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라피] 그림책으로 떠나는 여름 휴가 특집

[북 테라피] 그림책으로 떠나는 여름 휴가 특집

더워서 읽기도 귀찮다면, 그림 책과 함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심지어 때늦은 장마까지 겹쳐 더위를 견디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이럴 땐 책 읽기도 쉽지 않습니다. 책 읽기에도 어느정도 에너지가 들게 마련인데,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땐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으니까요.


그럴 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있습니다. 짧지만 수많은 생각을 담고 있는 글과, 한 페이지이지만 곳곳에 숨겨 있는 디테일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편안해지죠. 분량도 많아야 50페이지 남짓이니 부담감도 없습니다.

오늘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와 관련된 그림책을 골라봤습니다. 떠날 수 없다면 이 책과 함께, 집에 아이가 있다면 함께 봐도 좋은 그림책들입니다.




1.  지상 낙원, 호텔 파라다이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호텔 파라다이스>, 소윤경 지음



여행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공항, 그리고 호텔. 그림책 <호텔 팔라다이스>는 바로 그 공간이 주는 설레임을 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공항과 호텔은 물론 여행지에서 만나는 뜻밖의 상황들까지 디테일하게 담아냈죠.


“여행은 연필 끝처럼 뾰족하고 반짝이는 순간이야” 라는 말과 함께 보딩콜을 기다리는 공항에서 시작된 여행은 비행기를 타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구름을 뚫고,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라는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낯선 공기가 우리를 반기죠. 그렇게 여행자가 되어 호텔에 도착합니다.



이 그림책은 작가가 인도,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며 얻은 영감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래서 그림도 각 나라의 색체가 묻어나죠. 화려하다면 화려할 수 있는 감각적인 색체도 인상적입니다. 여행자로서 느끼는 감정들에 관한 글들은 물론이고요.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 부작용은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지거든요.




2.  이곳은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입니다. 

    <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기억하시나요? 2009년에 시작해서 126부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꼽힐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트콤입니다. 바로 이 <지붕 뚫고 하이킥>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그림이 있는데요, 바로 <마지막 휴양지> 책 의 그림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마지막 휴양지’입니다. 


<마지막 휴양지>는 미술관을 찾은 신세경이 함참을 보고 있던 그림, 왜 그렇게 그 그림을 뚫어져라 보느냐는 질문에 “제목이 마지막 휴양지라서”라고 답한 바로 그 그림이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작가로는 명예로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가죠.



화가였지만 더 이상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할지 막막해진 주인공은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의 눈’을 찾기 위해 여행을 결심합니다. 무작정 자동차를 몰고 길을 떠나다  ‘어딘지아무도몰라’ 마을에 다다르죠. 그리고 그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휴양지’라 불리는 호텔에 들어가게 됩니다. 



화가는 그곳에서 머물며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무언가를 깨달아갑니다.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는 아주 묘한 책이죠. 과연 화가는 잃어버린 마음의 눈을 찾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 휴양지로 같이 떠나보시죠!

 



3.  ‘행운 씨’와 ‘불운 씨’의 여행은 어떻게 다를까 

    <행운을 찾아서>세르히오 라이를라 지음



우리가 표지라고 말할 땐 책 제목이 쓰여 있는, 책의 앞면을 책 표지라고 하죠. 그리고 보통 책에는 표지가 한 개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책 표지가 앞, 뒤에 있어요. 앞으로 읽어도 이야기가 시작하고, 뒤로 읽어도 이야기가 있는 독특한 책이에요.



<행운을 찾아서>는 같은 시각, 같은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두 남자의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행운 씨’는 이름 늘 행운이 따라다니는 사람입니다. ‘불운 씨’ 역시 이름처럼 불운만 몰고다니고요. 행운 씨의 여행과 불행 씨의 여행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는 이 두 사람의 같은 여행을 따라가며 행운과 불행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그저 주어지기만 하는 건지,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는 없는 건지 살펴볼 수 있죠.

같은 듯 다른 듯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볼 수 있고, 중간중간 두 주인공을 연결해주는 숨은 그림을 찾을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한 그림책입니다. 




4.  예쁜 일러스트로 소장하는 세계 도시! 

    <세계 도시 지도책>, 마르틴 하케 그림



누구나 한번쯤 세계일주에 대한 꿈을 품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는 걸요. 그래서 세계여행에 관한 이야기나, 그림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대리 경험을 위해서는 책만한 것이 없거든요.



<세계 도시 지도책>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마르틴 하케와 편집자 출신의 조지아 체키가전 세계 30개 도시를 각 특성에 맞게 정보를 추려 그림으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각 도시의 대표적인 상징이나, 음식, 전통 문화, 역사 등을 간략한 글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했죠. 다녀온 여행지라면 ‘맞아, 이런 게 있었지’라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면 ‘가서 이건 꼭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만들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만큼은 어딘가 꽂아두고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이 30개 국에 ‘서울’도 있다는 거예요. 외국인이 보는 서울은 어떤 이미지인지 살펴볼 수 있는 또 다른 맛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리듬 (최지연)

야밤산책》,《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의 저자이자 5년 연속 책분야 네이버 파워블로그(nayana0725.blog.me)로 선정된 블로거이다.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알라딘 서평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CECI>, 언론재단, 코오롱 등에 책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예스24에 일과 직장생활을 주제로 한 <그래봤자, 월급쟁이> 를 연재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공저)》,《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다(공저)》등을 썼다.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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