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두렵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봐!
대한민국 대표 예능 <무한도전>이 시청률 하락을 겪으며 ‘이제 무한도전의 시대도 끝인가?’라는 생각하게 될 그 즈음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무한도전이 향후 10년 차세대 리더를 뽑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위기를 인지하고, 그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죠.
그때 유재석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진짜 위기는 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위기인지 모르는 것이고, 더 큰 위기는 위기인지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고,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 혼자 살려고 하는 것이다”라고요.
비단 예능만의 문제가 아니죠? 요즘 기업과 개인 모두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위기를 아는 것을 넘어 행동이 필요할 때, 우리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변화가 두려운 여러분들을 위해 도움을 줄 만한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이 책들을 통해 자신에게, 우리 회사에 어떤 혁신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변화에는 패턴이 존재한다
스위치 칩 히스, 댄 히스 지음
6개월 만에 S라인으로 거듭난 여대생의 다이어트와 20년 전 삼성그룹이 ‘마누라만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변화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처한 상황과 변화의 정도는 달랐지만 모두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스위치>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처한 상황과 가진 것 없음을 탓하지 말고 "행동 설계"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의심하고, 저항하고,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움직여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구호나 외침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사례를 바탕으로 자연스레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몰락해 가던 브라질 철도회사가 4개의 메시지로 기사회생한 사례에서부터 한 신입사원이 이사회를 설득해 회사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꾼 이야기까지 적절한 변화로 성공을 이끌어낸 사례들이 가득합니다.
스위치가 말하는 행동 설계법은 딱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방향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지도를 구체화하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권한도 자원도 없는 이들에게 상대를 움직이고 조직을 변화시킬 강력한 영향력을 안겨줄 책입니다.
시각을 바꾸면 아이디어가 생긴다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자일스 루리 지음
보통 ‘광고’에서, 고장이 나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는 상품이 광고에 나온다고 하면 어떠세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 ‘광고’란 우리 제품이 얼마나 좋으며,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폭스바겐은 1960년대에 고장난 비틀을 광고 전면에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왜 이 자동차가 불량 판정을 받았는지를 아주 세세하게 깨알 같은 자막으로 내보내지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과하지 못한 자동차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과장이 난무하던 시대에 소비자들은 이 광고에 무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비틀이란 브랜드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 각인되기 시작했고, 세계적인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글로벌기업들의 스토리 전략을 담은 책입니다. 이케아, 버진항공, 기네스맥주, 폭스바겐, 하이네켄, ING은행 등 60편의 흥미로운 기업들의 혁신 전략들이 재미난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 있습니다. 브랜드 관리에서부터 변화, 혁신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통찰을 안겨드릴 거랍니다.
이 책에는 딸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고 만든 바비인형, 목공소의 공기청정기에 착안해 새로운 구조의 청소기를 개발한 다이슨, LA 흑인폭동에도 유일하게 공격을 받지 않은 맥도날드 건물, 폐광위기에 놓일 뻔하다 1,000여 명의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금광들을 찾아낸 세계 빅3 금광회사인 골드코프 등의 사례가 담겨 있어 사례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엿보고 혁신을 시도하게 합니다. 이 책을 보면 혁신이란 머리 아픈 단어가 아니라,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시도임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디퍼런트 문영미 지음
혁신과 변화의 제 1원칙은 ‘남과 다르게’입니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도드라질 수 없고, 앞서 나갈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차별화’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나친 ‘차별화’의 과잉 사용이 도리어 모두가 똑같아지는 현실을 낳고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동일한 카테고리 내의 브랜드와 제품의 수가 증가할수록, 제품들 간의 차이는 점점 좁아지다가 나중에는 구별하기가 힘든 지경에 이르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캐논의 EOS 40D와 니콘의 D90의 차이점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요?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다. 일회적인 광고 캠페인도 아니다. 그리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아니며,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아니다. 진정한 차별화란, 말하자면 새로운 생각의 틀이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는 태도이다.” <디퍼런트>의 저자는 차별화를 이렇게 정의하고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으로 가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경쟁에서 벗어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적인 기업들의 ‘다른’ 아이디어가 어떻게 ‘다른’ 세상을 만드는 지를 설명합니다. 후발주자가 어떻게 1등 기업을 뒤집고, 오래된 기업이 어떻게 잃어버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돈을 퍼부어도 외면하던 소비자를 어떻게 스스로 찾아오게끔 만드는지, 혁신적인 기업들을 움직이는 비밀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다윗과 골리앗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성경은 자세히 몰라도,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계시죠? 양치기 소년이 돌팔매질 하나로 엄청난 거인이었던 골리앗을 쓰러뜨린 이야기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불가능한 싸움을 말할 때,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으로 가진 것이나, 싸움 자체가 터무니없이 불리할 때 비유로 드는 이야기이죠. 그런데 역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말할 때 다윗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약자가 어떻게 강자를 이길 수 있었는지 그 가능성을 말할 때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 경제 칼럼니스트 말콤 글래드웰은 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통해 혁신의 가능성을 찾아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수집해 강자들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쟁, 스포츠, 정치, 그리고 일상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통념과 달리 강자는 자주 약하고, 약자는 보기보다 강하며 약자들이 기회를 잘만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쉽게 얻어낼 수 있다고 말이죠.
우리가 흔히 ‘그게 되겠어?’라며 미리 주저 앉아버리는 그 심리적 패배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정해진 승부는 없고, 기업이든 개인이든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을 잘만 파악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것은 얻어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통쾌한 사례로 꾸며져 있기에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약자가 움켜쥘 수 있는 위대한 승리의 순간을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리듬(최지연)
《야밤산책》의 저자이자 2009년부터 5년 연속 책분야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블로거.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알라딘 서평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오픈캐스트 ‘평범한 직장인의 책 읽기’를 운영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공저)》,《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다(공저)》등을 썼다.
nayana0725.blog.me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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