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우리, 마인드 터치
제 11기 코오롱 여성멘토링 최우수팀 '마인드 터치' 인터뷰
유윤종 과장(가운데), 최선아 대리(오른쪽), 서수현 주임(왼쪽)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올해도 마지막 달을 맞이하며 멘토와 멘티로 모인 여성멘토링 참가자들의 여정도 마무리되었습니다. 때로는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서로를 이끌며 활력이 된 코오롱 여성멘토링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최우수팀에 빛나는 '마인드 터치'의 유윤종 과장, 최선아 대리, 서수현 주임의 알찬 1년 동안의 이야기를 함께하겠습니다.
Q) 각 팀원들의 멘토링 참여 계기가 궁금합니다.
유) 최선아 대리가 신입사원일 때 다른 사업장에 있는 여자 선임들과 2, 3년간 멘토링에 참여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러던 중 같이 소속된 팀에서 동일한 아이템을 다루던 최 대리, 서 주임과 함께 세 명이 멘토링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최 대리로부터 멘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서) 저는 신입사원이었기 때문에 여성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최 대리님께서 이런 것이 있으니 같이 해보자는 말씀을 해 주셔서 잘 알지는 못했지만, 호기심이 생겨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Mind Touch라는 팀명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최) 회사 생활에서 고민이 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선후배가 있다는 것은 감사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년 동안 활동하면서 고민이 생기거나 고충이 발생할 때 스스럼 없이 다다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더 나아가 서로에게 소울 메이트가 되자는 의미로 '마인드 터치'라는 팀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유) 회사라는 조직이 어쩔 수 없이 각자의 필요에 의해 만난 부분도 있지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최 대리와 서 주임은 같은 팀이고 저는 완전히 같은 곳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지만, 마인드 터치라는 한 팀으로서 힘들 때 떠올리면 마음 한 켠에 애틋함이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마인드 터치라는 팀명의 뜻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세 분이 가장 처음으로 했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최) 1년 동안의 활동을 계획하기 위해 캠핑장으로 야영을 떠났습니다. 이때 팀 명과 1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에 모든 팀원들이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과정에 충실하자고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이 부분은 단지 말만이 아니었던 것이, 중간에 상에 대해 언급하면 벌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일동 웃음)
Q) 그 외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유) 저희는 사업장에서 다루는 아이템이 하이록시라는 에폭시 수지로 동일합니다. QC(Quality Control, 품질 관리) 소속인 최선아 대리, QA(Quality Assurance, 품질 보증) 소속인 서수현 주임과 오랫동안 기술팀에서 일하다 생산팀으로 온 저까지 에폭시 아이템을 공부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업무 성장을 위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근무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처음에는 멘토인 제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했고, 나중에는 각 팀원이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최) 유 과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스터디가 가장 근간이 되었고, 친목 도모나 회사 내의 인맥을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사의 키맨들을 만나거나 팀 내에서도 2명씩 크로스 미팅을 하는 활동도 했습니다. 또, 1박 2일 마무리 워크샵을 떠나기도 했는데요. 서로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셋이서 패러글라이딩도 했네요. 되돌아보니 하나하나의 활동이 1년 동안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말씀하신 크로스 미팅이란 무엇인가요?
서) 유 과장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각 팀원 간의 나이 차이도 있고 고민의 주제나 대화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셨을 텐데요. 결과적으로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장님과 나이 차이가 있다고 해서 세대 차이를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일상생활의 관심 주제를 말해도 다 알고 계시고, 조언도 많이 해 주셨거든요.
유) 그건 서 주임이 초반부터 저에게 친근하게 장난을 쳤었기 때문 아닐까요?(일동 웃음)
Q) 그 중에서도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서) 저는 볼링인데요. 혼나면서 배울 때 제일 잘 배운다는 우스갯소리처럼, 과장님께 혹독하게 배웠더니 친구들과 치면서 진 적이 없습니다. 볼링, 마사지, 패러글라이딩까지 전부 처음하는 경험이었고 즐거웠던 기억이었습니다.
최) 저는 스터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내년에 과장 진급을 앞두고 불안하고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스터디를 하면서 생각보다 제가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직급과 시간이 지나면 그냥 알겠거니 했던 부분도 있었구요. 짚어 보고 돌이켜 보니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는 위기 의식도 느끼던 차에 도움이 되었답니다.
유) 저는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고참이다 보니 후배들을 바라볼 때 좀 더 잘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을 했던 적도 많은데요. 그 당시에는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했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하니 조금은 압박을 주었던 것은 아닌가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Q)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이유를 자평한다면?
유) 수능 만점자를 인터뷰하면 충분한 수면, 교과서 위주 학습 등 기본적인 것을 꼽는데요. 저희도 멘토링 취지에 맞게끔 꾸준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중간에는 내심 입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활동 내역 보고서를 작성한 후 최 대리가 앞장 서서 탁월하게 발표를 진행한 것이 50%는 차지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최) 개인적으로 멘토링으로 모여 친목만 다지는 것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인드 터치 팀은 여성멘토링이라는 취지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갖가지 콘텐츠 계획을 만들어 이행을 잘했고 발표도..(일동 웃음)
서) 대리님의 추진력, 유 과장님의 리더십까지 3명의 조화가 잘 된 것 같습니다. 계획을 짜고 제대로 실행하기 힘든데, 이 부분이 문제 없던 것은 마음이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여성멘토링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 대학 시절 총여학생회에서 활동하면서 여성 관련 토론회에 많이 참여했었는데요. 여성멘토링 프로그램에서도 여성에 대해 진중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도 훌륭한 여성 선후배들이 많은데 1년에 2, 3번 정도 만나는 것이 전부여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박 2일 일정으로 연수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Q) 최우수팀다운 아이디어인데요. 올해 입사한 서 주임님도 다른 신입사원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서) 멘토링 활동을 저 말고 다른 주임들도 많이 했습니다.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아닌 분들도 있었을 텐데요. 신입사원들은 잘 모르고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므로 멘토를 믿는다면 팀워크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Q)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심경이나 포부를 들려 주세요.
유) 여러 변화가 있던 1년이었고, 여성멘토링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좋은 결과도 얻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하지 않았던 일들도 시작했는데요. 바람이라면 마음이 쓰러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멘토링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만큼, 프로젝트에서도 마음을 터치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마인드 터치를 포함해 3년 동안 멘토링을 하면서 도움과 위로도 많이 받았는데요. 과장이 된 후에는 책임감을 갖고 멘티가 아닌 멘토로서 활약하도록 성장하고자 합니다. 하이록시 증설도 내년에 마무리가 되니 QC가 해야 하는 일이 많을 겁니다. 그때마다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입니다.
서) 저도 변화로 따지면 올해가 가장 많았는데요. 이번 6월에 졸업하고 첫 회사 생활인데 스타트가 멘토링인 덕분에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정말 많고 배울 것도 많은데 맡은 일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2017년 여성멘토링 최우수팀 마인드 터치는 특전으로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연수를 통해 다시 한번 팀원 간의 사이를 돈독하게 다질 세 사람! 멘토링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자주 모일 계획이라고 밝히며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선후배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코오롱그룹의 여성멘토링,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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