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슈에뜨] 럭키 슈에뜨 MD, 김연아 주임님과의 인터뷰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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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슈에뜨] 럭키 슈에뜨 MD, 김연아 주임님과의 인터뷰

패션 전공 재학생의 패션 브랜드 실무자와의 인터뷰




▲ 김연아 MD 기획 | Before sunrise Raffia Hat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8기 박서현입니다.


벌써 마지막 미션인데요. 이번 미션은 특히나 더 기다려지는 미션이었습니다. 의상학과 학생들이 많이들 가고 싶어 하는 직무인 “MD”. 바로 그 MD 직무를 럭키 슈에뜨에서 맡고 계신 김연아 주임님을 만나는 기회였기 때문인데요. 리얼한 MD 취직 스토리 그리고 직무 이야기를 들어보러 갈까요?



Q. 왜 MD 직무를 택하셨나요? 


원래 성향 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맞는 성향이에요. 패션을 원래 좋아해서 패션회사를 들어간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이때 영업이나 디자이너, MD 등 여러 업무가 있었는데, 영업의 경우 옷을 만들기보다는 파는 것에 관여하는 일이라서 개인적으로 조금 더 앞단의 일을 하고 싶었기에 MD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웃음)



Q. MD 직무로 취직하는 과정을 간략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중국어 학과이기는 했지만 중국어를 활용해서 일을 하기보다는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그쪽으로 나가보자 했어요. 패션 관련된 인턴도 해보고, 패션 학회도 해보고 여러 활동을 했었습니다. 특히 패션 학회 같은 경우에는 인문학적으로 경영학적으로 패션을 공부하는 모임이었어요. 거기서 코오롱과 함께 커먼그라운드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는 산학협력이라든지 여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나아가 더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자 신세계 분더샵에서 바잉 MD 어시스턴트로 일을 했었어요. 그 후에 코오롱 인턴십을 통해 인턴을 하고 최종 면접을 보고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학생으로서 환상과 현실에 큰 차이가 있었나요?


큰 괴리감은 없었어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공부해서 될 일이 아니라 일을 통해서 알게되는, 즉 경력에서 오는 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MD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일이지만, 실무에서는 “이래서 이렇다!”라고 확실하게 이어지는 영역이 아닌 부분도 있기 때문이에요. 브랜드 자체가 독특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뭘 좋아할지 데이터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많아 감으로 선택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것 같아요. 





Q. 신세계 분더샵에서 (유통업계에서) 바잉 MD로서도 일을 하셨는데, 그때의 업무랑 지금의 업무가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시나요?


분더샵에서 MD를 할 때는 바잉 MD였는데 바잉 MD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품을 가져오는 일을 해요. 우리나라 고객들이 어떤 옷을 좋아할지 파악하고 수량을 결정하는 일을 하는 것이죠. 즉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품 중 어떤 상품을 몇 개를 어떤 가격에! 팔 것이냐를 정하는 일이었어요. 지금 직무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가장 크게 다릅니다. 수량과 가격은 기본이고 어떤 원단, 어떤 컬러, 상품 개수, 디자인까지 관여하지 않는 부분이 없어요. “제작자의 입장”이라 머리가 아파요. 



Q. 취업하셨을 때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중국어를 전공했다 보니 당연히 4년 내내 의상만 공부한 사람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한때는 이게 나의 한계인가 싶었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 알 만한 내용을 내가 모르는 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회사가 끝나고 따로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니까요? 예를 들면 원단을 깊숙이 알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원단을 보고 수량을 결정하는 사람으로서 대충 알아야 하고 또 만드는 봉제 방법이나 기타의 것을 정확하게 모르다 보니까 그런 곳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 김연아 MD 기획 | 2019 LUCKY TRAVEL SERIES



Q.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런 어려움들을 과장님이나 대리님에게 말씀드렸는데 하다 보면 된다고 하셨어요. 이제 와서 보니까 하다 보면 되는구나 싶긴 한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생각이 있게”하다 보면 된다는 거예요! 무슨 학과를 전공했든 처음에 오면 다 모르는 것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일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면 차근차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Q. 코오롱 패션 브랜드 직원의 워라밸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브랜드는 6시 45분이면 다 집에 가요! 디자이너분들은 품평회가 다가오면 더 늦게 가긴 하지만요. 그리고 저희 팀 자체가 업무시간에 딱히 딴짓을 안 하고 집중해서 “딱”하고 6시 되면 집에 가자 분위기에요. 그리고 아무래도 여자가 많은 직장이다 보니 군대식 문화가 없어서 좋아요. 팀장님이랑 카톡으로 수다를 떨 정도로 편한 분위기랍니다. 패션회사라고 무조건 힘들다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Q. 수학적인 능력 외에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MD의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엄청 엄청! 필요합니다. 디자인실이 있고, 패턴사분들이 있고, 영업, 기획, 마케팅 등 여러 부서들이 있는데 이들이 모두가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 중간에서 그들의 소통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MD입니다. 생산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디자이너와 원가에 대해서 협상하는 것, 생산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 등등의 문제는 모두 MD가 컨트롤해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수학적인 사고만큼이나 중요하답니다.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다 둥글둥글하게 말하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하니까 그전보다 더 진행이 잘 되더라고요. 

또한 꼼꼼하게 체크하는 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앞단에서 놓치면 뒤에 가서 문제가 더 커지기 때문에 항상 꼼꼼하게 나서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체크해야 돼요!!



Q. 혹시 취준생들에게 해주신 조언이 있을까요?


저는 본 전공이 패션이 아니다 보니 저의 관심이 “패션”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패션에 관련된 많은 정성적인 활동을 했어요. 제가 패션을 좋아한다고 그냥 말하기 보다 패션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활동을 해서 이런 것을 느꼈다고 하는 게 조금 더 설득이 쉽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각 회사마다 좋아하는 인재상은 다르지만, 동기 9명으로 보면서 느낀 공통점은 “둥근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자기주장이 있는 것도, 논리력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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