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라피]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을 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마음, 나의 심리를 발견하는 시간
살다보면 한 번쯤 스스로도 놀랄 만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거나,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가령 당신이 야근이 잦은 배우자를 대신해 밀린 집안일을 도맡았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배우자가 퇴근길에 세탁소에 들러달라는 당신의 부탁에 잠깐 망설이자 당신은 쏘아 붙이죠. “됐어, 내가 할게!” 사실은 바쁜 배우자를 생각하며 먼저 나서서 했던 일들이었는데도 말이죠.
또는 약속 시간이 다 됐는데 친구가 전화로 약속을 취소하자 놀랄 만큼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전화로 버럭 화를 내고말죠.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당신인데 말이에요.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괴롭고, 후회하고, 고민하죠.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시간을 가지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살펴본 적이 없으니까요. 나도 몰랐던 나의 마음, 나의 심리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금의 우울함과 걱정, 고민들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1. 상처받기 싫어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공통점 <컴 클로저>
우리는 각자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자기만의 방법들을 만들어왔다.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부터, 심지어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망각까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이런 행동들이 굳어지면 어떻게 될까. 왜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가로막는 벽으로 변하게 될까. (19쪽)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버림받는 경험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만큼 아픕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 다른 사랑을 만나고, 또 이별을 겪죠. 그래서 우리는 자기보호를 사용합니다. 상처받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감정 거리 두기를 하고,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는 상대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대인적 자기보호를 하기도 하죠.
문제는 이 자기보호가 지나쳐 자기방어가 되었을 때입니다. 나의 감정, 타인에게 벽을 치고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것. 바로 <컴 클로저> 의 주제입니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우리는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현실 속 관계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을 피하기 위해 자기 안에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 욕망을 누르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하죠. <컴 클로저>는 이를 '자기보호 전략'이라 명명합니다.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보호란 무엇인지, 그것이 지나칠 때 어떤 문제점들을 불러오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내게는 어떤 자기보호가 있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2. 인생의 중반부에서 꼭 생각해봐야 할 것들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사실 우리 대부분은 '그냥' 사는 데 너무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어서 직장이나 일상의 갈등, 혹은 건강 문제 등 인생의 막다른 길과 마주치지 않는 한 자신과의 관계를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다 그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자신과 친하지 않거나, 한번도 친해본 적이 없거나, 혹은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21쪽)
함부르크에서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상담가로 활동한 미리암 프리스는 자신을 찾아온 3,40대들이 가장 많이 내뱉는 말이 다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이제 모든 걸 다 그만두고 싶어요." 그렇다고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취미를 가져보거나, 여행을 가거나, 무언가를 배워보거나 크고 작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산 사람들이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풀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미리암 프리스는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을 통해 인생의 중간쯤에 다다른 이들에게 '관계'를 되돌아볼 것을 권합니다. 여기서의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는 물론 나 자신과의 관계 역시 포함합니다. 저자를 찾아오는 환자들 대부분은 너무 많은 짐을 져서 힘든 것이 아니라, 갈등이 심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거나, 자신과의 관계가 깨어져 있었습니다. 관계로부터 시작하는 회복,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시도한다면 우리 삶은 훨씬 나아질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점점 더 날카로워진다면, 당신은 예민하기 때문이다 <예민함 내려놓기>
예민한 사람이 직장생활을 힘들어하는 것은 자신의 상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주위에 맞춰야 할 때가 많다. 당신이 예민하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기질을 잘 이해해서 어떤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될지 알아두자. (11쪽)
사람이 많은 곳이나 시끄러운 장소에 가면 극도로 피곤해지나요? 예정에 없던 일이나 기대와 다른 일이 일어나면 화가 나나요? 기분 안 좋은 일은 여운이 오래가는 편인가요? 스트레스로 위가 아프거나 열이 나기 쉬운가요? 상대의 기분을 맞추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상당히 예민한 사람입니다.
예민함을 가지고 있다면 삶이 괴롭습니다. 이유없이 몸이 아프기도 하고, 두통에 시달리기도 하고, 늦은 밤까지 잠을 못 이루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예민함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카다 다카시는 <예민함 내려놓기>를 통해 예민해서 힘든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갈 방법을 알려줍니다.
예민함 프로파일러를 통해 당신의 예민함 지수를 파악하고, 예민함의 경향을 파악해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이해해보죠. 그리고 그 원인을 분석해 예민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처방전인 셈입니다. 예민한 이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예민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4. 더는 숨어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자신의 욕구를 외면하면 타인과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없다. 분노나 불행을 과식증처럼 ‘삼켜버리면’, 가정에서건 친구 관계에서건 직장에서건 감정의 원인을 알아보려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가 자신이 두려워하는 감정을 표출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자기 안에 숨어버리는 사람은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 한정적이고 불만족스러운 관계만 맺을 수밖에 없다. (19쪽)
방어기제는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환자들을 관찰하며 억압이라는 방어기제를 발견하며 쓰이게 된 말입니다. 격렬한 감정을 습관적으로 억누르고 부정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무던하고 차분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분노를 표현해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방어기제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 고통을 끌어안고 자기 안으로 숨어버린다면 관계가, 삶이 힘들어집니다.
제목만 읽어도 ‘이거 혹시 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방어기제 의존증이 심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억압, 부정, 전치, 분리, 이상화, 투사, 통제, 사고, 수치치심 등 10가지 방어기제를 소개하고, 그 방어기제들이 어떤 문제를 키우고 개인의 성장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피하고 숨어버리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건 이미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단지 숨어버리는 것이 익숙해져서 반복하는 것일 뿐이죠.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고통을 제대로 직면하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방어기제에서 빠져나오면 보다 편안한 관계, 삶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리듬 (최지연)
《야밤산책》,《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의 저자이자 5년 연속 책분야 네이버 파워블로그(nayana0725.blog.me)로 선정된 블로거이다.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알라딘 서평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CECI>, 언론재단, 코오롱 등에 책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예스24에 일과 직장생활을 주제로 한 <그래봤자, 월급쟁이> 를 연재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공저)》,《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다(공저)》등을 썼다.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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