 되면 이상하게 고집이 생깁니다. 특히 바로 윗선배의 말은 귓등으로 듣기 일수입니다. 그러다 팀장에게 와장창 깨지지만. 그리고 아래 사원들에게 "누구누구 조심해라, 누구는 손버릇이 안 좋다, 누구는 일을 못하고 누구는 개념이 없다"라며 이래저래 말이 참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은 바로 자만심이 아닐까요? 정작 본인의 개념은 어디 있을까요?

 

말 그대도 어중간한 경력 3년 차

 

3년 차들은 모든 것을 다 겪은 것 같지만 10년 차 이상의 베테랑 매니저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까마득한 후배일 뿐입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자신들의 경력이 한 없이 짧다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짧은 경력을 가지고 모두 다 아는 것 마냥 슬쩍슬쩍 편법도 써봅니다.

 

꼼수와 노하우의 사이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로서 빛나야 할 업무 스킬을 연차 낮은 직장인들이 어설프게 흉내를 내면 어처구니 없는 꼼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3년 차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아무 이상 없이 업무를 처리해도 정석대로 안하고 과장급 선배들의 업무 스킬을 흉내내면 이상하게도 보고서에 꼼수의 스멜이 풀풀 납니다. 일처리 과정에서 요령을 피운 것이 나중에 들통이라도 나면 성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 딱 좋습니다.

 

그러나 아직 채울 것이 많은 직장인 3년 차

 

군에 갓 입대한 이등병들은 군기가 바짝 잡혀있습니다. 그런데 내무반 생활 반 년쯤 하고 이마에 짝대기 하나 더 달면(일병) 마치 군생활 다 한 것 마냥 건방을 떠는 일병들이 있습니다. 직장인 3년 차들이 딱 요 시기이죠.

 ▲ 일병의 운명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푸른거탑의 백봉기 일병

 

이렇듯 직장생활 3년 차들은 아직 여물지 않은 어린 과일과 같습니다. 아직 성장해야 할 단계라는 뜻이죠. 아직도 배워야 할 일도 많고, 아직도 더 겪어야 할 업무들도 많고, 아직도 더 맞닥뜨려봐야 할 돌발상황이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우스갯소리로 일병을 '일하는 병사'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인 것은 좀 익혔으니 이제 필드에서 앞장서서 삽질을 해야 하는 일병의 운명을 빗대어 한 표현입니다. 즉 직장생활 3년 차는 허리 필 생각보다 삽질 한 번 더 해야 할 시기입니다.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불만이 쌓이는 일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어줍잖은 연차로 그 연차를 행세하면 큰 코 다치기 쉽죠. 조직에서 정말 능력을 인정 받고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대리,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을 더욱 갈고 닦아야 합니다. 이직 고민은 아직 섣부른 망상일 수 있죠.

 

혹시 직장생활 3년 차에 접어드셨나요? 이직 고민보다 다시 한번 본인의 직장생활을 뒤돌아보길 바랍니다.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빈틈을 발견하여 채워나갈 줄 아는 사람은 4년 차, 5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 그렇지 않고 거만만 떨던 그들과 분명 다른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직딩 3년 차 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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