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에서 1시간 거리의 대구여행 1박2일 코스, 원해요?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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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에서 1시간 거리의 대구여행 12일 코스


이번에는 대구로 12일 여행을 떠나볼게요!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12일 여행하면 부산이나 속초, 통영, 목포, 남해 등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바다가 있는 대한민국 지도의 끝 지점으로 가려는 경향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볼거리, 먹을 거리가 풍부한 대구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대구로 12일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코오롱 구미공장과 경산공장에서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대구여행 코스를 알아볼까요?

 

12일간 맛있는 먹거리를 소처럼 먹어대고, 먹은 음식을 소화시킬 겸 재미있는 볼거리를 구경하고 싶은 분들에겐 대구가 딱! 이랍니다. 혹시 저와 같이 다녀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대구여행코스로 자~ 들어가 볼까요?

 





이번 대구여행의 총 이동경로는 대략 위와 같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셔도 좋지만, 저의 경우는 기차, 택시, 버스, 지하철 모든 대중교통 이동수단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요즘 스마트한 세상이니 스마트폰으로 포탈사이트 검색 한번이면 목적지까지 어디서 무엇을 타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이 언제 도착하는 지까지 다 알려주니까 여행자들에겐 지금이 지상낙원이나 다름 없어요!

 

대구로 출발~

먼저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는 무궁화호를 타는 것을 추천 드릴게요. 이유는 바로 가성비! KTX가 정차하지 않는 경기도에서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요금은 1만원이 넘게 차이가 나지만 소요시간은 약 10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합니다


나머지 도시에서는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승용차를 타고 가시는 게 더 편리할 거에요.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아래 기술한 시간과 거리보다 더 짧아지므로, 차가 없으신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크게 무리가 없답니다. ^^



 수도권에서 가실 경우(무궁화호 열차)

* 요금 : 서울역 대구역까지 20,900(새마을호일 경우는 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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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 3시간 40

코오롱 경산공장에서 가실 경우(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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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경산공장 대구역 ( 28.3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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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 45


코오롱 구미공장에서 가실 경우(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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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구미공장 대구역 ( 48.0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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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 46

 


시작은 국일불갈비, 연탄불고기로 .




이곳은 대구역 바로 맞은 편 큰길 건너에 있는 연탄불고기로 유명한 집인데요, 관광객들보다 대구주민들에게 더 유명한 맛집입니다. 가격은 1인분 5,500인데요, 최소 3인분은 주문해야 하니 하더라고요. 하지만 맛은 기가 막히기 때문에 추천을 안 드릴 수가 없는 곳이랍니다.


보통의 불고기는 조금 달달한 맛인데, 이곳은 달지 않고 약간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어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사장님이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해서 주시기 때문에 연탄불 맛도 나는 게 일품입니다.


국일불갈비

* 전화 : 053-424-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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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대구 중구 태평로1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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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오전11 ~ 오후11

 

 

대구 골목투어 2코스 '근대문화골목'

대구에는 근대역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골목이 많은데요, 골목투어는 총 5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모두 돌아보고 싶지만, 12일 코스에서는 이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2코스 '근대문화골목'을 선택했는데요, 이유는 대구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고, 한국 근대사를 담고 있는 의미 있는 곳이 많아서입니다. 





제가 걸어간 코스는 화교협회를 시작으로 진골목, 종로, 영남대로, 약령시 한의학박물관, )제일교회를 지나 이상화/서상돈 고택에서 잠시 쉬고, 계산성당 지나 3.1만세운동길, 제일교회, 동산 청라언덕에 있는 선교사 주택을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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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근대문화골목 거리 : 1.6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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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소요시간 2시간

 

 



먼저 화교협회(화교소학교)를 출발해 진골목을 들어섭니다. 진골목이란 말은 경상도 말로 긴골목이란 뜻입니다. 12일에 나와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정소아과의원도 보이네요. 일반 가정집을 병원으로 사용했었으나, 지금은 병원업무를 하지 않고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릴 적 매일 찾던 작은 구멍가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 하나 입에 물고 다시 출발~ 참고로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답니다. 이정표가 갈림길마다 표시되어 있어 길 찾기가 쉽답니다!

 




진골목을 빠져나오면 한약재를 파는 약령시(藥令市) 골목을 만나게 되는데요, 상단 사진은 거기에 위치해 있는 구)제일교회 입니다. 현재는 문을 닫았고 골목투어 2코스 끝에 있는 동산 청라언덕으로 이사갔다고 하네요.

 



이곳은 시인 이상화 고택과 독립운동가 서상돈의 고택인데요, 골목 하나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이죠. 이상화 시인하면 어떤 시가 떠오르시나요? 바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아닐까요? 대한민국에서 정규교육을 받았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가슴 아픈 시죠


여기서 잠깐? 

독립운동가 서상돈은 우리가 국채보상운동으로 잘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한국이 일본에게 주권을 상실하기 6년 전, 일본은 한국을 빨리 집어 삼키기 위해 차관을 강제적으로 받게 했는데요, 이후 1907년에 빚이 1,300만원이 되었는데 당시 한국의 경제력으로는 갚을 능력이 없었어요. 이 빚으로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되자 서상돈은 국채보상운동을 벌여 일본에 진 빚을 갚으려 합니다. 하지만 매국노 송병준이 지휘하던 일진회의 방해로 좌절되고 대한민국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던 서상돈, 이상화 고택을 지나면 현대화된 건물 사이에 예쁘게 서 있는 계산성당을 만나게 됩니다. 하늘로 치솟은 쌍탑이 아름답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종교시설에서 기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당, 교회, 그리고 사찰과 이슬람사원까지 두루두루 기도하고 기도값(?)으로 조금이나마 통에 넣고 나오죠. 규모가 작은 성당이지만 아기자기한 멋스러움도 있고, 스테인드글라스도 예쁘니 꼭 들어가 보세요. ^^*

 




계산성당에서 큰 길을 건너 골목으로 조금 들어오면 3.1만세운동길을 만나게 됩니다. 일직선으로 된 이 길은 90개의 독특한 돌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길 옆으로는 옛날 대구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전시 중이고,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계산성당의 모습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3.1만세운동길 계단을 올라오면 동산 청라언덕이 나옵니다. 이곳은 1910년 전후에 지어진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건물 3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평일에 방문하시면 3채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어요. 건물 내부에는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물건들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볼 거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가신다면 문이 닫혀있어 밖에서 구경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 

아차,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던 구)제일교회는 위 사진 뒤편의 큰 교회가 현재의 제일교회랍니다.

 

 

대구 납작만두로 유명한 '미성당'

많이 걸어 다녔으니 이제 배가 출출할 때가 되었죠? 이번엔 대구에서 납작만두로 매우 유명한 미상당 본점으로 가볼게요. 미성당은 대구에 서문시장을 비롯해서 분점들이 몇 개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맛도 맛이지만 예스러움과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이 나는 본점에서 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본점은 남산초등학교 바로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납작만두는 주문하면 금새 만들어서 정말 납작한 모양의 만두가 나오는데요, 속에는 후추로 간을 한 당면과 야채가 들어 있습니다. 먹을 땐 고춧가루와 간장을 뿌려 먹는 건데 고급스럽진 않지만 중독되는 맛이 강렬합니다. 옛날 고기만두를 먹을 수 없어 시장에서 싼 당면만두를 사먹던 추억의 맛이랄까요? 그리고 학창시절 학교 앞에서 자주 먹던 쫄면에 이 만두를 싸서 먹으면 그 맛은 더욱 맛있습니다.


미성당

* 전화 : 053-255-0742
*
주소 : 대구 중구 남산4 104-13
*
영업시간 : 평일 오전10~오후9, /일 오전10~오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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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 대구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 2번출구를 나와 코너를 돌아 100미터

 

저녁식사 2차로 찾아간 대구막창 '구공탄막창'

저녁밥을 2차로 먹으러 왔습니다.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냐구요?!

먹거리가 풍부한 대구에 왔는데, 이 정도쯤이야!


 중간에 대구 반월당역에서 커피한잔으로 잠시 소화촉진을 시킨 다음, 405번 버스를 타고 영대병원역에 있는 '구공탄막창'으로 갔습니다. 물론 대구지하철 1호선을 타고 영대병원역에 내리셔도 됩니다





주차장에 차가 없고 찾아간 날이 일요일이라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안에는 손님이 가득가득합니다. 이곳은 대구 현지인들이 찾는 곳인데요, 관광객들은 모두 영대병원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정도 더 가면 막창골목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보통 대구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은 그곳으로 많이 가지만, 대구 현지인들의 강추로 인해 우린 이리로 갔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쫀드기와 막창을 같이 올려 구워먹었습니다. 달콤짭쪼름한 맛있는 장에다 막창을 찍어 먹으면 입에서 그냥 녹아내립니다. 소주 한잔에 깻잎에 파절이를 깔고 막창 두 점을 올려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죠. 1인분 8천원하니까 가격도 부담이 없습니다. 대구에선 대구막창을 꼭 먹어봐야겠죠? 이제 대구여행의 첫날이 저물고 숙소로 향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 곳으로 갈까요?

 

* 전화 : 053-622-7071
*
주소 : 대구 남구 대명5 64-2

 

 


드라마 사랑비 촬영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이번에는 대구에서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로 구경가보겠습니다. 이곳은 영화 <동감>과 드라마 <사랑비>, <꽃보다남자>등 촬영지로 매우 유명한 곳인데요, 해외에서도 인기 있었던 작품들이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대구의 명소입니다


저도 사랑비란 드라마를 정말 좋아해서 와보진 않았지만 눈에 익은 곳이기도 합니다. 대구역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경상감영공원 앞에서 시내버스 202번을 타면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코 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





계명대학교의 모든 건물은 이렇게 고풍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명캠퍼스뿐만 아니라 성서캠퍼스 또한 이런 건물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국가재건 과정에서 미국의 선교사들이 학교건물을 세워서 그렇다고 하네요.




왼쪽 건물은 어디서 보지 않으셨나요? 저 건물은 1955년도 미국 선교사가 '계명기독대학'이란 이름으로 처음 지었던 건물인데요, 입구 위에 써진 글씨나 건축양식이 미국 전통적인 대학교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가운데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깃대는 영화 <동감>에서 시계탑이 있던 위치네요. 학교라기 보다는 드라마세트장 같기도 하고, 잘 꾸며진 정원을 걷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른쪽 건물은 쉐턱관인데 패션대학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입구에서 소녀시대 윤아가 책을 옆으로 들고 나올 것만 같은데요? 12시가 되니 점심시간이 되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아이들이 우르르 나와 "가시나 니 머 물낀데? (번역: 기집애 너 뭐 먹을 거니?)"라고 말하며 걸어갑니다. 오랜만에 네이티브 스피커의 사투리를 들으니 재미있네요

 



저 벤치를 봐도 전 가슴이 콩닥거리는데요? 한 여성이 이쪽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저 벤치에는 햇살 좋은 날, 윤아가 원피스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꼭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들도 아름다워할 곳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학교 전체가 마치 예술작품 같다고나 할까요? 대구여행을 가신다면 여긴 반드시, 기필코 들러보셔야 할 곳이에요.

 

* 전화 : 053-580-5114
*
주소 : 주소대구광역시 남구 명덕로 104

 

 

먹거리 넘쳐나는 대구 '서문시장'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3대시장이 있습니다. 평양의 평양장, 논산의 강경장, 그리고 대구의 서문시장 이렇게 세 곳입니다. 서문시장은 한간에 남대문시장보다 더 규모가 크다고 말씀을 많이들 하시던데요, 제가 재보지 않아 어디가 더 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큰 것은 사실이에요. 다리가 아파서 모두 다 둘러볼 수 없을 만큼 크니까요. 찾아가는 방법은 방금 보았던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앞에서 836번 버스를 타고 '동산의료원'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12일 여행 중에 재래시장에서 생선이나 옷을 사는 분들은 아마 없을 거에요. 그렇다면 왜 이곳을 찾아갈까요? 바로 먹거리가 넘쳐나니 이것 저것 조금씩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찾아가는 거죠! 드넓은 시장에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먹거리가 다 존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을 다 보여드릴 순 없지만 몇 개만 보여드릴게요.

먼저, 부산에서 유행하는 씨앗호떡이 서문시장에도 있답니다. 부산의 그것은 마가린으로 튀겨서 짭짤한 맛이 나는데 대구의 씨앗호떡은 담백하면서 조금 달달한 맛이 나더군요. 길거리에는 곱창에 비밤밥에 돼지국밥에 칼국수까지 없는 것이 없고요, TV매체에서 자주 등장했고 사람들이 맛있다며 입이 닳도록 말하던 나뭇잎 만두랑 양념오뎅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서문시장 먹거리의 킹왕짱인 양푼돼지찜갈비도 있답니다.

* 전화 : 053-256-6341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 115-378

 

 

방천시장의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한국에서 8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내신 분치고 김광석이 그립지 않은 분들은 아마도 없을 거에요. 그는 암울했던 현실세계에서 해방구 같은 존재였으니까요. 김광석은 1993 5월에 <다시 부르기>라는 음반을 냈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죠. 이곳에서 그를 느낄 수 있을까요?





시내버스를 타셨으면 '방천시장' 정류소에 내리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은 시장 끝에 있는 길다란 골목에 벽화들이 촘촘하게 그려져 있는 골목인데요, 재래시장과 예술인들의 만남으로 생겨난 곳입니다.

400-500미터 정도 나 있는 길다란 골목에는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김광석의 노래가 조용히 흘러나오고 있고요, 문득 그가 그리워질 거에요. 젊고 능력 있는 예술인들의 아기자기한 작품들도 길 옆에서 전시하고 있고요, 예쁘고 퀄리티가 높은 벽화들과 빼곡히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림이지만 김광석이 운영하는 포장마차 앞 의자에 앉아 그와 마주할 수도 있네요. 느낌을 모두 전달해 드릴 순 없지만, 매우 다양하고 멋진 벽화들이 있고, 음악과 사진, 그리고 그림들로 하여금 그가 생각나게 만드는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김광석을 그리진 않더라도 벽화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밤에도 조명을 켜두기 때문에 산책 삼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1동 일대

 

삼송베이커리 '마약빵'과 바뷔치의 '매참김밥'

이렇게 12일 대구여행은 이제 막바지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대구역으로 가셨다면 대구 동성로에서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 있어요. 바로 삼송베이커리 마약빵과 바뷔치의 매참김밥인데요, 두 곳은 약 100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같은 길 선상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대구여행자에겐 거의 성지나 다름없는 매우 유명한 곳이죠.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잠시 들러 빵과 김밥을 사 들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삼송베이커리 빵은 총 4종류가 있는데요, 저는 고로케를 제외한 1,300원자리 마약빵(통옥수수), 소보로 팥빵을 하나씩 담고, 그리고 2,000원짜리 크림치즈와 찹쌀에 단팥을 넣고 만든 소보로빵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바뷔치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는 2,500원짜리 매참김밥 한 줄을 샀습니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맛은 다 봐야겠기에…. 다이어트는 오늘만은 잊기로 하고

빵과 김밥을 사자마자 득달같이 봉지를 열어 모두 시식해봤는데요. 사진의 왼쪽 위부터 설명 드리면 첫 번째 소보로팥빵은 정말 달다구리~ 한 맛인데요, 식사대용이라기 보다 달달한 다쿠아즈나 마카롱처럼 디저트용으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의 옥수수가 들어있는 마약빵은 처음 먹어본 느낌은 "이게 왜 마약빵이지?" 싶은데요, 다 먹고 나면 하나 더 먹고 싶단 후유증(?)이 바로 듭니다. 달지 않아 식사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크림치즈와 소보로, 그리고 찹쌀떡까지 콜라보레이션 된 오묘한 느낌의 빵은 가루가 떨어져 먹긴 좀 불편하지만 맛인 꽤 독특하고 좋습니다. 아무튼 3개의 빵 모두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바뷔치의 매참김밥은 매운 참치김밥의 줄임 말 같네요. 김밥 속에는 밥보다는 참치와 계란, 그리고 야채 등 다른 재료들이 더 많이 들어 있는데요, 감칠맛 도는 매운맛에 약간은 찝찌름하고 담백한 참치의 맛이 일품입니다. 서문시장에서 폭식하고 빵 3개를 다 먹어 치우고 난 뒤라 이미 배가 불러 있는 상태였지만, 김밥 마저 순식간에 먹어 치웠습니다.

 

* 삼송베이커리 전화 : 053-254-4064, 주소 : 대구 중구 동성로3 7-6
*
바뷔치 전화 : 053-431-3303, 주소 : 대구 중구 동일동 35-7

 

 

마치며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는 12일 대구여행 어떠셨나요? 소개드린 내용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요, 다른 먹을 곳과 볼 곳이 정말 많은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바다와 산은 없지만 먹을 거리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34일은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멋진 식도락의 여행지였습니다.


수도권에서 부산보다 훨씬 가깝고 무궁화호를 타더라도 빠르고 저렴해서 짧게 다녀올 수도 있고, 코오롱 구미공장과 경산공장에서도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짧은 여행으로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번 다녀와 보세요. 여행 코스를 안내하고, 사랑 듬뿍 받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언젠간 날고 말거야 (본명장경훈)


2011년~13년 여행 부문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트래블로거. 살 맛 나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여행/영화 리뷰를 블로그 ‘언젠간 날고 말거야" (http://bezzera.tistory.com/)’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삶의 여가 퀄리티도 필요하다고 하는 경훈씨를 따라 삶의 질을 올려보자!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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