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히 유혹하거나 대놓고 꼬시거나 발칙한 고속도로 휴게소를 아세요?

라이프 온 코오롱

은밀히 유혹하거나 대놓고 꼬시거나 발칙한 고속도로 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안전 운전과 생리 현상 해결을 위한 휴게소가 이제 휴식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덕평자연휴게소에 들렸을 때는 텐트를 치고 싶은 욕구마저 일어났다. 왜?

 

 

“괜찮으면 조금만 참아줄래요?, 다음 휴게소에서 쉽시다.”

휴게소 선택의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찾아가는 휴게소의 조건은 서너 가지다. 유난히 좋아하는 음식이 그곳에 있을 때, 여행길 아웃도어웨어 쇼핑 환경이 좋은 곳, 공간이 비교적 널찍한 곳, 디자인이 아름다운 곳 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조건 하나하나를 확보하고 있는 휴게소는 많다. 그러나 모든 조건을 갖추었거나 그 이상의 환경을 지닌 휴게소는 드물다. 그런 뜻에서 덕평자연휴게소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지존이라 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곳이다.

 

 

첫 번째 장점은 여행지를 방불케 하는 숲길이 있다는 점이다. 무처골산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에는 휴게소 공간 외에 자연과 문화 공간을 함께 조성, 이곳이 휴게소인지 여행지인지 헛갈리게 할 정도의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행자의 편리를 위해 휴게소 동선을 패밀리코스와 연인코스로 나누어 안내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동선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애완견 테마 파크인 ‘달려라 koko’, 최고의 포토존 ‘러브가든’, 속삭임이 있는 사랑의 포인트 ‘러브벤치랠리’, 은은한 허브향이 온몸을 감싸주는 ‘보태닉 Hills’, 피톤치드로 샤워를 할 수 있는 ‘덕평 숲길’ 등을 즐길 수 있다. 두 가지 테마의 코스는 다시 시간 여유에 따라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으로 구분해서 안내, 여행자의 시간 관리를 돕고 있다.

 

 

동선 가운데 특별히 눈에 띄는 곳은 ‘달려라 koko’.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최초로 조성된 ‘강아지를 위한 공원’이다. 전시실은 개의 기원, 역사 속 애견, 세계 품종 소개, 개의 특징, 감각 체험, 3D영상관, 영웅견, 직업견 이야기, 품종 찾기, 로봇댄스, 행동언어 등 개와 관련된 상식이 총망라 된 보물창고다. 공연장과 야외체험장에서는 직접 달려라 koko의 다양한 종류의 애견들과 교감하고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유익하고 즐거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한번 공연을 보게 되면 아마 '달려라 koko'의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며 따라부르게 될 것이다. 

궁금하면 한번 꼭 찾아가보길. 국내 유일의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애견놀이터’에는 개를 위한 힐링 시설, 천연 잔디 운동장, 발바닥을 통해 개의 기분을 상승시켜주는 다양한 바닥길 등이 있다. 도시에서 갇혀 살기 쉬운 애완견들에게 이곳은 그야말로 ‘파라다이스’인 것이다. ‘달려라 koko’ 본 건물에는 애견용품과 관련 팬시용품을 쇼핑할 수 있는 숍과 애견카페도 마련되어 있어서 애완견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아늑한 커피브레이크를 즐길 수도 있다.

 

 

덕평자연휴게소에 텐트를 치고 싶은 욕구를 일으켜주는 곳은 ‘덕평숲길’이다. 총 1km의 동선으로 조성된 이 길에는 ‘신비한 부활의 나무’와 함께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숲속 쉼터’, 소나무와의 뜨거운(?) 포옹을 할 수 있는 ‘파인허그’, 수령을 다 한 소나무로 만든 소나무 데크길, 소원을 비는 ‘돌담 쉼터’,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선셋선망대, 선바위전망대 등이 있다. 이쯤 되면 이곳을 쉬어가는 휴게소가 아닌, 여행의 목적이라 할만하지 않을까?

 

 

휴식과 쇼핑을 함께 즐긴다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보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간혹 상점이나 작은 공간에 비치되는 경우가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왔을 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옷을 사는 안타까운 경험도 해보았다. 하지만 덕평자연휴게소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부터 골프 브랜드, 캐주얼 브랜드까지 자녀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으니 더 이상 트렌드에 맞지 않는 옷을 굳이 사야만 하는 불상사는 없는 것이다. 코오롱의 브랜드들로도 가득 차 있으니 어느 것을 사야할지 고민하다 너무 시간을 지체해버리지는 말 것.

 

식당가 또한 일반 휴게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한식과 양식 등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레스토랑을 대도시 다운타운이 아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다는 것은 일종의 행운이다. 푸드코트에도 가볍게 즐기거나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음식들도 즐비하다. 주목할만한 메뉴로 ‘덕평 소고기국밥’을 들 수 있다.

 덕평자연휴게소가 있는 이천 일대는 소고기 국밥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특히 덕평휴게소는 작년 통계 기준 하루 평균 759 그릇을 판매한 놀라운 기록을 갖고 있다. 이곳에 들르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메뉴로 등극한 것이다. 그 밖에도 돈까스와 철판볶음밥 등 유명한 메뉴들이 꼭 많으니까 놓치지 않고 먹어봐야 한다.

 

무엇 하나 빼놓을 것 없이 휴식의 모든 것을 갖춘 ‘덕평자연휴게소’. 이곳에 텐트치고 싶은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지 않을까? 

 

 

덕평자연휴게소 

위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각평리 319

덕평자연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 호법JC에서 강릉 방향 약 4km 지점에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이용 가능하다.

문의 031-645-0001, www.dpecoland.com

달려라 koko 예약 문의 070-7730-9979, www.runkoko.com

 

 * 본 글은 2014년 5월호 코오롱그룹 사보 [KOLON] 코너 "라이프 온 코오롱" 으로, 이영근 작가의 외부기고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