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담당자가 말하는 하반기 준비 꿀팁!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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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사담당자가 말하는 하반기 준비 꿀팁! 

연세대 취업박람회 김대영 과장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 미디어 기자단 명성훈입니다. 


오늘은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던 취업박람회에서 코오롱의 캠퍼스 리쿠르팅을 엿보고 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인사담당 총 책임을 맡았던 김대영 과장님을 만나 올해 하반기 준비 꿀팁과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대학생분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많은 조언들을 받고 왔습니다. 저 혼자만 듣기 아까운 이 엄청난 정보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코오롱 인사실의 김대영 과장입니다. 전반적인 그룹 채용을 담당하고 있고 실질적인 채용 활동은 계열사에서 이루어지지만 공통 영역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박람회나 그룹 인적성 등의 공통 영역을 각 계열사 인사 담당자들과 함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기업에서는 모집 공고를 띄우고  단순히 지원서류들을 받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은데 이렇게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고 상담을 진행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A. 대부분의 기업들이 취업 박람회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공채 방식으로 대규모 인원을 뽑는 우리나라 채용 시스템의 특성상 면대 면으로 보는 게 어려워요. 인터뷰가 사람을 뽑는 방식의 가장 기본일 텐데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인원은 한정적이다 보니 기업에서도 목마른 부분이 있어요. 또한 일반인으로서 기업에 대한 정보들을 얻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취준생과 회사 서로 바라는 점들을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겠지요. 그래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코오롱 그룹과 계열사마다 보는 인재상에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인재상을 선호하나요?


A. 인재상은 조금 포괄적인 범위라고 할 수 있죠? 어떤 특정한 성향의 사람일 수 있죠. 그래서 그룹과 계열사가 같게 보는 측면이 있어요. 그런데 실제 직무역량 같은 경우에는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역량들이다 보니 계열사마다 조금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코오롱 Fnc의 경우에는 직무에 상관없이 패션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필요해요. 제가 만약 Fnc의 인사담당자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회계, 관리, 인사와 같은 경영지원 업무라고 하더라도 패션에 대한 이해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역량을 보고 있어요. 제조 계열사의 경우에는 기초적인 화학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해요. 기본적으로 공장이 있고 생산이 이루어지면서 특수 직무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전공에 대한 니즈가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지원자들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그룹 인재상의 경우에는 인적성에서 이루어집니다. 적성은 기본적인 개인 역량을 검증하는 데 있고, 인성의 경우에는 인재상에서 뽑아낸 특징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판단합니다. 그룹 전체 공통으로는 LSIT2 라는 구조화 면접을 보는데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에요. 실제 업무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게 되고요. 그래서 4~5개월에 걸쳐 문제를 출제합니다. 실제 업무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된 자료들을 해석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을 평가하게 되죠. 덧붙여서 각 계열별로 업종과 관련된 특별한 지식들을 검증하는 면접들이 회사별로 다르게 편성되어 있습니다. 작년의 예를 말씀드리자면 코오롱 FnC 경우에는 실제로 옷들을 코디하는 면접들이 있었어요. 만약 제가 이러한 평가를 받는다면 엄청 당황했을 것 같은데…(웃음)


LSIT 면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꺼 같음


제조분야 이공계 지원자들에게는 각 분야 전공, 전문 지식에 대한 면접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인문계 지원자의 경우에는 토론 면접이나 해외 영업과 관련된 영어 면접을 곁들여서 추가적인 직무 역량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구조적 면접 같은 경우에 내부적인 자료를 아무런 준비 없이 보게 되는데 지원자로서는 당황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것 같아요. 이렇게 실무적인 부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A. 그래서 문제 출제에 심혈을 기울여요. 회사의 언어는 우선 회계적인 언어이고 수치로 되어있죠. 경영학적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지식으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난이도 조정을 해요. 이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직관적인 능력을 통해 핵심을 파악하는 부분을 평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Q. 그렇다면 인적성 평가의 추론 영역이 보다 실체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을까요?


A. 그렇죠. 자료의 양도 조금 많아지고요. 논리라고 보시면 돼요. 구조화가 되어있다는 뜻이 유추해낼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어서 면접관들도 구조에 맞는 평가를 하죠. 그리고 이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보기 때문에 일관된 난이도로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평가가 가능하죠. 그래서 출제하는데 오래 걸리고 힘들어요. (웃음)


Q. 지금까지는 면접에 초점이 있었다면은 여기까지 가기 위한 그 이전의 과정 서류 합격에 대한 부분을 여쭤보려고 합니다. 취업이 가까워져서가 아닌 대학생활 전반을 어떻게 보내면 보다 취업에 유리할 수 있을까요? 


A. 인사담당자들도 이 부분을 어렵게 생각해요. 요즘에는 뛰어난 지원자분들이 엄청 많아요. 봉사활동, 인턴쉽 등등 취업을 위해서 꾸준히 준비한 기간이 대부분의 학생들이 1년이 넘어요. 평균 13개월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회사 입장에서는 아까워요. 지원자들 대부분이 역량이 있는 사람이라 판단이 되지만 뽑을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비교우위를 통해 평가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보다 실제 업무에 준비된 사람들이 와닿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경험이나 그 직무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절박함까지 지원자가 이 직무에 대해서 노력을 얼마나 해왔는지가 느껴지기 때문에 여기에서 많이 결정되죠.


저희 자소서 문항은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지원 동기이고 두 번째는 그 직무를 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왔는지를 쓰는거예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겠다는 것을 일찍 고민을 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다만 꿈에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당장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단순히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어떠한 부분에서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한 발자국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을 되돌아보면 정량적인 평가 부분보다는 정성적인 평가 부분을 많이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스스로를 평가할 때에 쉽게 체크하는 것이 정량적인 부분이잖아요? 예를 들면 학점, 영어 성적 등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일단 학점 같은 경우에는 근래에는 변별력이 크게 없어요. 많은 대학생분들이 4.0에 근접하신 분들도 많고 대부분 3.0~4.0사이이고 3.0중후반인 것 같아요. 그런데 3.2인지 3.3인지 3.5인지가 크게 변별력을 가지고 있진 않아요. 그리고 어학 같은 경우에는 특정 직무에 따라 해외영업 포지션은 어쩔 수 없이 영어를 보겠지만 생산, 관리, R&D의 경우에는 어학보다는 다른 역량들을 보려고 하죠. 생산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전공과 관련해서 얼마만큼 노력했는지를 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학점보다는 자격증이 이 부분을 평가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죠. 기사 자격증 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인 전공을 하면서 딸 수 있는 자격증들은 구비를 하는게 전공을 살리는데 필요하죠. R&D 쪽은 직접 연구했던 내용들과 관련해서 역량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정량적인 것은 자격증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정성적인 부분이라 그렇게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Q. 제가 취준생으로 갖고 있었던 궁금증들은 해소가 된 것 같습니다! 혹시 현재 하반기를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해주실 수 있는 말씀 한마디 있을까요?


A. 너무 말을 두서 없이 한 것 같은데. (웃음) 사실 어제도 상담을 하면서 어떤 학생과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지원하는 시즌이 되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실 거예요.  무엇이든지 맡겨주면 할 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원을 하는데요. 내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직무를 찾는 것보다는 나를 뽑아줄 수 있는 직무에 지원을 해요. 내가 어떤 직무에 지원하면 좋을지를 이렇게 물어보시죠. 근데 이것을 역으로 보면 본인에게 중요한 키포인트가 있어요.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중요하죠.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고 출발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떠한 것으로 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잖아요. ‘Job’이라는 것은 회사가 아니에요. 


어떤 일인지 어떤 직무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이에요. 같은 회사 안에서도 인사, 회계, 재무 모두 달라요. 주위 환경 일을 잘할 수 있는 요건, 스트레스의 요건 모두 달라요. 같은 회사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영역, 환경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첫발자국부터 사회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나 시야도 달라져요. 영업으로 회사생활을 하는 것과 다른 직무로 하는 것과 앞에 펼쳐지는 것이 정말 다르거든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어떠한 일이던 그렇지만 아마 선배들이 나와서 그냥 돈 때문에 일한다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재미있지 않으면 할 수 없어요. 그냥 앓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인생에 있어서 첫 번째 즐거움은 아닐지라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즐거움이 일에 있어요. 즐거움이 있고 자존감을 세워 나가면서 일을 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어요. 돈만 갖고 일하는 것은 1년, 2년.. 한 3년까지예요. 그 이상 일하는 사람들은 다 일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에요. 일에는 분명 재미가 있어요. 사람 성향에 따라 그 분야의 차이가 있는 것이에요. 그 즐거움을 본인이 찾아야 해요. 나는 이 일에 대해서 어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 알아야 해요. 즐거워야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잘해야 칭찬을 받고 조직에서 인정을 받아요. 못한다고 욕만 먹으면 생활할 수 없어요. 잘한다고 칭찬을 받아야 성장하고 무엇인가를 추진하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 시초에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에요. 저도 입사하기 전까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시 근본적으로 돌아가서 내가 어떠한 일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잘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취준생 분들이 욕할지도 모르겠네요.(웃음) 저는 취업했으니까 이런 이야기한다고… 그렇지만 앞길은 멀고 취업 해서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더 잘 갈 수 있도록 지금 방향을 잘 잡는 게 좋을 것 같아요.



Q.말씀을 듣다 보니 또 궁금증이 하나 생기는데요. 그렇다면 과장님은 어디에서 즐거움을 느끼시나요?


A. 저도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아요. 사실 영업 직무에서 근무하다가 코오롱으로 이직을 했어요. 그래서 여기에서도 영업으로 지원을 했었어요. 영업도 정말 재밌어서 아직도 그 영업에 대한 마음이 꿈틀거릴 때가 있어요.(웃음) 영업의 경우에는 내 거래선 거래처가 실적으로 존재해요. 내 도전이 결과로 나타나고 월별 분기별로 단기적으로 나타나요. 피드백이 곧바로 나타나고 수치 화적으로 달성해 나가는 것이 재밌어요. 다만 영업은 많은 사람들과의 조율을 필요로 해요. 내부적으로는 생산, 외부적으로는 고객, 돈도 받아야 하니 재무, 회계 이렇게 많은 영역을 걸쳐있다 보니 이 부분이 힘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본인이 목표에 대해서 달성을 하는 성취의 즐거움을 좋아한다면 영업을 잘할 수 있어요.


그런데 경영 지원, 특히 인사 이쪽은 곧바로 오는 피드백은 없어요. 채용을 해서 좋은 친구들이 들어왔네. 하지만 좋은 친구들에 대한 정량화된 평가는 없어요. 그렇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점이 되면 보람이 있어요. 이러한 관점은 중장기 적이죠. 제가 1, 2년차 때 뽑았던 친구들이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되고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그런 이야기들이 전해 들려오고 하면 느껴요. 내가 뽑은 친구들이니까요. (웃음) 이러한 찰나의 순간들에서 사람들 관계에 대해서 느껴요. 인사는 대내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내가 한 발자국 앞서서 무엇인가를 해주었을 때 일이 원활하게 돌아갔을 때를 위해서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어요. 일뿐만이 아니라 제가 뽑았던 친구들이 결혼하고 즐거운 결혼 생활을 할 때에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요. 그 친구들이 개인적인 즐거움들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후배가 먼저 승진을 한다거나 해도 즐거울 것 같아요 혹은 아직은 먼 미래지만 먼저 임원이 되고 더 승진하는 것들을 보면 즐거울 것 같네요.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이렇게 직접 취업의 전 과정을 담당하시는 과장님의 좋은 말씀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단순히 취업뿐만이 아닌 인생 전반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인 것 같아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부터 대학교 저학년이라 아직 시간은 있지만 기업 입사를 꿈꾸고 있는 예비 취준생까지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해보면서 앞으로의 인생설계를 해나갈 수 있는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주변 취업박람회에서 코오롱 부스를 만나신다면 또 다른 더 훌륭한 조언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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