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장면 Dramatic Scenes展
심리적인 요소로 극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황혜준입니다.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옴이 느껴지는 가정의 달 5월을 조용히 돌아보며, 저는 지난 5월 22일 space k의 새로운 전시 오프닝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과천 space k 에서는 최수인 작가와 한성우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전시가 진행되었는데요, 두 명의 젊고 실력 있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으니 이번 주 space k의 전시 관람은 어떠신지요?!
작가 개인의 경험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두 화가는 이번 전시에서 심리와 감정을 하나의 극적인 장면으로 연출합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지만, 두 눈으로 작품을 보았을 때 기대 이상의 어떤 울림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느꼈던 것들, 작가와 이야기했던 것들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과 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작품을 마주하면서 이 글을 함께 읽으신다면 하나의 작품을 넘어 두 작가를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최수인 작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수인 작가는 인간관계 속에 존재하는 소통의 부재와 그 속에 있는 심리적인 마찰에 의한 갈등을 회화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스스로 직접 마주치는 상황들에 대해 자조적이며 자기성찰적인 태도로 환상의 이미지를 창조, 연극적인 공간을 통해 감정의 상태를 보여주는데요. 작가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중심으로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최수인 작가만의 방식이죠. 특히 최수인 작가의 작품에는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생명체, 연기, 구름, 또는 자연현상 같은 소재들이 등장함으로 작품 속에서 서로의 상태를 관찰 및 감시합니다. 그래서 주인공과 주변 매개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감정의 요소들을 발견하는 것 또한 작품 감상의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회화의 언어 방식은 시간을 두고 볼 수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관객을 만나는 접점이 타 예술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화면구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최수인 작가는 잘 드러나지 않는 사람의 감정과 위선, 위장, 긴장과 함께 존재하는 페르소나를 몇 년에 걸쳐서 꾸준히 다르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작가만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언뜻 보기엔 작품의 색감이 밝아 밝은 내용을 전달하는 듯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괴리적인 감정들이 들어있습니다. 덕분에 풍성한 깊이감이 느껴지며 동시에 판타지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감정의 표현이 더 극대화됨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작업은 이미지와 동시에 제가 남긴 흔적들.
흔적들의 기록이라 볼 수 있어요.’
한성우 작가의 작업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채 버려진 고유의 감정 또는 그 밖으로 떨어져 나간 잔여물에 대한 추적을 하는 행위입니다. 커다란 캔버스에 겹겹이 쌓이는 잿빛 색의 흔적을 통해 그만의 기억의 흔적과 기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거칠고 두텁게 쌓아 올린 물감의 층을 통해 이미 머물렀으나 잃어버린 감정들에 부여된 유의미한 서사를 오늘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극적인장면> 전시 오프닝을 통해 작품을 보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제가 일상에서 자주 놓이고 있던 감정에 대해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과 더불어 섬세한 미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짧지만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도 작품과 작가의 생각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셨길 바랍니다!
단순한 표현과 재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에 조형적으로 표현한 젊은 청년 아티스트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참 기대되는데요, 작품을 가까이서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6월 30일까지 스페이스K_과천 에서 진행하는 <극적인 장면 Dramatic Scenes> 전에 가보시길 제가 적극 추천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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