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 경기장]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 여행 파워블로거 열씨미와 떠나는 전남 영암 여행

거침없이 달리는 매력이 가득! 전남 영암 F1 경기장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 여행

얼마 전 여행작가 강연회에서 '여행은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생각의 성을 벗어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듯 하지만, 철학적인 생각을 필요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여행 고픔이 느껴지는 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생각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도권에서 5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는 전남 영암은 일본에 다양한 문물을 전해주었던 왕인박사의 고향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자동차경주장인 F1 경기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년 10월이면 F1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F1 출전 선수들이 전남 영암을 찾아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F1 경기는 2013년 10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3일 동안 화려하게 개최됩니다. F1 경기가 열리는 10월,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데요.  F1 경기와 함께 영암 여행길에 들러 보면 좋을 여행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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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F1 경기장)

전남 영암에 자리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으로 국제자동차 연맹에서 공인한 그레이드 A급 자동차 경주장입니다.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있는 세계 20개국 중 5번째로 긴 코스를 가지고 있는 영암 경기장을 보면 거침없이 달리는 독일 아우토반 고속도로의 질주본능이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포뮬러1 직선 트랙의 길이가 1.2킬로미터로 최고 시속 32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침없이 달리는 매력!!!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호주머니가 얄팍해 F1 경기를 관람하지 못한다고 해도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 들러 F1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단체 관람인 경우에는 버스를 타고 서킷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경주장을 서킷이라고 한다.)

F1 홍보관도 둘러보고 국제규모대회 개최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카트 전용경기장에서 카트 체험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카트 체험은 10분 정도지만, 국제 규모 경기장에서 달리는 짜릿한 시간이 돼줄 텐데요. S자 곡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속력을 내다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구부렁 구부렁 옛 대관령길을 달리듯 카트 타고 달리는 S자 곡선길은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키 130센티미터 이상이면 1인승 카트를 체험할 수 있고, 130센티미터 미만이면 보호자와 함께 2인승 카트 탑승이 가능합니다.

카트주행장 옆으로는 F1 카트경기장의 전체 풍경도 관람할 수 있는데요.  F1 카트경기장은 폭 8~12미터에, 1.2킬로미터에 달하는 길이로 국제카트협회가 요구하는 규격과 안전시설 조건을 충족해 국제 규모 대회 개최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카트 전용경기장입니다.

 

* 카트체험 10분(1인승: 10,000원, 2인승: 15,000원)

* 카트경기장 이용시간: 오전 9시 ~ 오후 8시(매주 화요일 휴무)

* 슬리퍼나 높은 굽의 신발은 카트 주행 불가

카트체험을 했다면 이번엔 F1 홍보관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F1 홍보관은 F1 대회와 국제자동차 경주장을 소개하는 장소로 자동차 경주 관련 홍보를 하는 곳입니다.  홍보관에서는 1200분의 1로 축소한 서킷 조감도도 한눈에 내려다 볼 수가 있는데요. 조감도를 통해 경기장의 시작과 끝이 어디에서 어디까지인지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할 정도로 넓게 펼쳐진 경주장을 볼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자동차경주장은 56만 평에 이릅니다.

F1(포뮬러1) 경기는 경주장 코스 5.6킬로미터를 55바퀴 돌며 2시간 동안 치르는 경기입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호주 등 전세계를 투어하는 초대형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F1 경기가 열리면 국제 대회당 평균 관람객이 20만 명으로 연평균 400만 명이 경기장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F1 경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경기관람권도 최저 10만 원부터 500만 원 권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는데요. 영암 F1경주장은 트랙방향이 반시계 주행방향이라 최고 기량의 스타 레이서들에게도 흥미롭고 새로운 도전장이 돼준다고 합니다. 반시계 방향의 트랙은 터키와 브라질, 싱가포르, 아부다비, 그리고 우리나라 5개국만 있다고 합니다.

F1 경기장을 나와 영암의 관광명소도 둘러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덕진차밭과 영보정

덕진차밭은 순수 재래종 차만을 가꾸고 있는 차밭으로 3만3000여 평 규모의 소박하고 수수한 차밭입니다. 덕진차밭 정상 쪽으로 오르면 맞은편으로 월출산의 실루엣이 보이는데요. 부채꼴로 흘러내리는 녹차밭 풍경도 좋지만, 덕진차밭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 근사해 일몰 촬영지로 인기 있는 곳이었습니다.

덕진차밭을 둘러 봤다면 가까운 영보정도 함께 둘러 보기를 추천해 드리는데요. 영보정은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104호로 지정된 정자로 탐진 최씨가 집성촌을 이뤄 살아온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영보정 앞으로 멋드러지게 자리하고 있는 수령 400년의 소나무도 꼭 봐야 할 여행 포인트입니다.

월출산

 

전라남도 영암의 월출산은 예로부터 기(氣)가 충만한 산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라남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된 국립공원입니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해 월라산이라 하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이라 부르다, 조선시대에는 월출산이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뾰족하게 치솟아 오른 기암절벽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듯 높게 솟아 있습니다.

영암도기박물관

 

영암도기박물관은 영암군에서 출토된 토기와 도자들을 시대별로 전시해 도자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인데요. 영암 황토로 빚은 생활 도기 등을 살 수 있는 영암도기 명품 판매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영암의 먹거리

닭정식과 낙지비빔밥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닭정식은 닭육회와 닭껍질, 볶음, 백숙, 죽 순으로 나오는 코스요리입니다. 닭을 육회로 먹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닭요리였는데요. 닭육회는 특히나 남성분들이 좋아했습니다. 닭육회와 껍질 데침이 남성분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면, 닭볶음과 백숙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았는데요. 닭정식 꼭 드셔 보세요.

낙지비빔밥은 살짝 데친 낙지가 메인으로 무순과 김, 오이, 무채가 들어간 비빔밥입니다. 낙지의 쫄깃거리는 부드러움이 씹는 식감을 기분 좋게 해줬는데요. 한 입 맛을 보면 자꾸만 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F1 경기가 열리는 전남 영암은 무화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월출산에 올라 영암의 좋은 기운도 받아오고, 덕진차밭에서 여유로운 뒷짐으로 거닐어보기도 하며 F1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레이서가 돼 보는  영암 여행은 무화과처럼 속이 꽉 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열씨미가 제안하는 이것만은 꼭!!! 1

 

월출산 산행을 계획했다면 이른 새벽녘에 오를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기암절벽 사이로 차오르는 새벽안개를 보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씨미가 제안하는 이것만은 꼭!!! 2

 

영암먹거리에는 불낙과 육낙도 있는데요. 불고기와 낙지 조합도 좋지만, 소고기육회와 낙지가 어우러진 육낙을 꼭 드셔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육낙의 맛에 푸욱 빠지게 되실 겁니다.

열씨미(본명: 김미영)
여행 전문 파워블로거. 2005년부터 국내 곳곳을 다니며 생동감 있는 여행기를 블로그 ‘Yeolssimi 카메라세상여행(http://jbm993.blog.me/)’에 연재해왔다. 2012년 여행부분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선정되어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