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드림] 4人4色! 청춘에게 꿈을 듣다 ③
헬로드림 프로젝트 참가자 릴레이 인터뷰 - 김지아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한 인물의 개성을 드러내는 가장 일상적이고 확실한 수단인 옷.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디자이너는 기능성과 심미성, 자신의 정체성까지 녹여내는 과정을 거칩니다. 화려해 보이는 만큼 완성될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한 노력을 펼쳐야만 하는 길을 걷는 청춘이 있습니다. 블로그지기가 만난 세 번째 인터뷰이 김지아 학생은 코오롱 헬로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자존감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순수하고 맑은 느낌의 예비 디자이너 김지아 양의 이야기를 함께하겠습니다.
Q)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A) 막연하게 '패션 디자이너가 돼야지'라고 한 것은 초등학생 때 예쁜 옷을 입은 친구를 봤을 때였어요. '와 옷 잘입는다'라고 감탄하면서 저런 옷을 만들어서 입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에 살짝 바뀌기도 했지만 마음속에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계속 갖고 있었어요. 종종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려 부모님께 보여 드리면 언제나 칭찬으로 답해 주신 덕도 있는 것 같아요.
Q) 어린 시절부터 가진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옷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A) 과제를 할 때를 예로 들면, 먼저 디자인 구상을 거칩니다. 이때 자신이 원하는 컨셉을 잡고 시작해요. 그래서 학생들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 드러나는데요. 여기에서 디자인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로 표현을 할 수도 있고, 사진을 찍어서 표현할 수도 있듯 디자인도 각자의 개성이 투영되는 표현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패션디자인과 4학년인데요. 마지막 학기의 고민이 있다면?
A) 제일 걱정인 부분은 취직이에요. 겨울방학도 약간 걱정이 되고요. 완전히 졸업을 하면 더는 학생 신분이 아니니까 그게 가장 고민거리입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만큼 꾸준히 해왔지만 이 길이 제게 잘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여전해요. 그래서 앞으로 1년 동안은 하고 싶은 디자인에 매진할 생각이에요. 승부를 본다고 생각하고 1년간 후회 없이 임할 생각입니다.
Q) 지난해의 스스로를 되돌아본다면?
A) 다양한 것을 하는 한 해였어요. 연초에는 베트남 봉사를 다녀왔고, 졸업 작품에 계속 매달리면서 졸업 전시회를 하고, 관광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관련 수업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마포구의 10대 축제 중 하나인 새우젓 축제도 기획했구요. 헬로드림도 소중한 경험이었죠.
Q) 헬로드림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프로젝트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A) 학교 단톡방에 올라왔었어요. 마지막 학기라 수업에 치이는 상황도 아니었고,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였기에 망설이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디자이너가 꿈인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신청서를 작성했는데요. 포트폴리오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만든 여성복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Q) 프로젝트 세부 내용을 전달받았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포스터 공고문에는 환아 친구들의 옷을 만든다는 내용이 없어서 모르는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경험을 쌓기 위해 신청했었기 때문에 나를 위해 간 느낌이었다면, 설명을 듣고 난 후에는 다른 아이를 위해 의상을 제작한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옷은 평소에 만들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Q) 작업물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로봇과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나무와 로봇을 중점적으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니까 색감을 다양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아 많이 활용했고, 로봇도 네모, 세모, 동그라미 등 도형을 이용해 손바늘질로 붙였습니다.
Q) 손바느질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나요?
A) 손바느질도 하고 재봉틀도 사용했는데 딱히 힘든 점은 없었어요. 다만, 주머니의 경우에는 이미 완성이 되어 있으니까 재봉틀을 사용하게 되면 막히기 때문에 일일이 손바느질을 했고요. 그 부분만 제외하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Q) 직접 만든 옷을 입은 아이를 본 소감은?
A) 다른 아이들은 모두 앉아 있었는데 제 옷을 입은 아이는 혼자 무대 앞을 왔다갔다했엇거든요. 아이 어머니께서도 옷을 벗지 않고 계속 입고 있으려 한다는 말씀도 해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Q) 헬로드림 프로젝트 참여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사실 졸업 작품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요. 당시 디자이너는 내 길이 아니라고 마음 먹은 적도 있었어요. 디자이너로서의 자존감이 떨어진 차에 헬로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우수팀에 뽑히고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계속 이 길로 가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평소에는 소아암 환아를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에 그쳤었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알려고 하고 도울 수 있는 바를 생각하는 쪽으로 바꼈습니다.
Q) 끝으로 지아 양의 인생의 꿈 혹은 소망을 들려 주세요.
A)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요. 제 이름을 건 브랜드가 최종 목표이거든요. 무슨 브랜드가 되었든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행복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김지아 양은 인터뷰 중간, 헬로드림 프로젝트 리얼클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문한 래;코드 아뜰리에를 언급했습니다. 첫 입사부터 꾸준하게 여성복에 몸을 담아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하는 디자이너를 인상깊게 보았다는 그녀. 유년 시절부터 디자이너를 바라보며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가는 중이지만, 안주보다는 고민과 성장을 꿈꾸는 김지아 양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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