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들의 수다] 제8기 여성멘토링 우수상 수상자 '구아일체'팀을 만나다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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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들의 수다 2편. 구미와 내가 하나가 되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도다!

제8기 여성멘토링 우수상 수상자 '구아일체'팀을 만나다





코오롱 그룹은 2002년 한국 기업 최초로 여성인력할당제를 도입해 대졸신입사원의 경우 30% 이상의 여성을 의무 선발하는 등 여성 인재들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뽑힌 여성 인력의 낮은 정착률이 코오롱의 새로운 고민이 되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부터 여성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제1기 40여 명의 참가자를 시작으로 2014년 제8기까지 총 550여 명의 여성 인재들이 참여했으며, 직장 내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역할 모델을 찾아 활발하게 활동했는데요. 오늘은 여러분께 2014년 제 8기 여성멘토링 30개 팀 중 당당히 우수상을 수상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유진 대리, 최혜빈 주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부엉이 기자 : 제 8기 여성멘토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유진 대리 : 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사업장에 여성 인력이 많지 않죠. 제가 입사할 당시만해도 1천 명이 넘는 구미공장 인력 중 여자 기술 담당은 저를 포함해 단 2명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성 멘토링 제도를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참여해 볼 생각은 못했었죠. 하지만 여자 기술 담당으로서 직장 생활을 하며 느낀 여러 가지 고민과 시행착오를 후배들과 나누고 그들이 느꼈을 어려움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제 8기 멘토링에 멘토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최혜빈 주임 : 지난해 3월 사내 인트라넷에서 제 8기 여성멘토링 참가자 모집 안내 팝업을 보고 멘티로 지원했어요. 그때 저는 입사한지 갓 3개월이 지난 신입사원이었는데, 첫 사회생활이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차에 좋은 멘토를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지원하게 되었죠.





부엉이 기자 : 여성멘토링 제도가 궁금한데요. 실제 어떻게 진행 되었나요?


김유진 대리 : 여성멘토링은 연간 프로젝트입니다. 한 두 번 만나 이야기하고 끝나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모집이 완료된 5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멘토와 멘티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프로젝트인 것이죠. 저희가 처음 멘토와 멘티로 만났을 때는 서로 어색했지만, 재미있게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은 통했고 활동 계획을 짜고 하나하나 계획에 맞춰 실행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최혜빈 주임 : 신입사원인 제가 아직 구미 생활이 낯설었을 때라 멘토링 활동의 주 목적은 제가 구미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이었어요. 구미공장이라는 낯선 공간과 그곳의 낯선 사람들에게 느끼는 어색한 감정을 친밀하게 바꾸는 것이 우선이었고, 저희 팀 이름도 ‘구아일체(龜我一體, 구미와 나는 하나다!)’로 짓게 되었습니다.


부엉이 기자 : 팀 이름에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군요! 지난해 한 해 동안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김유진 대리 : ‘모든 낯선 것들로부터 해방’이라는 주제로 활동을 계획했어요. 5월은 구미 맛집 탐방, 6월은 사내 롤 모델 찾기, 7월은 구미 지역 여자 기술담당자들과 친목 모임, 8월은 구미의 명소 탐방, 9월은 당구(사구) 도전, 10월은 야구 관람 등이었습니다. 모든 활동은 최대한 다양하고 실행 가능하게 계획했어요.





부엉이 기자 :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최혜빈 주임 : 당구를 배웠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 팀은 회식을 한 후 2차로 당구를 치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당구를 한번도 해 본 적 없던 저는 팀원들과 당구장에 가면 멍하니 보고 있거나, 급한 일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김유진 대리와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던 거예요. 멘토의 피드백도 받고 당구를 배워보니 이런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과거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 팀 활동을 임했다면, 멘토링 활동 이후에는 제가 적극적으로 풋살, 족구, 당구 등 다양한 체육 활동에 참여하고, 팀원들에게 운동 요령과 규칙을 알려달라고 하며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당구 문외한이었던 제가 팀 내 대회에서 우승 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풋살 같은 운동도 팀원들과 함께 재미있게 경기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여성멘토링에서 얻은 긍정적인 마음이 제게 가져다 준 변화는 정말 놀라웠어요.





김유진 대리 : 저도 처음 입사했을 때 최 주임과 같은 상황이었어요. 당시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팀 동료와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는 소외감과 여자라서 무시당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하면 제 스스로가 버텨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했고, 그 동안의 고민은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여자라는 틀에 갇혀 스스로 사람들과 벽을 쌓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었으면 진작 환영 받을 수 있었구나 라는 것을 말이죠.

제가 멘토링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최혜빈 주임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의 일방적인 지시나 가르침을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여자 기술 담당으로 많은 남자 사원들과 일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 착오를 공유해, 최혜빈 주임이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하고 싶었죠. 제 경험이 최혜빈 주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엉이 기자 : 멘토로서 멘티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김유진 대리 : 인사와 소통입니다. 신입사원이 처음 입사해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밝고 환한 인사라고 생각해요. 인사만 잘해도 다른 사람과 좋은 인간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걸 후배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소통입니다. 나이 차이가 나는 남자 사우들과 함께 일 하다 보면 ‘왜 저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를 할까’ 하며 혼자 상처 받거나 힘들었던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나중에 이야기를 해보면 서로 오해를 했거나 상대방은 그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녀 간 의사 소통 방식의 차이가 주된 원인인데요. 섭섭하거나 상처를 받았을 때 덮어두기 보다 그 상황을 상대방에게 정확히 알리고, 오해를 풀어야 추후에 오해가 커지지 않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어렵게 느껴질 때는 정확한 소통과 피드백으로 문제 해결하라고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부엉이 기자 : 제 8기 여성멘토링 참가자 중에서 우수상을 받으셨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유진 대리 : 수상하는 순간까지도 우리가 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막상 상을 받고 생각해보니 우리 팀이 여성인력의 사내 적응이라는 여성멘토링 본질에 충실했고, 그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수상에 그치지 않고 최 주임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최혜빈 주임 : 다른 팀은 스파, 맛사지, 네일 케어 등 여성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활동을 많이 했는데, 저희는 투박하더라도 실제 조직 적응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 활동이 제가 회사에 빨리 적응하는데 실제로 큰 힘이 되었던 점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제가 김유진 대리님처럼 멋진 멘토가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구미는 완연한 봄 기운이 가득합니다. 마치 이 멋진 두 여성의 밝은 모습처럼 말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 사우들이 고민이 참 많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는데요. 여성멘토링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유진 대리의 고민과 경험은 최혜빈 주임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최혜빈 주임이 멘토링을 하며 얻은 경험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더욱 발전하는 여성멘토링, 더욱 성장하는 코오롱 여성을 응원합니다!




맹관표 대리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의 부엉이 기자입니다.

듬직한 외모는 믿음을 주고, 섬세한 마음은 세상의 온기를 전합니다. 봄날의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보세요!

*부엉이 기자단이란? 어두운 곳, 다른 사람이 못보는 곳까지 보고 알리는 코오롱그룹 사내 기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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