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실천한 현장에서 펼쳐진 ‘제20회 우정선행상’ 시상식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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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실천한 현장에서 펼쳐진 

‘제20회 우정선행상’

축하와 감동이 함께한 시상식 현장 스케치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 지기입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사흘간

'제20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는 바,

올해 특별히 수상자들의 

봉사활동 현장에 시상식장을 설치하고 

수상자 가족 및 수혜자들이 함께

축하하는 '찾아가는 시상식'을 진행한 것입니다.


언제나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수상자들을

만나러 함께 가보겠습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나눔의 행복

대상 김은숙 님


올해의 대상 수상자는 

40여 년 동안 통 큰 기부로

비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해온 김은숙 님입니다.


김은숙 님의 시상식은 

나눔이 시작된 서울 삼청동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에서 이뤄졌습니다.



김은숙 님은 1976년 이발소가 있던 

허름한 건물을 고쳐

팥죽 가게를 열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딸을 돌보며 

팥죽집을 운영해온 그녀는 

여유롭지 않은 삶 속에서도 

남편과 함께 나눔의 삶을 실천해왔습니다.


 충북 음성 꽃동네 후원을 시작으로,

매달 50만 원씩 기부하던 그녀는

더 많은 곳에 후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가 해를 거듭하며 

월 300만 원까지 기부금을 늘렸습니다.



또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아파트를 팔아 9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중 서울시 은평병원에 지정 기탁한 2억 원으로는 

취약계층 환자 65명을 도울 수 있었는데요.


평생 팥죽을 만들며 나눔을 실천한 그녀는

좋은 일을 했다는 보람보다

할 일을 했다는 생각에 속이 후련했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녀의 나눔.

 

나눔으로 물드는 그녀의 황혼은

맑은 날의 노을처럼 눈부십니다.



든든한 주치의이자, 자상한 아버지

본상 송헌섭 님


첫 번째 본상 수상자인 송헌섭 님의 시상은

그와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기독삼애원에서 이뤄졌는데요.


아이들의 축하공연으로 더욱 풍성하고 

뜻깊은 현장이었습니다.


1990년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하면서 

시작된 그의 봉사.

기독삼애원에 영유아로 입소한

아이들의 주치의가 되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야간에 공부하는 원생들에게 

간식 제공과 학습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아버지 역할도 도맡아 왔습니다.


나눌 힘이 있는 한 봉사를 멈출 수 없다는 그.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고 만큼 나누고,

나누는 만큼 행복하다는 말은

그의 봉사 인생 30년 인생의 한 줄 요약일 것입니다.



폭력 없는 세상을 꿈꾸며 

본상 조정실 님


19년간 학교폭력 피해자 

치유에 앞장서 온 조정실 님도

제20회 우정선행상 본상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2000년 성수여중 2학년이던 딸이

학교폭력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대학로에서 학교폭력 실태를 알리고,

2006년에는 사단법인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를 설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학교폭력 피해자 전담 치유 기관인

'해맑은 센터'를 운영하며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과 연대해왔습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과 함께

치유의 바다에 다다른 그녀.


쉼 없이 달려왔고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위기가정의 든든한 안전망

본상 사랑의 센터 ECB


마지막 본상 수상자는 사랑의 샘터 'ECB'입니다.


'ECB'는 'Emergency Call Bank'는 

긴급 지원 은행의 줄임말로

서울 중랑구 긴급 위기가정의 신속한 지원을 통해

자활 및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는

민간지원 단체입니다.


2004년 극도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14층에서 몸을 던진 가슴 아픈 모녀의 사연을 듣고

당시 면목종합복지사회권의 정고은 관장과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사랑의 샘터 'ECB'를 발족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ECB'는 2억 8천여만 원을 

긴급 위기가정 299가정에 지원했습니다.



사랑의 샘터 'ECB'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 이웃들이 살맛 나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늘도 다짐합니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내어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겠지요.


이런 이들을 조명하여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코오롱 오운문화재단의

 '살맛나는 세상‘'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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