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다니엘 피르망(Daniel Firman)개인전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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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K] 다니엘 피르망(Daniel Firman)개인전

Infra Gravity



■ 전 시 명  :   Infra Gravity展

■ 장     소  :   스페이스K_과천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11)

■ 기      간 :   2017. 9. 18 ~ 11. 24

■ 작      가 :   다니엘 피르망 (Daniel Firman) 

■ 홈페이지 :   http://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은 오는 9월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국내 최초로 프랑스 조각가 다니엘 피르망(Daniel Firman)의 개인전 ‘인프라 그래비티(Infra Gravity)’를 개최합니다. 1966년 프랑스 브롱(Bron)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과 보르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피르망은 조각은 물론 설치와 퍼포먼스, 사진 등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고 극사실적인 수법을 기반으로 폭넓은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업와 공간의 관계에 집중해온 피르망은 건축과 무용, 문학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대상화된 오브제로서의 조각이 아닌 지각의 주체로서의 조각을 탁월하게 표현해왔습니다. 로버트 모리스와 브루스 나우먼, 댄 그레이엄과 같은 예술가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주저 없이 말하는 작가는 전통적인 관념의 인체 조각에 순간과 중력이라는 시간성을 더하여 자신 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재현하되, 그 순간을 섬세하고 전통적인 사실적 수법의 조각품으로 구현해내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피르망의 개인전에는 중력을 거스르며 위태롭게 서있는 거대한 코끼리를 비롯하여 기묘한 자세로 한데 얽혀있는 인체 조각들의 순간을 재현한 15여 점의 작업이 소개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지상에 존재하는 포유류 중에 가장 무거운 동물 중 하나인 코끼리가 오로지 코를 이용하여 거구의 몸을 지탱하고 서있습니다. 실물 크기로 모든 작업을 구현하고 있는 작가답게 이 작품의 높이는 7미터 50센티미터에 이르는데, 마치 중력이 없는 다른 공간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신작 <콩상트리크(Concentrique)>는 인체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춤과 행위예술에 대한 작가의 연구를 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안무가와 무용수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준비하여 동작을 정지시키며 몸의 균형을 탐구하는데, 바로 이 작품은 그와 같은 지속적 탐구인 ‘댄스 제스처(Danced Gesture)’ 시리즈의 일환이다. 접촉에 의한 즉흥무(contact improvisation)를 구현하는 무용수들이 앞서 동작을 취했던 다른 무용수로부터 움직임을 이어받아 안무를 탄생시키는 방식입니다. 다니엘 피르망은 이러한 과정에서 무용수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를 새로운 동작의 조각으로 빚어냅니다. 특히 이번 작품 <콩상트리크>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패션 브랜드인 럭키슈에뜨와 슈퍼콤마비,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되어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편 부조 형식으로 벽에 걸린 <모델 아베크 라 랑그(Modele avec la langue)> 시리즈는 두꺼운 마티에르를 두른 페인팅 작업처럼 보입니다. 회화와 부조 작업의 경계에서 보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작업들은 혀로 질감을 쌓아 올려 캐스팅한 조각 작품입니다. 손끝의 감각을 깨우는 질감의 표현은 정지된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혀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작가의 퍼포먼스와 페인트 행위로 탄생한 <스캐터링 페인팅(Scattering Painting)>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됩니다. 이 작품은 피르망의 작업들 중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리즈 작업인데, 안료로 채운 소화기가 물감을 분사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작가의 일정한 움직임에 따라 완성됩니다.

이처럼 현실과의 관계에서부터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다니엘 피르망의 조형에 대한 연구는 흐르는 시간 속에 순간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정지 상태의 ‘현재’를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그는 찰나의 형태를 캐스팅 테크닉으로 접근하여 매우 섬세한 표현까지도 구현해내며 눈으로 쫓을 수 없는 디테일한 순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다니엘 피르망의 첫 개인전은 그의 광범위한 작업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입니다.  이번 주말, 다니엘 피르망의 전시를 찾아 과천 스페이스K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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