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살롱]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감동한 명화 추천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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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살롱]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감동한 명화 추천

코오롱인이 직접 추천하는 세계 명화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유럽 지역의 박물관에는 세계명작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으로 언제나 북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로마 명소인 바티칸 박물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이 있는데요. 예술품을 둘러보다 보면 알게 모르게 화가들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여러분은 수많은 작품 중 자꾸만 눈이 가거나 감명받은 명작을 만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오늘 K살롱에서는 코오롱인 2명이 감명을 받은 미술작품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들이 추천한 화가 얀 반 에이크, 폴 세잔의 예술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 지오반니 아르놀피니와 그의 부인의 초상(아르놀피니의 약혼)


어린 시절, 고전 명화에 빠져들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그것은 유명한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을 접하면서였습니다. 15세기 플랑드르 사실주의 미술의 시작이자 북유럽 회화의 아버지로 평가되는 작가는 그랜트 우드 등 후대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감상 포인트로는 회화에 나타나는 모든 구성 요소가 무언가를 상징하고 있는데 이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추천인: 신사임 과장, ㈜코오롱 CSR사무국


‘아르놀피니의 약혼’은 얀 반 에이크의 대표적인 초상화입니다. 이 아르놀피니 부부 초상은 크기 82.2 x 60cm, 패널(Oil on Panel)에 유화로 그린 작품으로 15세기 플랑드르 지역에서 성행했던 전형적인 인물 묘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이 60cm밖에 안되는 좁은 폭에 금속, 모피, 동물의 털 등 서로 다른 재질의 물건들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요. 이 밖에도 실감 나는 인물들의 묘사와 화려한 색채, 공간적 깊이감에 점점 작품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아르놀피니의 약혼을 그린 얀 반 에이크는 플랑드르 화파의 선구자로, 초기 유럽 북부의 르네상스 미술에 영향을 준 화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작품에 서명한 최초의 플랑드르 미술가 중에 한 명이었으며, 유화 기법을 전파한 미술가입니다. 또, 정교한 세부묘사와 거울에 비친 모습을 관찰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화가로 위에서 소개한 작품 역시 거울 속을 자세히 보면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은 형식은 후대 화가들의 초상 작품에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얀 반 에이크의 명작 중 하나인 아르놀피니의 약혼은 현재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폴 세잔(Paul Cézanne), Still life with apples


정물화로 현대 미술의 시작을 알린 폴 세잔, 그의 사과는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의 가능성을 탐구해 회화를 위한 회화, 즉 예술의 순수화를 가능케했습니다.  폴 세잔으로 인해 예술은 재현을 뒤로한 채 새로움을 위한 예술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추천인: 황인성 과장, ㈜코오롱 CSR사무국 


사과가 있는 정물화는 폴 세잔이 자주 그렸던 주제로, 그가 색채 및 공간적 형상의 관계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하고 탐구했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인상파 화가인 그는 언제나 변치 않은 사과의 고유 형태를 추구했는데요. Still life with apples 그림을 보면 눈에 보이는 색보다는 수많은 색을 계산된 부분에 적용해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왜곡도 주저하지 않았으며, 인위적으로 명암을 만들어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Still life with apples 그림의 사과가 맛이 없어 보이고 딱딱해 보이는 것입니다.

 




폴 세잔이 사과 정물화에 유독 관심을 가지는데 이유에 대해 그의 어렸을 적 일화와 연결해 해석한 이론이 존재하는데요.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폴 세잔의 절친한 친구인 에밀 졸라는 심각한 근시에 작고 허약해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폴 세잔이 중재하기 시작하면서 에밀 졸라는 괴롭힘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폴 세잔에게 사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러한 사과는 그에게는 개인적인 추억으로, 에밀 졸라와는 각별한 친구 사이를 유지해주는 매개체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사과로 파리를 정복하겠다”라는 그의 말대로 사과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 등 주변 지인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 어떠신가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속담처럼 미술관 가기 전, 미리 작품이나 화가에 대해 알아보고 간다면 좀 더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로 힐링 받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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