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 체험] 원목 스툴 DIY 체험기
차호웅 주임의 '로브라운' 가구 공방, 원목 스툴 제작 체험기
안녕하세요, 차호웅 주임입니다.
이번 달에는 김재훈 과장, 신지수 대리와 강남구 '로브라운'이라는 가구 공방에서 원목 스툴을 만들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가구를 만드는 재미도 느끼고 나무를 깎는 ASMR로 힐링도 하고 왔어요.
나무를 깎는 시간
이번 달에는 강남구에 위치한 ‘로브라운’이라는 가구 공방에서 원목 스툴을 만들었습니다. 공방 내부에는 다양한 목공용 장비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드릴, 톱, 카빙 나이프, 컴프레서, 홀더, 샌딩기, 페인트와 유약 등 평소에 보지 못했던 장비와 재료들을 보니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저희는 ‘라디에타 파인’이라는 밝은 색의 목재를 이용해 원목 스툴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라디에타 파인은 따뜻한 남반구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일종으로, 물성이 부드러워 초보자도 가공하기 쉬운 목재입니다. 스툴 만들기는 3~4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제한된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도록 좌판과 다리 등이 준비되어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가장 먼저 스툴 좌판에 다리를 조립하기 위해 구멍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드릴 프레스를 이용해 좌판에 3개의 구멍을 뚫었고, 좌판을 원형으로 만들 때 생긴 구멍을 막는 목심 작업을 했습니다. 이어서 목공용 톱을 이용해 튀어나온 부분이 없도록 잘 잘라주었습니다. 목공용 톱은 매우 유연해 가구의 모난 부분을 반듯하게 자를 수 있답니다.
다음은 스툴의 다리를 연결하는 부자재를 가공해야 합니다. 이를 우드 카빙이라고 하죠. 부자재를 가공하지 않아도 스툴을 조립할 순 있지만, 연결부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가공하면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필요한 작업입니다. 우드 카빙은 조각칼을 이용해 손수 나무를 깎아주는 작업입니다. 내 손으로 직접 나무를 깎아야 하니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사각거리는 나무 깎는 소리를 들으며 손길에 집중하니 걱정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함께한 동료들은 평소 근무지가 멀어 대화를 많이 나눠보지 못했었는데, 체험을 통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작업 중인 나무의 모양도 조금씩 달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창조의 성취감
우드 카빙이 완료되면 스툴을 조립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조립 전에는 가조립을 해보면서 혹시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포로 갈아줘야 해요. 가조립을 마친 후에는 목공 본드를 바르고 스툴의 좌판과 다리를 하나씩 조립합니다. 목공 본드는 빨리 마르는 편이니 신속하게 작업해주세요.
내 손으로 직접 깎은 부품들이 딱 들어맞으면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스툴은 아쉽게도 서두른 나머지 조금 어긋나게 조립되었습니다. 만약 스툴 제작을 하게 된다면 마지막 조립에 집중해 작업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다리까지 조립을 마치면 다리가 잘 고정될 수 있도록 다리 끝부분에 쐐기를 넣어 줍니다. 고무 망치를 이용해 쐐기가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합니다. 피스 등 다른 고정 도구 없이 나무의 결합만으로도 아주 단단하게 조립된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공용 톱을 이용해 좌판 위로 튀어나온 다리와 쐐기까지 잘라내면 나만의 원목 스툴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완성된 스툴에도 남은 과정이 있습니다. 전동 샌딩기를 이용해 원목의 표면을 갈아내는 작업이죠. 거친 사포로 1차, 부드러운 사포로 2차 샌딩까지 해줘야 합니다. 샌딩을 하지 않으면 스툴이 완성되지 않은 것과 같아요.
샌딩 작업까지 완성한 스툴을 보니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예쁘게 완성된 스툴을 보니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만드는 일은 과정에서도, 그리고 결과물이 완성되었을 때도 저를 즐겁고 기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사용할 가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본 내용은 코오롱그룹 사보 'KOLON'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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