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바닷속 여행의 서막! 스쿠버다이빙을 말하다
알면 쓸모있는 스쿠버다이빙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오토모티브에서 근무하고 있는 '브라이언'입니다. 코오롱 블로그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저는 6살에 수영을 시작해 30년간 물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며, 바다의 아름다운 매력과 신비로움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이빙 관련 일을 하면서, ‘지구의 70% 이상이 바다이고 그 바다를 즐기는 다이버는 1%가 되지 않는다’라는 글을 많이 보았는데요. 현실적으로 모든 바다에서 다이빙을 할 수 없고 1%는 또 누가 조사한 수치인지 잘 모르겠지만, 바다는 정말 넓고, 그 바다를 즐기는 다이버는 그리 많지 않다는 뜻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바다는 넓고 다이버는 많지 않다.”
대자연이 선사하는 축복을 함께 누리며, 그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 강사가 된 이유입니다.
각박한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달콤한 휴식이나 과감한 일탈을 꿈꾸기 마련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 온전히 나만을 위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할 때, 그리고 행복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그럴 때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을 즐깁니다. 제 삶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활력소이자 원동력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앞으로 코오롱 블로그에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의 행복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려 합니다. 자, 그럼 바다의 주인공이 될 준비가 되셨나요?
제 1 편 스쿠버다이빙이란 이런 거야
스쿠버다이빙이란?
명칭
이번 시간에는 스쿠버다이빙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쿠버다이빙 또는 스킨스쿠버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한 명칭은 "스쿠버다이빙"입니다. SCUBA는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약자로 물속에서 스스로 호흡할 수 있는 장치라는 뜻입니다.
흔히 말하는 스킨스쿠버의 스킨은 얕은 수심을 의미합니다. 바다의 수심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은 심해에서부터 얕은 해변까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은 2~30m 정도의 수심에서 이루어지며, 그 이상의 수심에서는 좀 더 특수한 장비와 지식이 필요합니다. 스킨다이빙은 주로 수면에서 즐기는 다이빙(snorkeling)을 의미합니다. 스킨스쿠버는 스킨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단어이므로, 앞으로는 정확한 명칭인 '스쿠버다이빙'으로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매력
지구에서 무중력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바닷속입니다. 바닷속에서는 실제의 크기보다 약 30% 크고 가깝게 보이며, 소리 또한 더 빠르고 멀리까지 전달됩니다. 빛에 의한 색깔 또한 실제(물 밖)의 상태와는 아주 다르게 보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바닷속의 다이버들에게 아주 몽환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한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어느 여행보다 바닷속 여행이 가장 신비롭고도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장비의 특수성 때문에 대화를 나누지 못해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또 함께 다이빙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은 절대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레포츠입니다. '함께' 즐기고, '함께' 행복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봄이 되면 산과 들에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듯이 바다에도 수많은 산호와 말미잘이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장관을 연출합니다. 마치 거대한 우주선처럼 보이는 가오리나 몸이 매끈한 상어부터 아주 작고 귀여운 니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하다보면 한번에 4~50분 남짓 하는 다이빙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푸른빛이 감도는 새벽녘에 일출 다이빙을 할 때에는 바닷속의 플랑크톤이 별빛처럼 반짝이며 내 몸을 감싸고, 어두운 밤에 랜턴에 의지하여 나이트 다이빙을 할 때에는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생명체가 더없이 값진 보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스쿠버다이빙이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모르시는 말씀! 거센 조류를 타고 바다를 흘러가거나 바닷속에 침몰한 난파선을 탐험하고, 나를 둘러싼 물고기떼와 함께 있어본다면 그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될 거라 장담합니다.
이처럼 계절에 상관없이 세계 곳곳의 다이빙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즐기며, 대 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축복도 바닷속을 들어가 보아야만 알 수 있다는 것! 여러분께 강력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많이 하는 질문
Q: ”수영을 못하는데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나요?”
A: 네!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숨만 쉴 줄 알면 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동안 필요한 수영 스킬은 간단한 피닝(발차기)입니다. 물에 대한 공포심이나 수영에 대한 두려움은 간단한 스킬 연습과 스쿠버다이빙 장비에 의해 충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외 기초 지식과 해양 실습에 필요한 다양한 스킬은 수영을 능숙하게 할 수 없더라도, 연습을 통해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 나서, 수영을 정말 쉽게 배울 수 있었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물에 대한 두려움보다 친숙함이 더 커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Q : “떠있는 것도 무서운데 바닷속은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A : 물속에서 스스로 호흡할 수 있는 장치라는 스쿠버의 뜻처럼 스쿠버다이빙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다이빙에 필요한 장비들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익숙하기까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습은 단순히 물 속에서 숨을 쉬는 것을 시작으로 수중에서 자유자재로 유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교육을 통해 안전한 다이빙이 가능하고, 교육 내용만 잘 지킨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즐거움 가득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Q : “상어가 물면 어떻게 해요?”
A : 다이빙을 하는 곳을 다이빙 포인트라고 합니다. 전 세계 다이빙포인트마다 지형과 특성,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이 아주 다양합니다. 실제로 공격성을 띠고 있는 상어가 살고 있는 다이빙 포인트는 많지 않으며, 이러한 포인트 중에서도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 상어의 공격은 극히 드물게 일어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상어에게 공격당할 수 있는 확률을 살아가면서 번개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려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물속에서 장비로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하고도 위대한 발명이지만, 그에 따른 위험이 수반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스쿠버다이빙이나 프리다이빙의 교육 이수를 간과했던 몇몇 사람들은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레포츠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요소가 있기 마련입니다. 스쿠버다이빙도 예외일 수 없으며, 따라서 호흡을 가능하게 해 주는 장비, 바닷속이라는 특수한 장소, 호흡과 관련된 신체의 변화 등 수없이 많은 요소들이 안전과 어떻게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반드시 숙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혼자서도 공부가 가능하지만, 스쿠버다이빙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절대 혼자서 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되는 레포츠입니다. 스쿠버다이빙 단체에 소속된 강사의 지도가 있어야 하며, 이론교육, 수영장 교육, 마지막으로 해양교육을 마친 후 발급받는 스쿠버다이빙 인정증(Certification Card, C-Card)이 있어야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간혹 해외에서 단기간에 C-Card(Certification card)를 발급받는 경우가 있는데,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시간을 가지고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지식을 습득하고 몸에 익히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아주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안전한 다이빙을 하는 것! 스쿠버다이빙을 충분히 즐기기 위한 기본 조건 입니다.
스쿠버다이빙 단체
세계엔 수많은 스쿠버다이빙 단체가 있고, 각 단체마다 특성을 가지고 다양한 교육내용을 제공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몇 단체를 소개해 드릴게요.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
1966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스쿠버다이빙 단체이고, 창업자는 스쿠버 장비업자 존 크로닌과 NAUI 강사였던 랄프 에릭슨 입니다. 전 세계 스쿠버다이빙 숍과 전체 다이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가장 큰 규모의 스쿠버다이빙 단체입니다. 튼튼한 기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훌륭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NAUI (National Association of Underwater Instructors)
1959년 미국의 알버트 틸먼과 닐헤스가 교육과 표준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세계 최초의 스쿠버다이빙 교육단체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지며 오늘날 가장 정통성 있는 다이빙교육단체입니다. 美우주국(NASA)에서 NAUI의 교육시스템을 채택 중이며 무중력 훈련풀에서 우주인을 대상으로 NAUI 강사들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CMAS (Confederation MondialesActivitesSubaquatiques)
1959년 자크 이브 쿠스토의 주도하에 15개국의 협회가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프랑스어로 CMAS는 세계수중연맹의 줄임말이며, 각국의 수중협회가 모여 이루어진 국제 스쿠버다이빙 기구입니다. 현재 120개국에서 가입 활동 중이며 각국의 수중협회가 그 구성원인 단체입니다.
KUA (Korea Underwater Association)
대한 수중 핀수영 협회로 우리나라 스쿠버다이빙 단체입니다. 1982년 세계수중연맹 CAMS가입, 1988년 아시아수중연맹AUF에 가입되었으며 다양한 수중스포츠를 교육, 지도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포인트
지구의 70%가 바다인 만큼 바다는 넓고, 전 세계에는 수많은 스쿠버다이빙 포인트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연산호 군락이 제일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가 어디인줄 아시나요? 바로, 제주도입니다! 날씨의 변화가 심한 탓에 동남아시아에 비해 환경적인 제약이 있지만, 전 세계 유명 다이빙 포인트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제주도의 바닷속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가성비가 훌륭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가 인기가 많으며, 접근성이 좋고, 새파란 시야가 특징인 사이판이나 팔라우도 훌륭한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또 조금 더 벗어나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몰디브는 리브어보드라는 큰 보트에서 짧게는 3~4일, 길게는 15일에서 한 달까지 먹고, 자고, 다이빙을 즐기며 진정한 망중한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이빙 포인트를 정하는 기준은 참으로 다양한데요. 휴가 일정에 따라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고르기도 하고, 특정 해양 생물을 보거나 다이빙 포인트의 지형, 특색 등 개인적인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동해부터 갈라파고스까지 바다는 넓고 가야만 하는 다이빙 포인트는 많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스쿠버다이빙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올 여름, 매력 넘치는 스쿠버다이빙의 세계를 경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에는 바다를 만나는 또 다른 매력적인 방법, 프리다이빙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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