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의 개척자, 故 이동찬 명예회장이 걸어온 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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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의 개척자, 故 이동찬 명예회장이 걸어온 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이원만 선대회장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했습니다. 한국나이롱은 1963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 공장을 준공했는데요. 사진은 이 명예회장이 1978년 울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공장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섬유 산업의 발전을 이끈 이 명예회장은 49년간의 기업 활동 중 화려한 수상경력이 입증하듯 대내외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1982년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같은 해 체육훈장백마장을 수장했습니다. 1984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나일론을 도입한 공로와산업발전을 통한 사회봉사를 기업사명으로 하여 새로운 산업분야를 꾸준히 개척하여 발전시켜온 공로로한국의 경영자상(한국능률협회)’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중앙대학교명예경제학 박사학위(1988)’를 받은 데 이어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교우회의최고경영자대상(1988)’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기업인 최초로 개인에게 수여되는 국내 최고 훈장인 '무궁화장'을 받았습니다. 수상 당시 이 명예회장은 "기업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을 중시하지 않고는 기업의 어떤 첨단 지식도 가치 없는 것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1982년부터 10여 년 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으며 노사문제 안정화에 기여해 왔음은 물론, 1989년 경제단체협의회 회장으로서 산업평화 정착에 이바지하여 사회적인 책임을 다한 것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아 수상하였습니다.





기업가로서뿐만 아니라 공인이자 더불어 사는 이웃이 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해왔는데요. 1975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으로 각종 단체에서 활약했으며, 1980년에는 대한농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포츠를 통한 외교에도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또한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맡아 <골프백서>를 발간하는 등 골프 대중화 사업에 힘씀으로써 오늘날 한국선수들의 세계 골프대회 제패를 위한 토양을 마련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마라톤의 열성적인 후원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명예회장은 비인기종목이었던 마라톤과 육상의 중흥을 위해 198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전국 남녀고교 구간마라톤대회를 주최해 마라톤 선수의 저변확대와 인재의 조기 발굴 육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코오롱마라톤 팀을 창단해 우수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데요.

또한, 한국마라톤 기록 갱신을 위한 활력소의 일환으로 기록 갱신자에 대해 연구장려비를 지급한다는 일련의 내용을 발표하여 마라톤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손기정 선수 이후 맥이 끊겼던 국내 마라톤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이동찬 회장의 바람은 청년기 마라톤 기록갱신으로 1억 원의 연구장려비를 받은 황영조 선수의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제패(1992)를 통해 현실화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02 한일 월드컵 초대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축구 전용경기장 확충 등에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번영하는 것을 기업인의 소명이라고 믿으며더불어 사는 우리사회만들기에 노력해왔는데요.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살맛나는 세상캠페인 사업을 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 힘썼습니다. 산간벽지 학교에 학습기자재 보내기 운동을 벌여오고 있으며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자활의 기회가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편안한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 1992년에는 12억 원 상당의 강북구 길음동에 길음사회복지관을 건립해 기증하고 2003년에도 사회복지법인 운가자비원에 27억 원 상당의 수유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해 기증하였습니다. 1995년에는 충북 괴산에 청소년 수련마을인 보람원을 개원함으로써 한국 청소년 교육의 새장을 열었습니다. 또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회의 선행·미담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딴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을 제정해 2001년부터 매년 4월 시상식을 통해 선행을 격려해 왔습니다.

* 사진: 2014 4월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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