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꿈으로 세상을 바꾸다
2017 코오롱 헬로드림 프로젝트 '리얼클래스'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오유림입니다!
12월 4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서 동장군의 마음도 포근하게 해줄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제 5회 송년음악회 및 환아 장기자랑인데요. 매년 연말 열리는 이 행사에서 올해 소아암 환아들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지금부터 코오롱그룹이 진행한 그 특별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코오롱그룹은 취업과 등록금 등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2012년 '감동알바'를 시작으로 매년 헬로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청춘의 꿈으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2017 코오롱 헬로드림 프로젝트 ‘리얼클래스’를 열었는데요. 젊은이들에게 단순히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번 리얼클래스에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천편일률적인 환자복을 입어야 하는 환아들을 위해 각각의 개성이 담긴 옷을 만들어주는 미션이 진행되었는데요. 각각의 아이들의 사연과 꿈, 좋아하는 것에 대한 영상을 바탕으로 참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옷을 마침내 '제 5회 송년음악회 및 환아 장기자랑' 행사에서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먼저 그 날의 풍경도 살짝 보여드릴게요! 어린이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이제는 완치된 어린이들은 그동안 준비한 장기자랑을 마음껏 뽐내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악기 연주를 하는 친구도, 멋진 노래 실력을 보여준 친구도 투병의 아픔은 조금도 느낄 수 없이 하나같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습니다.
장기자랑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사진 속 귀여운 친구들은 원래 참가하기로 했던 아이들이 아니라 장기자랑에 나오기로 한 친구를 따라 올라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도 동생이 둘인데, 막내 동생이 다 큰 이후로는 어린아이를 접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모처럼 어린아이들의 천진함에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 하루였습니다.
이 날 환아 장기자랑뿐만 아니라 아카펠라 팀과 난타 팀의 멋진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요. 목소리로 만드는 화음과 신명나는 난타 소리에 아이들은 한껏 신난 모습이었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동안 정성껏 만든 옷을 아이들에게 입혀주었는데요. 세상에 단 한 벌 뿐인 자기 옷을 입은 아이들은 정말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일 외출이 어려워 참석하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 자신이 만든 옷을 직접 전해주고 싶었던 참여 학생들은 정말 안타까워했습니다.
헬로드림 프로젝트 ‘리얼 클래스’의 결과물입니다. 어린이들의 환자복을 각각의 아이들의 개성에 맞게 다시 만든 것인데요. 참가 학생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옷을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결과물들은 하나같이 멋졌습니다. 각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나 캐릭터, 사물 등을 컨셉으로 개인의 개성도 살리고, 색감도 알록달록해서 받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는데요. 한번 만나볼까요?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 3학년 24살 노유림
Q. 혹시 옷을 만들 때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을 신경 쓰셨나요?
A. 아이들은 아무래도 피부가 연약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염료를 쓰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또 신경 쓴 게 한가지 더 있다면, 옷을 여러 번 세탁해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소재나 내구성에 신경을 썼어요. 그리고 아이가 옷을 입고 벗기 편리하게끔 지퍼 등을 달았어요
Q. 제작하신 환아복에 대해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A. 음 다른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세세한 요구사항이 많은 편이었는데, 저희 팀이 맡게 된 아이는 ‘레고가 좋다’, ‘경찰관, 소방관이 좋다’ 딱 이렇게 두 마디가 요구 사항에 반영할만한 것의 전부였어요. 그래서 환아복에 레고를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활용을 했고,
각각의 옷 앞주머니에 각각 소방관, 경찰관 캐릭터를 넣었어요. 그리고 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실크스크린 수업도 받았었는데,
그때 배운 것을 활용해서 환아복도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해서 만들었답니다.
Q. 옷을 전해주고 난 후의 소감은 어떤가요? 또 옷을 받은 아이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A. 옷을 전해 주기 전까지는 환아를 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교감 나눌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쌍방향으로 소통을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저희가 제작한 옷을 전해준 느낌이었거든요. 그리고 클래스가 조금 짧아서 옷 만들 시간이 촉박해서 조금 힘들었어요. 비교적 소심한 아이라 크게 소리치는 반응은 없었지만, 옷을 전해 받았을 때 레고가 있다고 좋아해 줘서 그런 점에서 뿌듯했어요.
덕성여대 패션디자인학과 3학년 22살 노은영
Q. 혹시 옷을 만들 때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을 신경 쓰셨나요?
A. 색깔에 좀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아무래도 알록달록한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환아복 위에 패치를 붙였는데 그 패치의 촉감에 신경을 썼어요.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자극 없는 소재를 이용하려고 했어요.
Q.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씀해 주세요
A. 제가 비교적 조금의 시간을 써서, 엄청난 희생을 하지 않고서도 환아 친구들에게 충분히 기분 좋음을 선물해 줄 수 있음에 기뻤어요.
그리고 오히려 옷을 만들면서 제가 더 아이들에게 위로받았던 것 같아요.
Q. 이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A. 제가 이런 종류의 재능기부는 이전부터 자주 봉사를 해왔는데요, 전공하고 있는 패션 쪽에서는 한 번도 이런 활동을 해보지 못해서 이번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제가 패션 디자인 쪽으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을까? 해서 찾아 보던 차에 지원하게 된 활동이 이 헬로 드림 프로젝트예요.
2017년에 진행한 따뜻한 헬로드림 프로젝트를 저와 함께 살펴보셨는데, 어떠셨나요? 가끔은 내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어린 환아들에게 꿈을 선물한 친구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잠시 만나본 아이들도 마냥 우울한 게 아니라 씩씩하게 이겨내는 모습이었는데요. 아이들이 병과 끝까지 싸워 이겨서, 더 이상 병실이 아닌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축구도 하며 재미있게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대학생 언니, 오빠가 만들어준 꿈을 담은 옷이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Now > 사회공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헬로드림] 4人4色! 청춘에게 꿈을 듣다 ① (0) | 2018.01.04 |
---|---|
가슴으로 낳은 10남매 엄마의 이야기 (0) | 2017.12.27 |
가을 삼남길을 함께 걸으며 행복을 나눠요! (0) | 2017.11.06 |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 이주배경청소년의 디딤돌이 되다 (0) | 2017.10.20 |
[꿈을 향한 디딤돌]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 3기 결연식 (0) | 2017.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