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장난] IT 기업들의 센스만점 만우절 이벤트!

세상을 즐겁게 하는 거짓말에 동참하다

IT 기업이 만우절을 즐기는 방법, 재치만점 만우절 이벤트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매년 4월 1일, 만우절이면 전세계의 기업들이 기상천외한 이벤트를 벌여 큰 화제가 되곤 합니다. 어떻게 보면 기업들에게 만우절은 하나의 기회나 다름 없습니다. 참신하고 화제성 높은 아이디어로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고, 대중에게 친근한 기업 이미지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쟁관계에 놓인 기업들도 만우절 하루만큼은 긴장을 풀고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신뢰성 높은 거짓말로 사람들을 깜빡 속게 만드는 곳도 있고, 시도는 좋았으나 소심한 전략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곳들도 있죠.

 

오늘은 그 동안 기업들이 선보였던 화제의 만우절 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거짓말도 ‘고퀄’로, 구글

 

구글은 지난 2000년부터 기발한 만우절 장난을 선사하여 전세계의 구글 이용자들을 즐겁게 속여오고 있습니다.

구글의 만우절 장난이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매년마다 ‘고퀄(?)’의 농담을 태연하게 구사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만우절이 되면 구글이 또 어떤 장난을 칠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2012년 구글은 8비트 버전의 구글맵을 공개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회자됐던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였죠. 마치 추억의 도스게임(?)을 하는 것처럼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초창기 버전이 생각나네요.

 

 

 

 

구글맵에서 탐험옵션을 클릭하면 일반 지도가 8비트 지도로 변환되는데, 이 지도에는 단순히 8비트의 이미지만

표시된 것이 아닙니다. 각국의 명소들이 표시되거나 몬스터가 숨겨져 있는 등 재미있는 기능들이 더해 구글 이용자들의 재미를 더해주었지요.

 

 

 

 

 

 

 

2010년 구글은 만우절 이벤트로 회사명을 캔자스의 한 도시인 토페카로 바꿨습니다. 수많은 도시 중 토페카를 선택한 것은 구글의 답례였습니다. 구글은 지난 2월, 초고속 인터넷 설치 사업을 시작한다며 희망 도시를 모집했고 토페카도 여기에 응모를 했는데, 무려 3월 한달 동안 도시 이름을 아예 구글로 바꾸는 정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2008년 만우절, 구글코리아는 ‘구글 사투리 번역 서비스(www.google.co.kr/saturi)’를 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체는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신선한 만우절 이벤트였죠. 진짜로 사투리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꾸며 놓은 것입니다.

 

디자인, 제품의 원리 설명, 질의응답 등을 정식제품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구성해 놓은 강도 높은 거짓말이었죠.

물론 만우절 장난이니까 작동하지는 않았고요. 블로그지기도 그 당시 매우 신기해 하면서 클릭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옆 친구는 사투리번역기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며 불평을 늘어놓았죠.

 

 

 

 

창립 100주년 증빙(?) 영상까지 준비한 유튜브

 

 

▲ 삼립호빵 광고

 

유튜브도 2011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며 만우절 장난에 동참했습니다. 지난 100년 간 가장 주목 받은 영상으로 ‘대한늬우스 제361호’, 윤심덕의 ‘사의 찬미’, 삼립호빵의 첫 TV광고, 대표적인 고전 영화 ‘하녀’의 명장면, 1936년 베를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의 ‘역주 모습’ 이상 5편을 메인 페이지에 걸어놓은 것입니다. 하나같이

진짜 영상이라 이용자들이 깜박 속을 뻔 했습니다만, 실제로 유튜브의 설립연도는 2005년이니 이것도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의 하나였습니다.

 

 

“‘한글’로 놓고 영어 타자친 경험 다들 있잖아요” 티스토리

 

 

 

 

'티스토리(TISTORY)'는 2008년 자사 홈페이지 안의 'TISTORY' 문구를 모두 '샨새교'로 바꿔놓았습니다. 영어 TISTORY를 한타로 입력하면 '샨새교'로 나타나는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샨새교를 일종의 신흥종교처럼 가장해 놓는 재치를 보였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싸이월드 역시 2009년 ‘쵸재깅’으로 메인화면의 로고를 바꾸어놓았는데요, 이와 같은 신조어들에 어떤 사람들은 사이트를 잘못 찾아온 것 아니냐며 낚이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색을 바꾸는 센스, 파란닷컴

 

 

 

 

2008년 평상시 검색창과 로고가 모두 파란색인 파란닷컴은 이들을 모두 빨간색으로 바꾸고 빨간닷컴으로 변신했습니다. 기업의 고유 색깔을 활용한 센스 있는 만우절 이벤트였는데요,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해서 파란닷컴의 만우절 이벤트를 다시 볼 수 없습니다. ㅜㅜ

 

 

롯데월드의 아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테마파크 출사표! 싸이월드

 

 

 

 

싸이월드는 2008년 메인화면에 오는 7월 25일 동양최대의 테마파크 '미니미 월드'를 오픈한다는 거짓말을 띄워놓았습니다.

 

 

경쟁사도 둥글게 둥글게 함께하는 만우절, KT & SKT

 

 

 

 

2011년 평소 이동통신사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인 KT와 SKT가 함께 만우절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그들은 1시간 동안 서로 공식 트위터의 프로필 이미지를 바꾸는, 이른바 ‘로고 기변’을 진행한 것입니다.

 

KT는 "즐거운 만우절 되세요 콸콸콸"이라며 SKT의 광고문구를 인용했고, 이에 SKT도 "만우절에도 올레하게!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두두두~"라고 KT의 광고문구를 인용하여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SKT와 KT는 서로 경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펀한 이벤트로 국내 트위터리안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또 이 이벤트는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퍼져 지금까지 네티즌 사이에서 재미있는 만우절 이벤트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본업을 내려놓은 안철수연구소

 

안철수연구소는 2011년 공식 트위터(@AhnLab_man)를 통해 "만우절인 오늘을 틈타 많은 악성코드들이 침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들 나름의 노고를 생각해 오늘 하루 그런 악성코드에 대응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만우절 이벤트에 가세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센스 있는 농담이라며 즐거워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 많은 기업들은 만우절을 맞이해 재미있는 이벤트로 소비자, 서비스 이용자들을 즐겁게 하곤 하는데요. 올해는 기업들이 또 어떤 기발한 만우절 이벤트를 펼칠까요? ^^ 이번 만우절도 유쾌하고 즐거운 거짓말로 가득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