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지식] 바르고 펴고 먹자! 스프레드 매력 탐구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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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지식] 바르고 펴고 먹자! 스프레드 매력 탐구

빵에 두르는 촉촉한 망토, 스프레드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바쁜 일상의 틈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인 빵. 그리고 빵에 쓱쓱 바르는 스프레드는 영양가와 부드러운 식감을 주는 한편 다양한 색감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합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간단하지만 알찬 식사까지 책임지는 스프레드 시장에도 활력이 불고 있습니다. 올 추석에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사이즈 스프레드이 포함된 선물세트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빵에 두르는 촉촉한 망토, 스프레드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스프레드? 잼? 딥소스? 뭐가 다를까

스프레드란, '(접혀 있더 것을) 펴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spread'에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전용 나이프 같은 도구를 이용해 빵과 크래커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는 유제품, 식물, 효모, 육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나초 등을 찍어 먹는 디핑 소스, 멕시코 요리에 사용되는 살사 소스와는 구분되며 가장 일반적인 스프레드는 각종 과일로 만드는 잼, 유제품으로 만드는 버터, 크림치즈, 땅콩크림 그리고 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제형으로 구분하라! 잼과 프리저브

으깬 과일을 설탕과 함께 졸이는 잼은 과일 특유의 향긋함과 달콤함을 강하게 끌어올려 즐기는 스프레드입니다. 같은 재료일지라도 제조 방법에 따라 잼과 프리저브(preserve)로 구분된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과일을 완전히 으깨는 일반적인 잼과 달리 프리저브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졸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프리저브는 점도가 높지 않은데요. 주로 사용되는 재료와 조리 특성상, 걸쭉한 젤을 형성하는 수용성 탄수화물인 펙틴(pectin)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귤류의 과육과 껍질을 가늘게 채로 썰어 생산하는 마멀레이드가 프리저브의 일종입니다.





버터와 마가린은 형제?

갓 구운 바게트에 얇게 바른 버터만으로 다른 재료가 필요 없을 만큼 훌륭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됩니다. 버터는 80% 이상의 유지방을 함유한 천연버터, 젖산균을 넣어 발효한 발효버터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편, 버터와 비슷한 색과 맛을 내기 위해 탄생한 마가린과의 차이가 궁금한 분들도 있을 텐데요. 두 음식의 가장 큰 차이는 버터가 동물성 지방, 마가린이 식물성 지방이라는 점입니다. 마가린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인공 버터향을 첨가해 버터와 유사한 맛이 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수소 가스 주입이 포함되는 마가린 가공 단계에서는 액체 상태의 식물성 지방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트랜스 지방이 생성됩니다. 그런 이유로 동물성 지방인 버터보다 각광받았던 식물성 지방 마가린의 인기가 대폭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채소 및 육류 스프레드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입맛에 따라 채소 혹은 육류를 이용한 스프레드 제품과 레시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양파와 올리브 오일, 황설탕, 발사믹 식초를 조합해 양파 스프레드부터 올리브오일, 바질 가루, 소금과 마늘로 제조하는 마늘 스프레드 등 요리 방법도 간단합니다. 닭, 칠면조, 연어, 돼지고기 등을 재료로 한 프랑스식 육류 스프레드인 '리예뜨(rillettes)'는 슈퍼에서도 간편하게 구입하는 친근한 제품입니다.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기에 적절한 육류 스프레드는 전투식량으로 널리 쓰이기도 했습니다.





마마이트와 베지마이트 그리고 후무스

영국에는 과일, 채소, 고기도 아닌 맥주 이스트를 농축해 만든 '마마이트'라는 스프레드 제품이 있습니다. 대부분 달콤하거나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다른 스프레드와 달리 강렬한 짠맛이 특징입니다. 빵에 얇게 발라 먹으면 특유의 향과 진한 짠맛이 느껴지는 독특함으로 영국 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데요. 호주에도 마마이트와 유사한 '베지마이트'라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중동에는 대표적인 스프레드 '후무스'가 있습니다. 최근 다이어트와 웰빙 음식으로 주목받은 재료 병아리콩과 마늘, 레몬즙, 올리브유, 소금을 갈아 만들며 새콤하면서도 담백한 중독적인 맛이 일품이라는 평입니다. 후무스는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 형식이 아니더라도 빵에 찍어 먹거나 고기 요리와의 궁합도 훌륭하다고 합니다. 


다양한 재료와 높은 영양가가 매력적인 스프레드는 원데이 베이킹 강좌로 개설되며 우리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편의점 음식이 아닌, 좋아하는 제철과일로 만든 잼과 건강한 채소로 만든 스프레드와 빵을 챙기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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