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 배신하지 않는 땀을 위하여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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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 배신하지 않는 땀을 위하여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 2연패, 3연패 도전! 배문고, 배문중 마라톤팀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마라톤은 긴 시간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스포츠로, 기본적으로 갖춰진 체력에 더해 강인한 정신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우승은 고사하고 완주도 어려운 종목입니다. 달리는 틈틈이 자신의 러닝 효율을 따지고 체력 완급을 조절하는 것은 레이스를 함께하는 모든 선수의 과제일 텐데요. 제 34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는 중, 고등부 선수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배문중, 배문고 육상부 학생들과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마라톤팀의 끈기와 의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52년의 역사 배문고등학교, 땀으로 뛰고 의리로 뭉친 팀

코오롱 마라톤팀 소속으로 8년간 선수 활동을 한 이동일 코치. 모교인 배문고등학교에서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재직 중입니다. 그와 선수들이 직접 설명하는 대한민국 현존 고등부의 모습을 어떨까요? 52년의 역사를 지닌 배문고는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에서 최다 우승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전재원 주장은 배문고를 두고 의리로 뭉쳐진 팀으로 소개하며 “사생활을 반납하고 운동을 하므로 소통이 더 잘 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남다른 팀워크를 언급했습니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배문고 마라톤팀은 다가오는 제34회 코오롱 구간 마라톤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합니다. 선수들은 각자 컨디션에 맞춰서 하는 5시부터 시작되는 새벽 운동과 오후 4시부터 학교 앞 공원에서 오르막, 내리막길을 오가며 다리 근육을 단련하는 오후 훈련에 임하며 선수마다 몸 상태, 체질에 따라 운동법을 달리해 스케줄을 조정하는 개인 훈련도 진행합니다. 이처럼 배문고 마라톤팀이 자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은 졸업 후 실업팀이나 대학 진학 후 홀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자립심을 키우고자 하는 이 코치의 생각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폭설도 못 막는 선수들의 훈련 욕심

이동일 코치는 제주도 전지훈련 일화를 통해 배문고 육상팀의 운동 욕심을 전했습니다. 두 달간 묵은 제주도에서는 이례적으로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는 바람에 5일 연속 숙소에 고립되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힘든 훈련이 취소되어 좋아하던 선수들이 2, 3일이 지나자 이 코치 방으로 찾아와 “훈련 좀 데리고 나가주세요”라고 말을 걸어왔다고 합니다. 이 코치는 이런 경험은 지도자 생활 8년 동안 처음이었다며 배문고 선수들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등수보다는 기록에 집중하는 마라토너

제 33회 구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저력을 묻자 “코치님,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훈련한 시간과 땀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우승을 못해 간절하기도 했다. 똑 같은 목표를 가진 선수들이 함께 열심히 하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배문고 3학년 박주환 선수)”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코치 역시 평소 선수들에게 ‘우리는 기록을 위해 뛰는 사람이고 등위는 중요하지 않다. 기록을 깨다 보면 등위는 반드시 따라온다’라는 말을 건넨다고 하는데요. 이번 코오롱 구간 마라톤 역시 3연패라는 계단을 밟는 것을 목표로 2018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작년 기록인 2시간 15분에서 2시간 13분으로 단축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배문중학교, 탄탄한 기초로 다져진 주니어

배문중학교는 육상팀은 배문고등학교 조남홍 감독이 제대로 기초를 다진 선수들을 배출하기 위해 창설되었습니다. 배문중을 거친 선수들이 배문고에 진학하여 효율적인 훈련을 이어나가는 것인데요. 현재 총 12명으로 구성된 선수들은 숙소 생활을 하면서 휴식과 훈련을 함께하며 동고동락하고 있습니다. 3학년 이정훈 선수는 “각자의 실력을 믿고 우승을 향한 단합심도 강하다. 이번에도 3연패에 도전하는 각오가 대단하다.”며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배문중 엄순현 코치는 준우승만 3번, 작년과 재작년에는 우승으로 2연패까지 달성한 육상팀 선수들이 신기록을 세우며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전합니다. 


 



선수들에게 직접 듣는 대회 마음가짐

Q) 배문고등학교 선배들에게 본받는 점이 있다면?

A) 선배님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배우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습니다.(심규현, 2학년)


Q)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은?

A)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컨디션 관리를 합니다. 주로 마사지, 부상 예상을 위한 스트레칭입니다. 숙소에서 30분씩 돌아가면서 서로 안마를 해주고 있어 다들 안마에는 자신이 있습니다.(웃음) 몸이 너무 좋지 않을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무엇을 하려는 것보다 푹 쉬는 것에 집중하기도 합니다.(오성윤, 2학년)


 




3학년 허태성 선수는 도효자배 마라톤대회에서 4연패라는 쾌거를 이룬 것을 발판 삼아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에서는 구간 신기록 및 3연패를 한번에 이루는 것이 목표임을 전했습니다. 한편, 성인이 아닌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다 보니 부상에 항상 신경을 쓰는 점도 보였는데요. 엄 코치는 이에 대해 “중학교 생활 3년간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기초를 튼튼하게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해 어디서든 좋은 선수로 활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제일 크다. 올림픽에서도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선수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배문중 육상팀 선수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비쳤습니다.


게다가 배문고등학교 조남홍 감독과 이동일 코치, 배문중학교 지춘근 감독, 엄순현 코치 모두 배문고등학교 출신으로, 그 돈독함은 후배 선수 양성을 위한 열정으로 뭉쳐 시너지를 형성합니다. 또한, 조남홍 감독의 부인 서순애 씨는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머니의 마음으로 선수들의 식사를 챙겨주는 등 진심과 정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따뜻함을 나누고 있습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 모두 끈끈하게 뭉친 배문중, 배문고 육상팀! 오는 24일 개최되는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에 봄의 기운과 함께 달릴 선수들의 땀방울을 응원합니다!



 

 

코오롱 구간 마라톤대회 일정

일시: 2018년 3월 24일(토) 9시 30분

장소: 경주시내 일원(출발 장소: 코오롱 호텔 삼거리)

참가팀: 고등학교부:23팀(남 15팀/여 8팀)

연합(고등)팀: 4팀(남 3팀/여 1팀) 

방송: KBS 1TV 생방송 예정, KBS-n 녹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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