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 지난해 우승팀 김천한일여고 선수들을 만나다

새로운 기록까지 남은 건 또 한 번의 우승! 우리가 해낼 거예요!

제32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우승팀 김천한일여고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임수현입니다!

모처럼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던 날, 상큼한 김천한일여고 선수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선수들에 한 번, 첫 만남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밝은 표정과 뜨거운 인사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몇 시간 동안의 짧은 인터뷰였지만 김천한일여고 선수들이 보여준 에너지와 열정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김천한일여고 마라톤팀과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뮤직비디오와 사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촬영 내내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허물없이 어울리고, 장면을 연출할 때는 너, 나 할 것 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까지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는데요. 선후배 사이의 완벽한 팀워크. 어쩌면 이것이 지난해 우승팀의 저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수들은 작은 것까지 잊지 않고 챙겨주는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배려도 지금의 김천한일여고가 있게된 원동력이라고 전했습니다.

너무 뻔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마라톤 선수들에게 마라톤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선수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한 것은 ‘친구’였는데요. 그냥 그런 친구가 아니라, 정말 보고 싶다가도 때로는 얄밉기도 한 그런 친구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주변에 그런 친구가 한 둘 정도는 있는데요. 마음도 잘 통하고 좋은데 가끔은 너무 맞는 말만 해서 얄밉기도 한 그런 친구 말이죠. 수 년 간 트랙을 달려온 선수들에게는 마라톤이 잘해서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노력이 없다면 결과도 없다는 사실을 너무 정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친구가 아닐까요?

저는 지난해 21km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요. 정말 힘들었지만 완주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는 고3 선수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윤은지 선수는 1학년 때 첫 무대에서 섰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2구간을 달렸던 은지 선수는 시간을 단축하지 못해 몹시 걱정했다고 하는데요. 선배들이 역전 우승을 만들어내자 미안함과 고마움에 펑펑 울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3연패 달성을 꿈꿔왔습니다. 윤은지 선수는 출전이 힘들 것을 알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객석에서 박수를 치기보다,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그 기적이 이번 대회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인터뷰를 하면서 마라톤 선수들에게 독특한 징크스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양말과 신발입니다.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신었던 신발과 양말을 자주 신게 된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대회 당일에 덜 마른 양말도 급하게 말려서 신기도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대회에서 선수들이 어떤 양말과 신발을 신고 있을지 먼저 눈이 갈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려 퍼질 것입니다. 김천한일여고 선수들은 이번 대회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가 경주에서 치러진 이래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하는 학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녀들에게 남은 것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 그것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