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스타일을 완성하다
해시태그로 알아보는 힐 스타일
스타일의 완성은 구두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굽(heel)이 달린 구두는 계절과 상관없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뉴욕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에는 500년 가까이 이어진 여성들의 킬힐에 대한 전시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남보다 주목받기 위해 플랫폼 슈즈를 발명했던 16세기 베네치아 거리의 여인들부터 1993년 모델 나오미 캠벨을 넘어지게 했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플랫폼 샌들, 패션의 거장이며 가학적 미학으로 사랑받는 알렉산더 맥퀸의 구두까지.
특별함을 위해 다소 난해하기까지 했던 아이템이 2016년 F/W에는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찾아왔습니다. 지금부터 힐 트렌드를 다양한 스타일태그로 살펴보겠습니다.
#Pumps, #Mary jane shoes, #Sling-back, #Flat shoes, #Wedge heel, #Boots
우리가 주목할 해시태크는 바로 #Ankle boots #Waker boots #Genie pumps ##Polygons pumps입니다.
부츠는 길이에 따라 니하이 부츠, 미들 부츠, 롱 부츠 등으로 분류합니다. 앵클 부츠(ankle boots)는 발목 길이까지 가려주는 구두를 말하며, 구두의 목까지 높이가 대략 15~20cm입니다. 남녀의 앵클 부츠의 명칭은 조금 다른데요. 여성 부츠는 앵클 애놀 부츠(ankle anole boots)라 하고 남성 부츠는 차카 부츠(chukka, chukker boots)라고 합니다.
'16 F/W에서 패턴은 빠질수 없는 키워드인데요. 전지현의 앵클 부츠가 멋진 패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패턴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톤 온 톤('톤을 겹친다'는 의미로, 동일 색상 내에서 톤의 차이를 두어 배색하는 방법)을 이용한 스타일링을 추천합니다. 일교차로 쌀쌀한 날씨에도 가벼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트렌치 코트는 물론 주말 데일리룩의 캐주얼한 데님매치에도 손색이 없는 탐나는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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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이태리 수입 소재인 파이톤 가죽 어퍼(구두의 바닥을 제외한 윗부분, 갑피 부분의 총칭)가 돋보이는 앵클 부츠입니다. 부츠는 비교적 길이가 길어 다리를 표현하기도 하는 만큼 쉐입(shape)이 중요합니다. 이 앵클 부츠는 발을 타이트하게 감싸주는 쉐입이라 다리가 슬림하게 보이는 기능을 합니다. 일상에서도 세련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굽높이는 6cm, 8cm 두 가지로 주문 가능합니다.
워커 부츠(Waker boots)는 군인이 전투나 훈련을 수행할 때 착용했던 군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대에는 기존의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성으로 재해석한 아이템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밑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워커는 신발 밑창인 아웃솔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하얗게 눈 덮인 거리를 걷는다면 아웃솔의 존재감을 더욱 느낄 수 있는데요. 다양한 패턴과 브랜드의 시그니처 라인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전지현의 화보처럼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워커 부츠도 스타일링에 따라 다른 감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넉넉한 재킷과 발목까지 내려오는 블랙 맥시 드레스로 여성스러움과 단단한 무드감을 살렸는데요. 혹시 눈치 채셨나요? 이번 스타일링도 톤 온 톤에 그레이 스케일을 이용한 컬러 사용으로 유니크하면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연출했습니다. 저도 박시한 재킷을 즐겨입는데 당장이라도 구입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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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부츠로 알려진 '그런지(중고 의류매장에서 구매한 것과 같이 너무 크거나 또는 너무 작은, 혹은 낡아 보이는 의상을 착용하는 스타일)'한 느낌의 빈티지 워커 부츠입니다. 빈티지한 워싱 가죽으로 멋스러움을 연출했는데요. 웨빙 스트랩으로 실루엣 조절이 가능하고, 스냅 버튼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펌프스(Pumps)는 고리나 끈, 잠금 장치 없이 발등 부분이 드러나게 깊이 파인 여성용 구두입니다. 그러나 용도에 따라 발목 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궁정에서 신는 구두라 하여 코트 슈즈(Court shoes)라고도 합니다.
펌프스는 1,500년대부터 신어온 남성 슬립온 형태의 퐁프(Pompes)라는 신발에서 유래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여성들도 신게 되었는데요. 굽이 있는 형태로 구두 앞부분이 둥글게 파인 디자인이 대중화됐습니다. 대부분 굽이 높지 않은 형태가 주를 이루지만 소재와 디자인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했습니다.
펌프스는 주로 정장 차림에 어울렸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펌프스가 등장하며 캐주얼 복장에도 많이 착용합니다. 사진 속 지니 펌프스처럼 말이죠. 화보 속 전지현은 블랙 점푸 수트에 골드 지니 펌프스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마치 토 슈즈를 연상시키며 발레리나 펌프스라고 불리는데요. 발레리나 펌프스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뛰어난 착화감이 포인트입니다. 지니 펌프스는 유연한 터치감의 양가죽으로 착화감이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지니 펌프스는 골드와 실버 두 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굽 높이도 1cm, 3cm로 주문 가능합니다. 보통 굽이 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굽이 없어 걸을 때 충격을 그대로 받는 플랫 슈즈보다 3cm 정도의 굽 높이가 있는 신발이 좀 더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펌프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발끝이 들어나는 오픈 토우 펌프스, 발의 옆면이 트여있는 사이드 오픈 펌프스, 발 뒤꿈치 부분이 끈으로 처리된 오픈백 펌프스, 구두 앞면이 다른 색으로 처리된 샤넬 펌프스 등이 있는데요. 다각형 펌프스(Polygons pumps)는 다양한 펌프스의 종류 중 원 포인트(한 곳에 무늬가 들어가는 형태) 펌프스를 말합니다.
여성에게 빨간 입술 만큼 강한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 빨간 구두가 아닐까 합니다. 빨간 구두는 화려한 컬러와 모노 톤의 의상에도 잘어울려 소장하기에 후회없는 아이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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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콤마보니의 폴리곤 스퀘어 펌프스는 원 포인트로 적용된 다각형 버클과 컬러 콤비가 멋스럽습니다. 발등 안쪽은 밴드 처리가 되어 있어 편안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기본 굽 높이는 8cm이지만 자신의 체형에 맞춰 1cm, 3cm, 6cm의 굽 높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문 후 제작되는 수제화기 때문에 제작 후 배송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중요한 기념일을 위해 준비한다면 일정을 고려하는 게 좋겠죠?
스타일 태그로 만나본 슈콤마보니의 다양한 힐! 여러분은 어떤 아이템이 마음에 드셨나요? 아무리 급해도 슈콤마보니는 한국 사이즈로 비교해서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주세요!
그럼 슈콤마보니의 멋진 신발로 여러분의 스타일을 완성해보세요!
SJUN (이승준)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USA ROOY X ego by HEAD 콜라보레이션, ENACTUS National Competition 디자인 담당 외 다수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코오롱그룹 블로그에서는 해시태그로 알아보는 패션 [스타일 태그]칼럼을 연재한다.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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