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세상]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하여

[살맛나는 세상]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하여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지체장애 2급 이승헌 씨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 지기입니다.


돌이 채 되기 전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이승헌(50) 씨. 

그에게 장애는 그 어떤 제약도, 극복의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장애란 오히려 자신보다 몸이 더 불편한 사람들을 찾아 봉사의 손길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부여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첫 봉사활동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어요. 잠자리, 화장실 등등 무엇 하나 수월하지 않겠더라고요. 다행히 선배들이 봉사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줬어요. 먼저 씻겨주겠다는 선배도 있었죠. 처음에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정말 고맙더라고요. 나중에는 정도 깊게 들었죠.” 





“다리가 불편하다 보니까 방바닥을 기어 다니면서 침을 놓아드렸어요. 그런 저를 보고는 한 할머니께서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겠느냐’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마음이 참 찡해지는 순간이었죠.”

최근에는 의료봉사 외에도 새로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년째 매달 셋째 주 일요일마다 자신이 만든 ‘약손 봉사단’과 함께 울산에 위치한 중증 장애아동시설인 수연재활원을 찾고 있는 것. 3년 동안 그가 봉사활동을 빠진 날은 단 하루,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뿐이었습니다.




시설에서의 봉사활동은 주로 빨래, 청소, 아이들 밥 먹이기 등 몸을 쓰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하고 있었습니다.


“지체 장애가 있는 어린아이들이다 보니까 침을 놓기는 힘들어요. 대신 팔다리 마사지를 해주면서 몸이 불편한 곳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힘을 쓰거나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설거지나 휠체어 닦는 일 같은 것들은 거뜬히 할 수 있어요. 가끔은 시설아동들의 부모님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해요. 제가 몸이 불편한 사람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그래서 부모님들과 공감대 형성도 잘 되는 편이고요.” 







‘장애’를 뛰어넘은 ‘사명감’으로


목발과 보조기에 의지한 채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보다 불편한 사람을 돕는 일은 당연하다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에게 장애란 ‘불편함’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마땅히 손을 내밀어야 할 ‘사명감’을 부여해준 것처럼 느껴집니다. 



※ 해당 기사는 코오롱 사외보 〈살맛나는 세상〉 vol.116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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