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탈출기] 패션회사에 오면 배우는 것들 #1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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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탈출기] 패션회사에 오면 배우는 것들 #1

커스텀멜로우 영업Part, 이호민 주임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이호민 주임입니다.


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커스텀멜로우 영업 Part에서 물량 운영 및 매장관리를 담당하는 영업MD 업무를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8월 1일 발령받기 전까지 저희 신입사원들은 약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자사 교육을 받았습니다.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이론 교육,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경험을 위한 매장 근무(직영점, 백화점 등) 및 상품 제작 프로젝트, 마지막으로 ‘고객’을 키워드로 한 Y-Lab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이 신입사원 교육과정 중 저는 온라인 프로젝트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8주 동안 진행되었던 온라인 프로젝트는 아이템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 그리고 마케팅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저희 온라인 프로젝트팀은 장한결, 최지웅, 현선영 주임 그리고 제가 한 팀이 되어 (에떼 메모아)라는 브랜드를 론칭하였습니다. 에떼 메모아는 프랑스어 ‘여름’과 ‘추억’의 합성어로 이번 여름, 추억의 순간에 우리의 가방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2018년 가장 트렌디한 소재 PVC를 사용한 버킷백과 일상생활 혹은 여행 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나일론 마켓백 이 2가지 아이템을 여름 특별기획 상품으로 생산하였습니다. 저희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PVC를 소재로 한 가방이 트렌디하기는 하지만, 여러 많은 브랜드들에서 시도하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저희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상품들과의 경쟁에서 가격적인 메리트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의문이 있었습니다.

      


또, 저희 팀은 디자인 전공자가 없이, 의류, 의상학, 통계학, 경제학을 전공한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부터 상품을 디자인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다 같이 힘을 합쳐 소재, 컬러 선택부터 디자인까지 하나하나 직접 발로 뛰며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품 기획이 끝나고 생산 단계에서도 저희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정 기간 안에 한정된 예산으로 아이템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소규모 공장들을 찾아 동대문, 성수동 등을 직접 찾아가 미팅을 갖고 생산 금액과 관련하여 쇼부(?)를 치기도 했습니다. 또, 생산업체가 원단을 잘못 발주하는 일도 있었고, 계속 생산이 늦어져 제품 촬영 날이 되어서야 샘플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 생산까지 마무리 되었으면 온라인에 상품을 올리기 전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온라인 페이지에 업로드될 사진촬영이겠죠. 온라인에서 저희 상품이 고객에게 가장 잘 보여질 수 있는 것은 상품 이미지이다 보니, 모델, 촬영작가, 스튜디오 모두 신경 써서 준비했습니다.

  


스튜디오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저희는 스스로 모델이 되어 착용 사진을 찍기도 했고, 판매를 위한 포장까지 저희가 달려들어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온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통계학을 전공했던 저에게는 패션 아이템의 기획, 생산, 판매, 마케팅의 모든 프로세스를 실제 진행해본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들이 생산한 제품은 퀄리티가 떨어질 수도 있고, 고객들에게 많이 선택받지 못해 재고로 남는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게 해 준 회사에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신입사원으로서 이런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했다는 것은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2018년 여름을 유난히 더웠다고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제 동기들은 ‘힘들었지만 즐겁고 뿌듯했던추억’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의 값진 경험들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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