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 지난해 우승팀 단양고 선수들을 만나다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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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자신감, 우승은 우리의 것!

제32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우승팀 단양고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김자영입니다!


마라톤계의 엄친아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잘생긴 얼굴과 월등한 다리 길이, 그리고 타고난 달리기 실력까지. 단양고 선수들을 마주하고 든 첫 번째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제32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 우승자들입니다. 지난 대회 우승에 대해 묻자 선수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승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도대체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중2병'을 넘은 '고3병'일까 라는 생각도 잠시,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이들의 당당한 모습이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들은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끈기의 승부사였습니다.





뛰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 단양고 선수들은 제 예상 밖의 답변을 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생각한다든지, 뭔가를 잊기 위해 뛴다든지와 같이 어느 드라마에서 본 듯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양고 학생들의 대답은 정말 간단하고 명쾌했습니다.


“'초 수를 맞춰야겠다.' '바퀴 수 마다 초 수를 더 줄여야지.' 머릿속은 온통 이 생각뿐이에요. 경기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을 바라본다는 이들이 왜 그런 꿈을 꿀 수 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제33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가 마지막 대회인 고3 선수들



단양고 마라톤팀은 선후배 사이의 팀워크가 참 좋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훈련할 때는 묵묵히 서로를 끌어주고, 쉬는 시간에는 누가 선배이고 누가 후배인지 모를 정도로 친한 친구들이 따로 없었습니다. 서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으니 우승을 거머쥐지 않을 수 없겠죠?



학교의 든든한 지원과 코칭 스태프의 세심한 지도도 최강의 팀을 만드는데 한몫했다.



단양고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데는 학교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했습니다. 선수들은 학교의 지원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뛸 수 있었고, 그것이 실력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점점 잘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니 훈련도 재미있다고 합니다.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훈련 강도가 높아져 힘들기도 하고, 비가 와서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이 좋다며 제게 슬며시 이야기했지만, 훈련할 때 만큼은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에게도 과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까요? 선수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거리가 늘어날 때가 가장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매 순간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해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버틸 수 있었다는데요. 단양고 선수들은 단순히 마라톤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에서 인생을 배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사는 그들이 해내지 못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들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습니다. 국내 대회를 넘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같은 세계 대회에 나가 1등을 하는 것입니다. 직접 선수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꿈이 그저 꿈은 아닐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렇게 잘생기고, 욕심도 많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라면 꼭 꿈을 이루고 멋진 스포츠 스타가 되겠죠?


단양고 마라톤팀 선수들은 이번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원합니다.

 

“학교의 명예와, 후배들을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 뛸 거예요.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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