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건설과 건축
건설의 날을 맞아 살펴보는 친환경 건축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오는 6월 18일은 '건설의 날'입니다. 건설의 날은 "180만 건설인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건설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전 건설인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지정한 날로 매년 6월18일을 그 기념일로 삼고 있습니다.
건설의 날은 건설업 종사자 분에게만 뜻 깊은 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은 우리생활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 매일 아침 나서는 학교, 매일 출근하는 회사. 모두 건축물이죠. 우리가 밟고 지나가는 아스팔트, 다리 역시 모두 건설의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건축물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지고 사람을 위해 부서기지도 합니다. 그리고 건축물은 자연과 함께 존재합니다. 땅 위에 지어지는 건축물의 재료 역시 모두 '자연'입니다. 즉 사람과 자연과
건축은 모두 공존하는 상호적 관계입니다. 오늘은 건설의 날을 기념해 우리 삶의 터전인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자연과 사람을 건축에 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유기적 건축’
세계 3대 근대 건축가 중 한 명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는 '유기적인 건축'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모두 건축 속에 통합하여 표현하려 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건축은 자연을 지배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 그는 구조적 아름다움을 갖추면서도 외부와 내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건축을
많이 남겼습니다.
당시 건축계는 모더니즘이 유행하던 시대라 네모난 상자 같은 건물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유기적인 건축물(Organic Architecture)을 만들었습니다. 유기적 건축이란 실외와 실내가 융합된 유기체 구조를 지닌 건물로 요즘 주목 받는 자연친화적 건축과 상통합니다.
‘낙수장(Falling Water)’으로 알려진 유기적 건축의 대표작입니다. 폭포수 위를 가로지르는 주변 암석 위에 자리한
그림같은 주택이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약 6개월 간의 고민 끝에 사람은 자연에 가까이 살아야 한다고 결론짓고 설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폭포를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닌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공간의 개념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자연은 건축과 대립하는 요소가 아닌 교감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지요. 낙수장은 자연과 건축물, 외부와 내부가 모두 어우러진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 낙수장 2층 거실 전경
낙수장의 2층 거실은 바닥에 자연석을 그대로 노출시켜 자연 그 자체가 거실이 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2층에서
바라보는 나무에 대한 시선을 고려해 만들어져 집 자체가 자연의 일부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위 주택은 '대초원의 집'이라고 알려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또 하나의 걸작입니다. 대초원의 집은 3층 주택으로 곳곳에 설치된 대형 유리창과 출입문, 길게 뻗어 있는 지붕 덕분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태양빛을 많이 받아 따뜻하다고 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친환경 주택과 닮아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Energy+ Eco+ Emotion+ 코오롱의 '이플러스 그린홈'
코오롱글로벌은 오래 전부터 친환경건축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해왔는데요, 2011년 친환경 주택 ‘이플러스 그린홈’을 오픈한 바 있습니다. 이플러스 그린홈의 외벽을 보시면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끼는 겨울에 단열효과를
높여주고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을 받아내어 실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품들과 같은 유기적인 건축물인 것이죠.
‘이플러스 그린홈’은 단순히 에너지만 절약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집입니다. 이러한 점을 해외에서 인정을 받아 국내 최초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협회(Passive House Institute)에서 인증하는 '패시브하우스'(PH 인증) 주거 부문을 획득했죠.
앞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유기적인 건축기법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지만 그가 남긴 유기적인 건축은 큰 의의를 갖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건축은 모두 유기적인 건축기법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환경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니까요.
"기능은 형태에 따르며 인간은 자연에서 그 형태를 배운다. 또 형태는 기능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형태와 기능은 하나이다. 건축이란 생명이다."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그가 남긴 유산과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유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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