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인사이트] 기업의 따뜻한 손길, CSR, CSV란?
기업 스스로 사회의 책임을 묻다, CSR를 넘어 CRV로!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 창출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이 성장할수록 이윤 추구 외적인 요소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사회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 외면하게 됩니다. 경제학자 보웬이 1953년에 처음으로 ‘기업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기업가는 사회 전체의 목적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과 기업의 의사결정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의무를 지닌다는 내용입니다. 더욱이 최근 들어 기업에 대한 평판이나 신뢰도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업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묻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이슈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적극적으로 CSR 활동에 뛰어든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CSR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2000년대 초입니다. 외환 위기를 겪으며 기업의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도의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던 때였습니다. 이때부터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외부에 소개하여 기업과 브랜드의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CSR을 단순하게 정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회공헌, 기업윤리, 윤리경영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사회구성원들이 기업에 기대하고, 요구하는 사회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일컫습니다. 그러나 CSR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발성입니다. 마지못해 하는 일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소비자들의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기대에 적합한 사회 공동의 이익 창출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자발적인 CSR만이 소비자들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CSR을 넘어서 CSV로의 움직임
최근에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CSV는 CSR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입니다. 지금까지 단순 기부 활동이나 의례적인 봉사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역량과 연계된 사업을 통해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창출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이러한 CSV의 등장 배경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큽니다. 기업들은 CSR의 실천에 따른 비용적 부담이 생기면서 과연 기업의 가치 실현에 CSR이 도움이 되는가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구조인 CSV입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경영학자인 마이클 포터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CSV는 공급자에게 기술혁신 지원을 지원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의 추진이라는 공유가치를 창조하는 것이야말로 기업 측에게 경제적 메리트를 확보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CSR이 기업의 주요 사업과 관련 없는 활동에 비용을 지불했다면, CSV는 기업이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개념인 것입니다.
▶CSV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
해외 기업들의 경우 이전부터 CSV에 대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네슬레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네슬레는 세계 1위의 커피 회사로 6천 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식품 기업입니다. 네슬레는 지역의 사회 및 환경 개선 문제를 다루며 공유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좋은 식품과 음료를 통해 세계인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경영 목표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네슬레는 커피농가에 기술을 지원하고, 빈민층을 위한 영양식품을 개발했습니다. 농법을 개선하고 농부를 위한 지역 협력과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통해서 더 효과적인 작물 재배 수확량과 품질 개선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농가의 생활 개선에도 도움을 준 것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네슬레를 지지합니다. 제품의 포장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재활용 유리 사용 비율을 늘린 네슬레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코오롱의 CSV
코오롱도 CSV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오픈한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는 70여개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음식점이 모여있는 곳으로, 건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했습니다. 건대의 주요 상권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지역의 고른 상권 분포에 일조했습니다. 더하여 입점한 브랜드들 역시 대기업 유통 브랜드가 아니라 소규모 편집매장,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를 이룹니다. 백화점 수수료보다 낮은 입점 수수료로 역량 있는 브랜드들이 자생력을 키우고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합리적인 가격안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호텔 카푸치노'도 코오롱의 기업 가치와 연결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업들이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또한 국내외의 여러 사례에서 봤듯이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 CSR 활동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업이 CSV를 실현해야 하는 것은 건강한 환경에서 기업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 문제와 제약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비용이 새로운 기술과 운영 방법의 개발, 전략의 혁신으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에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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