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
신입사원 첫 월급, 어떻게 계획하고 어떻게 쓸까?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첫사랑, 첫 만남, 첫 경험, 첫 직장. 처음에 시작하는 일들은 모두 마음을 두근거리고 설레게 만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첫 번째 경험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동반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다들 그 처음의 경험을 위해서 이것 저것 준비를 합니다.
신입사원의 첫 월급.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입니다. 지난 하반기 공채에 합격하신 분들은 아마 벌써 첫 월급을 받고 설레는 기쁨을 맛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 신입사원들의 첫 월급은 부모님 선물하랴, 친구들에게 한 턱 쏘랴, 수중에 남는 돈 없이 공중분해(?) 되기 십상입니다.
이왕이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디고 처음 받은 소중한 월급부터 알차게 쓰는 게 좋겠죠? ^^ 이후 재테크에도 영향을 미치는 첫 월급 활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허세는 금물!
대학 시절 소액으로 주식을 하는 친구들을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괜히 누가 주식으로 수익 좀 냈다고 하면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뒤처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요. 그래서 첫 월급을 타자마자 주식하는 신입사원들이 꽤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주식은 아주 나중에 하세요. 솔직히 신입사원의 월급은 많지 않습니다. 몇몇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액 연봉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200만 원 내외입니다. 전체 파이가 작은 월급을 쪼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도 힘들고, 위험 부담도 있죠. 차라리 술값과 옷값을 조금 아끼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조금 강하게 말씀 드리자면 사회초년생 중에는 학생식당에서 2000원 짜리 밥을 먹다가 매달 200만 원이 꼬박꼬박 들어오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비싼 레스토랑에 가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옷도 사고, 또 노트북도 하나 장만하고 이것저것 쓰다 보면 남는 돈 없습니다. 그러면 카드를 긁기 시작합니다. 몇 달 후면 카드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이건 공식입니다.
200만 원. 미래를 생각한다면 절대 큰 돈이 아닙니다. 허세 섞인 소비욕은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두시고,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재테크!
재테크,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기본부터 하자
주택청약 종합저축.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권유하는 상품입니다. 최소 월 2만 원씩 24개월 이상 납입하면 주택청약 1순위가 됩니다. 일부에서는 요즘 너무들 많이 해서 1순위가 돼도 오래 기다려야 하니 별 소용이 없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긴해 질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대한민국에서 내 집 장만을 몇 년 안에 할 수 있을까요? 장기적으로 보고 가야 합니다. 무주택 기간과 저축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가산점이 최대 49점까지 붙습니다. 또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 꽤나 실용적인 필수 상품입니다.
3년을 목표로 단기 저축을 하자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준비 기간도 늘어 신입사원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2009년 설문조사에 의하면 신입사원 평균나이가 남자는 28.7세, 여자는 25.6세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남자는 대략 29세, 여자는 26세로 가정해봅시다. 여기서 3년이 지나면 남자는 32세, 여자는 29세가 됩니다. 이 수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대한민국 평균 결혼연령입니다.
취직하고 3년 뒤면 목돈 나갈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2010년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결혼자금이 남자는 8078만 원, 여자는 2936만 원이라고 합니다. 신입사원들이여 이제 슬슬 현실이 보이십니까?
신입사원들이 처음에 재테크를 할 때는 1~3년짜리 단기적금을 들어야 합니다. 짧은 기간 안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상품이죠. 그런데 여기서 잠깐. 적금을 들 때 금리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괜히 이곳저곳 찾아 다니지 마세요. 연 3%든 4%든 이자는 몇 만 원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주거래 은행이 있거든 그냥 그곳에서 적당한 적금을 들기 바랍니다.
당장 필요 없는 금융상품은 과감히 버리자
금융상품 정말 많습니다. 재테크 플랜을 짜다가 너무 멀리보고 저축형 연금까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천천히 해도 늦지 않습니다. 노후준비는 중년부터 시작하세요.
하지만 비과세복리상품은 하나쯤 추천합니다. 또 나중에 연봉이 오르면 추가납입을 해서 더 높은 복리효과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너무 많은 금액은 비추입니다. 신입사원 월급사정을 고려한다면 20~30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재테크의 시작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과연 한방일까요? 아직도 일확천금을 꿈꾸고 있나요? 첫 월급, 마냥 낭만적인 단어가 아닙니다. 이제 막 샐러리맨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여러분들, 차근차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자, 펀드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월 100만 원씩 3년 모으면 3600만 원, 월 150만 원씩 3년 모으면 5400만 원, 200만 원씩 모으면 7200만 원입니다. 한 달에 50만원씩 3년이면 1800만 원입니다. 지금 당장보다 3년 후를 상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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