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윤영경 개인전 'Beyond' 오프닝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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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경 개인전 'Beyond' 오프닝

밀레니얼 세대가 바라본 동양화 전시 후기, 윤영경 작가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 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10기 이혜린입니다.


여러분께 따끈따끈! 새로운 전시회를 소개해 드리고자 해요. 바로 윤영경 작가님의 개인전 'Beyond' 입니다.


저는 전시회 오프닝에 참가하여 작가님과 간단한 인터뷰까지 나눌 수 있었는데요. 지금부터 윤영경 작가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번 개인전은 어떤 전시회인지, 마지막으로 작가님과의 인터뷰까지! 지금부터 여러분께 모든 걸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BEYOND 01.

윤영경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 호피무늬 재킷이 너무 이쁘셨던 윤영경 작가님



한국화를 아름답고 대담하게 그려내시는 윤영경 작가님! 이번 코오롱 문화예술 나눔 공간 스페이스K 과천에서 개인전 '비욘드(Beyond)'의 작가님이시기도 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마을 곳곳의 서실에서 서예를 꾸준히 배우시며 한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때 전공을 정할 때 자연스럽게 한국화를 선택하게 되셨다고 해요!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시고, 동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으셨어요. 다양한 곳에 거주하시며, 한국과 여러 나라의 자연의 모습들을 담으신 작가님. 이러한 작품들과 함께 이번 개인전뿐만 아니라, 독일, 폴란드, 미국, 중국 등 국내외에서 열네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셨답니다.





작가님은 전통 진경산수의 사의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오시며 강렬한 준법(산자락의 모양을 잡아낼 때 쓰는 방식, 입체감을 표현할 때 쓰는 기법)과 대담한 스케일의 한국화를 선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작가님의 방식과는 다른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셨다고 해요. 그럼 지금부터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러 떠나볼까요?




|  BEYOND 02.

Beyond (feat. 스페이스K 과천)




 

우선 간략하게 전시에 대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스페이스K 과천에서 열리는 윤영경 작가님의 개인전 'Beyond'는 현재 코오롱 본관 1층, 스페이스K 과천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매일 10:00 - 18:00에 운영되고 토요일, 일요일은 휴관이라 해요. 전시 일정은 1월 30일부터 3월 6일까지랍니다.



 


제가 방문했던 오프닝 파티 때에는 맛있는 다과, 작가님의 작품 책과 도록들이 입구에 놓여져 있었어요! 와인도 한 잔 들고 천천히 작품들을 감상하고, 더불어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어요. 작가님의 말씀과, 전시회를 둘러보며 탄생한 저의 Best Pick 1, 2, 3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게요.

 



Pick 1. Beyond 08, 09_천에 수묵



스페이스 K에 들어와서 보이는 흰색벽에 위치한 Beyond 08, 09. 전시 위치와 작품의 조화가 어울리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오프닝 때 작품이 걸려있는 모습을 보시고 개인적으로 만족하셨다고 해요.




Pick 2Beyond 13_한지에 수묵



가지런한 작품들과 함께 위에는 가지가 아래는 뿌리가 그려져있는 게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작품이 캔버스에만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니라, 더 넓은 곳까지 확장되어 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Pick 3. Beyond 14_한지에 수묵



다양한 크기들의 한지들이 앞, 뒤 간격을 통해서 입체적인 효과가 나타났었습니다. 또한 작품을 오른쪽에서 감상하는 것과 왼쪽에서 감상하는 것이 또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웅장하면서도 마치 3D 안경을 착용하고 보는 것 같은 Beyond 14. 저의 베스트 원픽이랍니다. 여러분도 스페이스K에 방문하실 때, 꼭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한지, 종이, 먹을 통해 보이는 풍경을 담으신 윤영경 작가님. 이쯤 되면 작업의 비하인드가 궁금해지시죠? 지금부터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  BEYOND 03.  

윤영경 작가님과의 인터뷰


 



Q1. 작가님께서 한국화를 전공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가 궁금해요.


A.  저는 지방의 작은 소도시에서 자랐는데 동네 곳곳에 서실이 있었어요. 거기에 가서 방과 후에 한문, 한글, 서예도 배우고 한두 달하고 끝이 아니라 정말 꾸준히 배웠었어요.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수묵에 대해서, 한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됐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전공을 선택하게 됐을 때 자연스럽게 한국화를 전공하게 되고 지금까지 계속하게 된 것 같습니다.




Q2. 이번 전시회를 특별히 스페이스K에서 열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일단 살고 있는 곳이 과천이고 작업실도 과천에 있어요. 그리고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기 청사 역을 이용하는데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여기에 열리는 좋은 전시도 보게 되었어요. 스페이스K에서는 해외에서 정말 유명한 작가들, 젊은 작가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분들의 전시를 아주 재미나게, 신선하게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자꾸 보다 보니까 '나도 이곳에서 전시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이 생겼어요. 그게 이루어졌네요.(웃음)




Q3. 전시회의 제목을 'Beyond(너머)'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이번 전시 개념 자체가 내가 기존에 했던 동양화의 진경산수라는 것 자체를 넘어, 기존에 해왔던 표현 자체를 넘어, 기존의 너머에 너머의 것을 생각하는 그런 개념입니다.





Q4.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기존의 작업 방식과 다르게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계기나 어려우셨던 점이 있으시다면?


A.  이전에는 제가 순수 한지와 먹,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수련했던 필력과 강한 농묵으로 표현된 필선으로만 주변 풍광을 그렸었어요. 그런데 이제 한 번쯤 어떤 변화를 시도해볼 만한 시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한지 작업도 했지만 삼베라든지, 설치 작업, 장인이 만드신 한지를 가지고 그 안에 있는 패턴을 따라서 제가 떠오르는 이미지를 끌어내는 그런 작업들을 꾸준히 했습니다.


새로운 시도라는 것 자체가 기존에 제가 했던 것을 넘어서는 거잖아요. 기존에 제가 해왔던 것의 고민이라는 것은 새로운 주제를 찾는 것이었지 표현양식에 대한 고민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표현 자체에 대한 고민, 어떻게 표현하면 이 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표현하고 싶은 종이를 만나면 그 종이 위에 어떤 소재를 올리면 가장 적합할까 그 두 가지가 늘 고민이었죠. 고민이라는 자체가 활기가 되고 소중한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Q5. 여러 작품 중, 특별히 고려해서 만드신 작품이 있으시다면?


A.  세 개짜리 삼베 작품의 경우, 아래에는 기존에 했던 수묵 작품을 넣고 그 위에 삼베를 올린 작품입니다. 햇빛이 비칠 때, 그 레이어가 색다른 맛을 주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답니다. 또한, 설치작업은 처음 시도한 작품입니다.





작품들이 서로 겹치고 섞이고 어울리면서 하나의 큰 작품을 만들어내 전시공간 자체를 하나의 화면으로 보고 작품을 설치해서 왼쪽에서 보면 이쪽의 작품들이 서로 겹쳐지면서 공간을 만들어내고 오른쪽에서 보면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내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설치 자체도 높낮이를 조절해서 위로 올라갈 때 보는 시점을 고려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Q6. 마지막으로 스페이스K로 전시를 보러 오는 젊은이들에게 전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명언은 어제 말한 것 같고 명작은 어제 그린 것 같다는 말이 있어요. 한국화라는 장르 자체가 오늘날 너무 옛 그림, 아주 오래전에 그린 옛 그림 같다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동시대와 아주 긴밀하게 호흡하면서 나가는 젊은 청년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작품들로 여겨지는 것이 한계라고 생각하거든요. 

동양화에서 꼭 지켜야 하는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지키되 현재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서, 동시대와 호흡할 것인지에 대해서 정말 꾸준히 고민해서 작품을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작가님, 전시회, 인터뷰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여러분도 'Beyond' 전시회가 기대되시죠?

스페이스K 과천에서 'Beyond' 전시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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