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드림] 4人4色! 청춘에게 꿈을 듣다 ④
헬로드림 프로젝트 참가자 릴레이 인터뷰 - 고보민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미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을 위한 헬로드림 프로젝트 리얼클래스에 함께한 '래;코드'는 폐의류, 소품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입니다. 국내 업사이클링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인 래;코드를 이번 프로젝트 참가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고보민 양. 그녀는 4인 4색 릴레이 인터뷰의 마지막 주자인데요. 다가오는 2월, 졸업을 앞둔 회화과 4학년의 보민 양은 헬로드림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처음으로 의상 제작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미술을 전공한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환아복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그릴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Q) 헬로드림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패션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찾던 차에 래;코드가 함께하는 프로젝트임을 알고 관심이 생겼어요. 평소 재미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예전에 공방에서 미술품을 복원하는 일을 잠깐 했었는데, 이를 계기로 복원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는데요. 래;코드라는 브랜드도 재고를 이용해 아이템을 재창조하는 것이기에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포트폴리오로는 회화과 졸업 전시에 낼 두 점을 제출했습니다.
Q) 보민 학생의 작업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이전에는 옷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을 때 소아암 환아를 위한 옷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청 기대되기도 했었고요. 일단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거였어요. 다른 디자인과 친구 중에서 옷에 그림을 직접 그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차별화도 되겠다는 것, 제가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까지 포함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작업 전에 로봇과 타요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로봇 캐릭터를 바느질해서 붙이기도 했어요.
Q) 손바느질이 많아 힘들지는 않았나요?
A) 사실 옷이 만들어져 있어 너무 다행이었어요.(웃음) 굉장히 막막하기도 했거든요. 재봉틀을 다루지 못했기 때문에 손바느질을 해야 하는 것도 오히려 좋았습니다.
Q) 헬로드림 프로젝트 참여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저에게는 낯선 일이기도 하고, 도전적인 경험이기도 했어요. 저에게는 여차여차 잘 마무리했다는 것이 '그래, 노력하면 할 수 있어'라는 계기가 되었어요. 노력을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Q) 보민 양에게 옷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사람들이 제일 가깝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옷이라고 생각해요. 미술 작업을 하면서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열심히 작업을 해서 사람들에게 보일 기회가 와도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전시를 해도 관람객의 수가 제한적이고, 인터넷으로 홍보를 한다고 해도 사실상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아무래도 '나는 미술은 잘 몰라', '예술은 어려워'라는 벽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제일 답답했어요. 반면에 디자인의 경우는 작은 소품이라도 '어! 이거 이쁘다'라며 눈길을 주니까요. 현실에 훨씬 가깝게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회화를 하면서 아쉬운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마 패션디자인인 것 같아요.
Q)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항상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의 지난 날을 생각해 보면,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며 동아리나 사람 만나는 걸 열심히 하면서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보냈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인 것을 많이 챙기지 못한 것 같아요. 주변을 보면 친구들은 복수전공, 교직이수 등을 하는 걸 보면서 '나는 괜찮은데? 상관 없어'라며 약간의 객기를 부린 부분도 있거든요. 학점 관리도 크게 생각지 못했는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있긴 해요. 졸업하고 무엇을 할 건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Q) 끝으로 보민 양의 꿈을 들려 주세요.
A) 아무래도 행복이겠죠? 제일 행복할 때를 떠올린다면, 역시 예술과 완전히 떨어져서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작업을 하던 디자인을 하던 예술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만족할 만큼 돈도 벌고,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들을 챙기고 즐기는 취미 생활도 놓치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에요.
래;코드의 리얼클래스와 함께한 헬로드림 프로젝트가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밝힌 고보민 양. 회화를 전공하며 옷 제작에 익숙지 않은 그녀가 디자인하는 친구들 틈에 뛰어들어 도전을 이룬 것인데요. 그녀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현업 디자이너를 만나고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들도 보면서 많은 영감과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도 헬로드림 프로젝트의 경험을 생각하면서 디자인을 향한 도전을 꿈꾼다는 당찬 고보민 양의 눈부신 내일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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