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의 우영우, 2022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우승자 이승민 선수 인터뷰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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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오롱블로그 지기입니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15번째
내셔널 타이틀 대회,
제1회 2022 US 어댑티브에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이승민 선수가
초대 우승을 거머쥐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도
비장애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출전했던 이승민 선수는
'골프계의 우영우'라고도 불리는데요,

오늘은 이승민 선수와 어머니 박지애 씨,
코치 겸 전담 캐디 윤슬기 씨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겠습니다!

 

 

2022년도 개최된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이승민 선수의 어머니 박지애 씨가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는 모습

 


scene #1
이승민 선수의 이야기


 

이승민 선수는 만 3세 무렵

자폐성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가 골프에 입문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 중계를 넋 놓고 보던 아이에게

클럽을 쥐어 준 것은 세상과의 소통 창구를

여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승민 선수 

골프채로 공을 딱 맞혔을 때

공이 높이 떠서 날아가는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수원CC가 6시에 문 열자마자

연습장에 도착해서, 저녁 5시까지 연습하고,

저녁에는 웨이트를 하는데 
거의 매일 쉬지 않고 반복했었어요. 

 

 

 


scene #2
박지애 씨의 이야기

 


 

이승민 선수의 어머니 박지애 씨는
아이의 자폐 판정 후 숱하게 많은
의사와 심리상담가를 만났습니다.

그가 가슴에 항상 새기는 한마디가
있다고 하는데요,

승민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그의 ‘어제와 오늘’만 비교하며 살아야
오랜 싸움을 해 나갈 수 있을 거라던
얘기였습니다.

 

 

 박지애 씨 

 

자폐성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3~5살 시기의 아이를 평생 육아한다고
생각하면 될 거예요.

그래도 이번에 미국 대회에서 큰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들 보고서는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싶었어요.

그러면서 또 그날 저녁에 승민이더러
‘너는 더 열심히 해야 되지 않겠니’
라고도 했네요.

 

 

 


scene #3 
봄날의 햇살 같은 조력자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지 않던가요.

이승민 선수의 성취는 4년째 동행 중인

호랑이 같은  코치의 조력을 비롯해 기업들의 후원,
주변 이웃의 관심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이승민 선수도 그 고마움을 압니다.

 

 

Q.

이승민 선수 우승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왔습니다. 

 

 윤슬기 코치 

 

무엇보다 우승까지 어머니 역할이
제일 크셨고, 큰 대회 나가서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기업 관계자들 관심과 도움도 컸죠.

한국오픈도 코오롱 이웅열 명예회장님이
배려해 주신 덕에 초청받았고요.

이 친구들한테 가장 중요한 게
기회인 것 같아요.

 

 

 


Q.

그런 의미에서 'US 어댑티브 오픈' 이라는

명칭이 특히 눈에 띕니다. 

 

 윤슬기 코치 

 

맞아요. 한국 언론에선 모두
'장애인 오픈'이라고 번역했지만
미국에서는 그들도 얼마든지 적응해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어댑티브(adaptive)’라는 명칭을 쓴 거죠.

승민이가 너무도 대단한 게
어느 스포츠에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선상에서 경쟁을 하는 
선수는 없을 거예요.

그래서 승민이한테
계속 잘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scene #4 

또 다른 우영우, 이승민들을 위하여


 

이승민 선수는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자폐인 골프선수로서
그의 뒤를 따르는 이들이 헤매지 않도록
길잡이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그는 말합니다.

 

 

Q.

먼 미래의 꿈은 뭐예요?

 

 이승민 선수 

 

US 어댑티브 참가 선수 중,
한쪽 팔이 없는 선수가 있었는데
한 팔로만 치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했어요.
깜짝 놀랐어요.

저런 선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데,
나도 투덜투덜거리면서 연습하지 말고
힘들어도 참고 잘 연습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는
저 같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생들에게 
저처럼 프로가 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사회에 나와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어요.

 

 

 

 * 위 내용은 코오롱그룹 사보 

 2022 9월 호(vol.623)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보 9월 호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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