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행 코스 추천]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에 딱! 여행 파워블로거 열씨미가 추천하는 여행지 ‘태안’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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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닷가로 떠나는 여름여행

꽃과 해수욕장, 바람의 언덕이 어우러진 태안여행

 

 

 

 

뜨거운 태양빛에 산으로, 계곡으로, 바닷가로 숨어 들고픈 여름입니다. 그 곳이 어디든 내 몸 하나 숨길 수 있는

그늘과 선선한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봄 햇살이 만들어 놓은 푸르름으로 여기저기 울긋불긋 향기로운 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계절인 여름은 그래서 마냥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도 밖으로 뛰쳐나가고픈 충동을 일으키는 계절입니다. 그 충동질에 못 이겨 뛰쳐 나가고픈 곳으로 꽃과 물, 바람이 어우러진 태안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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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도여행] 여행블로거 열씨미의 슬로우힐링 1박 2 남도여행기

 

 

 

 

 

원색의 아름다움이 화려한 안면도 수목원

 

안면도 휴양림과 마주하고 있는 안면도 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으로 수령 10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수목원으로 들어서는 관람객들을 맞이해줍니다.  소나무의 찐한 향이 가슴 속까지 파고드는 수목원의 안면송 탐방로를 따라 들어서면, 발걸음마다 울긋불긋 꽃대궐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수목원에는 우리나라 전통 정원인 아산원도 있고, 작약광장, 조팝나무원, 야생화원, 약용수원, 양치식물 전문 온실 등 꽃의 종류에 따라, 식물의 특성에 맞게 테마로 꾸며져 있습니다. 아름드리나무가 얼키설키 가지를 뻗듯이 수목원 탐방길도 여러 갈래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온몸 그대로 받으며 꽃과 눈맞춤해도 좋을 곳으로, 둘레길을 걷듯 수목원 가장자리로 나있는 숲길 따라 걸어도 마냥 좋은 수목원 탐방길입니다.

 

숲길을 걷다가 힘겨우면 중간중간 놓여있는 벤치에서 다리쉼도 하고, 내 얼굴만큼 큰 꽃송이도 둘러보며 꽃이름도 맞춰보고, 가던 길 멈춘 발걸음 다시 재촉하며 걷기에 좋은 나무숲길이 바로 안면도 수목원입니다. 

 

 

 

 

수목원 숲길은 오솔길을 닮은 듯 한 사람 겨우 걸을 정도의 폭이거나 두 사람 팔짱 끼고 걸으면 좋을 정도의 폭이기도 합니다. 조용히 말없이 걷기만 해도 좋은 안면도 수목원 숲길은 짙푸른 녹음이 우거진 가을 숲을 걷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요. 그저 푸르른 초록빛의 향연에 푹 빠져 걸어도 좋을 길입니다.  눈부신 푸르름에 마음이 열리고, 화사한 빛의 꽃에 눈이 커지는 안면도 수목원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가보고픈 태안의 여행지입니다.

 

 

 

 

안면도 수목원에는 청자 자수원도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2년 문학박사 이어령 교수가 아이디어를 내

조성한 청자 자수원은 빨강, 노랑, 파랑의 꽃들로 수를 놓아 청자문양을 새겼습니다. 가까이서 바라보면 반듯하게 가지치기를 한 나무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청자가 반쯤 흙 속에 묻혀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수목원에서 꼭 보아야 할 곳이라고 한다면 한국전통정원인 아산원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아산원은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에 즈음해 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외국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전통정원을 소개하기 위해 현대건설에서 故정주영회장의 호를 따 '아산원'이라 이름하고 수목원에 기증한 정원을 말합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정원이지만, 자연스러운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낸 조선시대 별서정원 형태로 배치했습니다. 조선시대 별서정원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유유자적하며 자연과 벗하려고 꾸며놓은 정원을 말합니다. 수목원이 보여준 여름향기에 푹 빠졌다면 이번엔 온몸을 고스란히 적셔줄 해수욕장을 소개합니다.

 

 

 

 

태안8경 꽃지 해수욕장

 

안면도 하면 안면도 명성만큼이나 '꽃지 해수욕장'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꽃지 해수욕장은 태안8경으로 안면도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데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과 미지근한 물, 깨끗한 수질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은 해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절정인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일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할매.할아배 바위는 꽃지 해수욕장의 명물로도 명성이 자자한데요.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일몰장소이기도 합니다.

 

태안의 명소답게 제가 찾아간 날에도 해수욕장은 여름 해변 풍경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들과, 꽃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그 풍경이 마치 7월 중순의 모습과 비슷했는데요.

꽃지 해수욕장 옆으로는 태안 해변길 6코스인 샛별길이 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데크로 놓여진 해변길을 거닐어도 좋은데요. 한번 걸으면 다시 또 걷고 싶은 해안길이기도 합니다. 

 

 

 

 

맨발로 걸으면 발 밑을 간지럽히는 고운 모래 촉감에 해변 따라 마냥 걷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했는데요.  꽃지 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이기도 합니다.

 

할매.할아배 바위 앞에서는 꽃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갯벌 체험을 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앉은 풍경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부지런히 호미질을 하는 듯 보였는데도 수확은 그다지 없어 보였습니다. 조개류를 캐는 체험이라기보다 재미로 하는 체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연인끼리, 가족끼리 둘러 앉아 호미질 하는 시간만으로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꽃지 해수욕장의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과 맘이 여유로워졌다면 해변길 따라 나 있는 태안해변길을 걸어 보실 것도 추천 드립니다. 평평하게 나무데크로 이어진 해변길을 걷다 보면 지상낙원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실 텐데요. 소나무숲길을 걷다 보면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기운을 느끼실 겁니다.

 

 

 

 

바람의 언덕 신두리 해안사구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를 아시나요?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자리잡고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예전에도 몇 번 방문한적이 있었는데요. 늦가을이거나 추운 한겨울에 다녀갔던 터에 신두리 해안사구를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모래사구를 직접 올라보았습니다.

 

사계절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을 신두리 해안사구이지만, 모래알 반짝거리는 한여름의 해안사구는 다른 계절에 볼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군락지를 이루며 찐한 꽃향기를 뿜어댔던 해당화는 모래언덕 정상 부근에서 진분홍빛 꽃잎을 활짝 터트리고 있었는데요.

 

 

 

 

해변을 따라 길이 약 3.4km 정도 펼쳐진 해안사구는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바람에 실려 차곡차곡 쌓이면서 형성된 모래언덕은 파도에 의해 모래가 밀리고 올려지며 일정하게 불어대는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낮은 구릉 형태로 쌓여 모래언덕을 만들었는데요. 모래언덕 정상에 올라 주위를 바라보면 사막에 홀로 외떨어진 듯 보이는

풍경 모두 모래벌판입니다.

 

금모래, 은모래가 섞인 듯 햇빛을 받은 모래는 반짝반짝 빛을 내어 아기 엉덩이처럼 부들부들 보드랍기까지 합니다. 얼굴에 대면 깃털처럼 부드러운 모래언덕에 살포시 기대어 한낮의 단잠을 즐기고픈 유혹도 드는데요. 사막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과 독특한 지형 등으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사구라고 합니다.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퇴적물의 양을 조절하여 해안을 보호하고, 육지와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 역할은 물론, 폭풍. 해일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준다고 하네요.

 

 

 

 

 

보드라운 모래를 한 움큼 집어보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가볍고 보들거리는지 가느다란 바람결에도 모래가 바람을 타고 날아갔는데요. 모래의 부드러움에 놀라고, 가벼움에 놀랐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속의 신두리 해수욕장

 

해안사구를 등지고 신두리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순간 보이는 풍경의 희끄무레함에 자꾸만 눈을 비벼대며 해수욕장으로 걸었는데요. 한낮에 피어오른 해무였습니다. 새벽녁 피어 올랐던 엷은 안개를 떠올렸는데, 신두리 해수욕장은 기온 차를 이기지 못하고 아스라한 빛의 해무를 잔뜩 보듬고 있었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도 자아낸 신두리 해수욕장은 해무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연출되었는데요.

 

 

 

 

 

해무를 따라 좇아 들어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해무 속에서 멋진 장면을 담으려는 진사님들도 있었습니다. 마법의 피리소리에 따라 몸이 저절로 바다로 향하는 듯한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꽃과 바람, 물이 어우러진 태안여행. 한때는 기름유출이라는 재앙을 만났었지만, 우리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태안여행의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었는데요. 하루 나들이코스로 안면도 수목원과 안면도 휴양림,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신두리 해안사구를 돌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어간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5일 근무제로 인한 토요일과, 여름휴가지를 계획하고 여행을 찾고 계신 분들은 태안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하루 나들이길이 풍성한 볼거리를 안겨줄 것입니다.

 

 

 

 

여행 Tip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바닷가를 찾으신다면 꽃지 해수욕장과 몽산포 해수욕장, 학암포 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 등이 태안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꽃지 해수욕장은 태안해변길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고, 몽산포 해수욕장은 갯벌체험을, 학암포 해수욕장은 서해 같지 않은 동해느낌의 바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수영하기 좋은 곳으로, 먹거리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해수욕보다 시원한 그늘을 찾으신다면 안면도 수목원과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둘러 보실 것도 추천해 드리고요.

태안의 먹거리인 간장게장과 낙지박속탕, 꽃게와 바지락을 넣은 요리들도 맛보고 오신다면 태안여행이 더 알찬

여행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

 

 

열씨미(본명: 김미영)
여행 전문 파워블로거. 2005년부터 국내 곳곳을 다니며 생동감 있는 여행기를 블로그 Yeolssimi 카메라세상여행(http://jbm993.blog.me/)에 연재해왔다. 2012년 여행부분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선정되어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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