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SET UP展, 두 작가의 기묘한 ‘설정’

배찬효∙이정웅이 펼치는 설정 세계

스페이스K 서울 SET UP展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이번 설은 연휴가 너무 짧아 귀향을 못하신 분들이 예년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ㅠㅠ 우울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 있는 설 연휴 즐겁게 보내야겠죠. 서울에서 설을 보내시는 분들께 재미난 전시회 소개해 드립니다!

 

 

 

 

 

지난 6일부터 스페이스K(space k) 서울에서 배찬효 작가, 이정웅 작가의 <SET UP展>이 열리고 있습니다. <SET UP展>이란 이름 그대로 ‘설정’이란 공통분모를 지닌 두 작가의 작품을 모아놓은 전시회예요.

 

먼저 배찬효 작가는 라푼젤과 같은 동화 속 인물, 메리 1세(메리 스튜어트)와 같은 서양 중세시대의 실존 인물을

사진으로 재현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포인트가 작품 속 주인공들이 모두 과장되게 분장한 배찬효 작가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남성이 여성으로, 동양인이 서양인으로, 현대인이 과거인으로, 실제에서는 성립 될 수 없는 관계를 설정해 보여주는 것이죠.

 

 

 

 

배찬효 작가는 현재 영국에서 머물며 활동 중인데요. 스스로를 재현된 인물과 상황 속에 세우는 그의 작품들은 작가가 경험한 차별과 소외에 대한 극단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정웅 작가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을 설정해 화폭에 담습니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와 같이 다른 시공간이 교차하는 작품 속에서 이정웅 작가는 저승사자로 등장합니다. 작가가 설정한 세계의 안내자로 작가 자신을 불러들인 것입니다. 부드럽고 몽환적인 터치로 표현된 연극적인 상황에는 이정웅 작가가 지닌 실재에 대한 의문이 반영돼 있다고 합니다.

 

 

 

 

스페이스K 서울 <SET UP展>에서 두 작가가 만든 독특한 설정의 세계를 만나고 기분 전환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전시기간	2013.02.06~2013.03.06
전시장소	서울 space k
전시시간	10:00~18:00(일요일 휴관)
전시문의	02-3496-7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