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드트립] 악동 한진현의 호주 로드트립 희로애락 에피소드 퍼레이드!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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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룰루와 핑크 레이크에 감명 받고 멜버른에서 노숙하고

파워블로거 악동 한진현의 7가지 호주 로드트립 에피소드

 

 

 

 

 

지난번 호주 로드트립 준비하기 노하우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겪었던 희노애락 에피소드 퍼레이드 포스팅을 준비했어요

너무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중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 7가지를 시간 순서로 소개해볼까 하니 참고하세요-!!

 

 

 

 

호주 멜버른 5일간의 위험한 노숙

 

호주에서 시드니 다음으로 큰 시티 멜버른, 하지만 연초 시즌이라 저렴한 숙소를 구하기 너무 힘들었다

5일 간 지낼 숙소를 알아보기를 수십 번,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아는 동생이 살고 있는 박스힐(Box Hill, 호주 멜버른 동부)로 이동

하지만 쉐어생(한국으로 치면 셋방살이) 신분이라 주인 아주머니께서 허락을 하지 않아 또 좌절 ;;

시간은 흘러만 가고

 

차에서 자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차에서 자다 걸리면 벌금이 어마어마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른쪽 뒷바퀴 펑크.. 카센터로 무브무브무브!

 

그나저나 카센터 위치가 외진 곳이라 마음에 드는데?

헌팅데일역(Huntingdale Sta.)과 클레이톤역(Clayton Sta.) 사이에 위치한 기찻길 뒤였는데

솔직히 살벌한 우범지대 같이 느껴졌음

일단은 우범지대고 나발이고 피곤하니까 텐트 설치했음 ㅡ,.

 

하지만 혹시나 몰라 겁먹은 여자들 덕분에 차에서 자게 되었는데

둘째 날부터는 차가 너무 불편해 모두 텐트에서 숙면을 취했다는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운이 나쁘면 어떤 습격을 당할지 모르고 안전을 장담해 드리지 못해요

 

 

 

 

 

 스킨 다이빙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본 이웬 폰즈(Ewens Ponds, Mt. Gambier SA)

 

원래 일정은 죽음의 지하 호수라고 불리우는 마운트 갬비어 파카니니 폰즈(Piccaninnie Ponds,

호주 멜버른 남서쪽에 위치한 연못)에서

스킨다이빙을 즐기려고 예약까지 했건만 입장료가 너무 비싸 좌절

 

그래서 인포메이션에서 알려준 이웬 폰즈(Ewens Ponds)에서 스킨 다이빙을 즐겼는데

물고기는 별로 없었지만 정말 신기한 세상

뭐라 말할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방수팩으로 무장한 NEX-C3 2대를 가지고 사진을 500장 이상은 찍은 것도 놀랍지만

풀장비 착용하고 스킨다이빙 즐긴 것도 처음

이 때 나는 스노클링, 스킨다이빙, 스쿠버다이빙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된 에피소드

 

쉽게 말하면 스노클링은 말 그대로 스노클만 착용하고 즐기는 것

스킨다이빙은 스노클링과 장비는 똑같지만

산소통 없이 해녀처럼 자기 숨을 참고 물 속 깊이 들어갔다 나왔다 즐기는 것

스쿠버다이빙은 공기통과 수중호흡기 등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 물 속에서 오래 즐기는 것

 

 

 

 

 

바다사자와 돌고래랑 함께 바다 수영하기 베어드 베이(Baird Bay)

 

베어드 베이(Baird Bay, 호주 남호주에 위치)에서 믿기 힘드시겠지만

바다사자와 돌고래랑 함께 바다 수영을 했어요

보트 타고 돌아다니면서 바다사자랑 돌고래가 있는 포인트에서

그냥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바다 수영을 했는데 정말 어메이징하였다는- (1인당 140)

 

잔잔한 물에서 주로 활동하는 바다사자는 몸집과는 달리 굉장히 날렵하고

두 눈 동그랗게 크게 뜨고 물속에서 우리를 관찰까지 한다는-

 

게다가 자꾸 물 속에서 회전과 뒤집기를 하는데 정말 귀엽다는

그래서 저도 마치 바다사자가 된 것처럼 물 속에서 행동을 따라 했다는 ;;

웻 슈트를 입은 덕분에 물에 뜨긴 쉽지만 역시나 물 속으로 들어가는 데는 더 많은 힘이 요구되더군요 ;;

(힘 빠져-)

 

바다사자와는 달리 돌고래는 거친 파도에서 주로 활동하여 많은 사진을 찍진 못했어요-

그리고 자꾸 돌고래가 쏜살같이 도망가는 바람에 보트에 탔다 내렸다를 반복했다는 ;;

 

비록 제대로 된 사진은 없지만 돌고래들이랑 바로 옆에 붙어서 수영한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듯

(그나저나 돌고래 등에 타고 싶은 욕구를 미친 듯이 억눌렀다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대자연의 위엄 핑크 레이크(Pink Lake Hillier)

 

3G는 커녕 GPS조차 작동이 안되던 깊숙한 비포장 도로 어딘가에서 보게 된 핑크 레이크(서호주에 위치)

캑터스 비치(Cactus Beach) 가는 길이었는데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대자연의 위엄을 보여준 핑크 레이크

 

 

 

 

카나본 임시대피소(Carnarvon, Fire Danger Rating Extreme 75-99)

 

 상상을 초월하는 산불 덕분에 모든 길이 통제되어 3일 간 움직일 수가 없었던 에피소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함)

700,000헥타르가 불탔는데, 여러분의 이해를 돕자면 서울이 약 60,000헥타르라는 점! 어느 정도 규모의 피해인지 이해가 되시죠?

 

불행 중 다행히도 우리는 나름 도시에서 막히는 바람에 임시대피소에 머물며 보냈는데

후에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도로 한복판 차에서 머물며 3일을 보내고,

소방관들이 보호를 해주었다고 하네요

 

이 때 당시 임시대피소에서 머물면서 만약 우리가 혹시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고민해봤는데 지식이 없더군요

아직도 갈 길이 구만 리이긴 하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엄청난 추억이 되었다는

 

 

 

 

 

 호주 울룰루(Uluru), 지구의 배꼽/세상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울룰루

 

 울룰루! 호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호주 초대 수상의 이름을 따서 에어즈락(Ayers Rock)이라고도 불리우긴 하지만 말이지 ;;

 

울룰루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으나 4시 반 알람을 무시하고 6시 반까지 자버렸다는

게으른 내가 죄지? 누굴 탓하겠나요 ㅠㅠ 일출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너무 컸던 울룰루

 

아쉬움이 있고 여운이 남아야 여행 아니겠어요? (스스로 위안 중임 ㅡ,.)

다음에 다시 오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굳게 믿고 떠났는데 정말 다시 오게 됨

 

그것도 모자라 울룰루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앨리스 스프링스

(Alice Springs, 노던 테리토리에 위치)라는 도시에서 약 8개월 간 살게 되었다는 에피소드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 오픈 워터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

 

케언즈(Cairns)에서 8일 간 머무는 동안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한 에피소드

Deep Sea Divers Den(호주의 대표적인 다이빙 회사)에서 한국어 코스를 4일 간 들었어요

(매주 금요일 시작, 케언즈 유일)

 

보통은 1분의 강사에게 수강을 하게 되는데 스카이(하상용) 강사님께서 리브어보드(Liveaboard)로 넘어가는 바람에 3분에게 배울 수 있는 영광을

그래서 이론 교육, 수영장 교육, 트레이닝 다이빙 1, 2는 스카이 강사님이

그리고 트레이닝 다이빙 3, 4는 케이티(조정미) 강사님과 마리안(스코틀랜드) 강사님이..

케이티 강사님은 우리가 첫 번째 학생이라며 들떠 있으셨음 ;;

게다가 예전 룸메이트분께서 악동에 대한 언급도 하셔서 놀랐다는 ;; 끄응

 

모든 교육을 마치고 'PADI 오픈 워터 자격증' 취득

그토록 보고 싶었던 거북이도 두 번이나 보고..

(물론 거북이 등껍질에 올라탔다가 외국인 강사한테 걸려서 혼쭐 좀 나긴 했지만)

 

다이빙 핫 스팟이라고 꼽히는 곳에 많이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스쿠버 다이빙을 하지 못한 게 한이 되네요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 수중 세계, 하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높여 볼까 해요

 

따지고 보니 30대에 처음 취득한 자격증이네요!-

 

 

 

  

 

호주 로드트립 80, 호주의 중심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마침표를 찍었어요

 

2011 12 27일 출발한 호주 로드트립, 2012 3 15 80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어요

여행루트는 시드니-멜버른-애들레이드-퍼스-다윈-울룰루-케언즈-브리즈번-골드코스트-시드니-캔버라-앨리스 스프링스

(Sydney - Melbourne - Adelaide - Perth - Darwin - Uluru - Cairns - Sydney - Canberra - Alice Springs)

2000년 식 미쓰비시 마그마 웨건으로 총 거리 26964km, 무사히 달려줘서 너무 고맙다는

(물론 여행 끝나고 수리했지만요)

아무튼 무사히 호주의 중심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마침표를 찍었어요

 

 

 

  

 

악동 한진현 호주 로드트립 희노애락 에피소드 퍼레이드 포스팅 하나로 소개하긴 너무 힘드네요

다음 포스팅은 마지막으로 악동 한진현이 꼽은 호주 로드트립 최고 여행지를 소개해볼까 해요

 

 

악동(본명: 한진현)
여행 전문 파워블로거. 2006년부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 곳곳을 누비며 생동감

있는 여행기를 블로그 '악동의 무모한 세계여행(http://blog.naver.com/newcula/)'에 연재해왔다. 2008년부턴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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