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하우스에 나혼자 산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류서환 입주자 인터뷰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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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하우스에 나혼자 산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류서환 입주자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TV 속 싱글라이프는 화려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사실 나 혼자 살기가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법이지요. 우선 내가 원하는 꿈의 공간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여유가 필요합니다. 걷기 좋은 정원이나 하늘이 보이는 창, 여유로운 티타임이 가능한 공간을 서울 한복판에 누릴 수 있는 20대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뿐만 아니라 집안 살림까지 홀로 감당해야 하지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는 한여름도 추운 법이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혼자 또 같이 내가 원했던 공간을 사용하는 코리빙하우스 트리하우스가 바로 그곳이지요. 오늘은 트리하우스에 입주해 나만의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류서환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Q. 트리하우스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독립은 늘 생각해오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부담감 때문에 혼자 살기를 미뤄왔는데요. 저와 같은 20대 초반은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아요. 혼자이고 싶지만,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걸 충족해주는 환경이 트리하우스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정말 편안히 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일할 때는 정말 열심히 몰두해서 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오로지 나를 위한 휴식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사실 가족이지만 함께 생활하다 보면 부딪히기 마련이고, 꼭 해야 할 일이 생기잖아요. 그러다 보면 내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또 아침에 혼자 눈뜨고, 잠드는 일이 두렵기도 했지요. 

트리하우스는 나만의 공간을 가지면서, 또 원할 때는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또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녹여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좋았어요. 최근 내 식대로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2층 침대를 개조해서 2층은 잠자리로 사용하고, 1층은 나만의 1인 영화관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들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공간인 것 같아요. 






Q. 트리하우스에 살면서 좋은 점 3가지를 꼽아주세요.


A. 보통 집을 구하거나, 방을 고를 때 선택할 것들이 많지 않은데요. 집의 방향이나 구조를 보기는 하지만 큰 차이가 없지요. 그런데 트리하우스를 둘러보고 어떤 방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싶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어떻게 이 공간을 활용할지 그림을 그려가면서 고를 수 있는 것이 좋았어요. 층별로 다른 테마가 있어서 제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 곳을 골랐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워요. 내가 사는 공간이 나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다는 뿌듯함이 있어요.


두 번째는 제가 6층 테라스라이프에서 살고 있는데요. 복층 구조로 루프탑이 마련되어 있어요. 좁은 공간이지만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편리하고, 루프탑도 매력적이죠. 혼자 조용히 집중하고 싶을 때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작업을 해요. 

창밖으로 숲이 보이는 게 너무 멋져요. 집 안에서 저런 공간을 누리기가 쉽지 않잖아요. 예전에는 집에서 작업이 잘 안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내 집에서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때때로 1층 공유공간에 내려가 약간의 노이즈를 느끼면서 작업을 하는 것도 좋아요. 굳이 카페나 외부로 나가지 않고 주거공간 내에서 내가 원했던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저에게 잘 맞아요.  


마지막으로 아직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평소 드로잉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꼭 참여해보고 싶어요. 나와 함께 트리하우스에 사는 이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됩니다. 사실 요즘 이웃과 소통하기가 쉽지 않은데,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서로 친목도 다질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형태의 반상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나중에 친해진 이웃들과 테라스에서 바비큐 파티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Q.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저 역시 트리하우스를 만나기 전에는 이런 주거형태가 가능하리라 상상도 못 했거든요. 주변 반응 역시 그런 것 같아요.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죠. 개인과 공동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지인 중에는 예술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끊임없이 타인과 소통해야 하면서 또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작업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또 그걸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좋아하죠.  

창의적인 활동을 하시는 작가나 예술가분들에게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혼자 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저와 같은 집돌이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한자리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취할 수 있어요.


류서환 입주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독립의 욕구가 샘솟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나만의 공간,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트리하우스는 그야말로 취향저격. 지금 당장 트리하우스로 이사하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공간에 나의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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