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라피]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조금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 모음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면, 친구들의 SNS를 보고 있을 때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만 빼고 이 세상 모두가 행복한 것 같아! 왜 내게는 즐거운 일도, 행복한 일도 생기지 않는 걸까? 뭐가 잘못된 것일까?’
그런데 정말 본인만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행복은 본인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니까요. 삶의 방식을 바꿔보는 것, 생각의 방향을 비틀어보는 것, 감정을 다스려보는 것 등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큰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보다 조금만 더 행복해지는 방법,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1. 불행을 피하면 행복은 저절로 온다 : <불행 피하기 기술>, 롤프 도벨리
좋은 삶은 사고방식이나 개인적인 태도의 문제일까, 아니면 목표했던 일들을 너끈히 이루는 것일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나을까, 불행을 피해나가는 것이 나을까? 모든 세대는 새롭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그에 대한 답은 기본적으로 언제나 실망스럽다. 왜 그럴까? 한 가지 원칙, 한 가지 법칙, 한 가지 규칙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원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5쪽)
연봉이 얼마면 만족할까요? 성공은 노력의 결과일까요 운의 결과일까요? 즐거우면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요? 어떻게 해야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살면서 도돌이표처럼 이런 질문들을 반복해 던집니다. 그런데 매번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한 채 또다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왜 그럴까요?
독일의 저명한 지식 경영인이자 <불행 피하기 기술>의 저자 롤프 도벨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 가지 원칙, 한 가지 법칙, 한 가지 규칙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원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우리는 매번 한 가지 절대 원리를 찾는데 그런 것 따위는 애초에 세상에 없고, 행복이란 여러 가지 생각 도구를 가지고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거절의 방법, 성공의 정의, 기대 관리 등 더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한 52가지 처세의 방법을 담아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적절한 도구를 꺼내서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나가면 어느새 행복에 가까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빈틈없이 행복하고 싶은 나를 위한 마음 선언 : <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 한재원 지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하나였다. 결국 오늘, 지금에 충실할 것. 언제 죽을지 모르니 더더욱 말이다. 달리 말하면 언제까지 살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 만족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제 남동생이 “누나는 사는 게 뭔지 알아?”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오늘을 위한 일을 지금 당장 하는 것. 그렇게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것.’ (29~30쪽)
‘잘 사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지는 이가 있었습니다. 더욱 잘 살기 위해 스스로를 바쁜 일상으로 몰아넣기도 하고, 채찍질을 하기도 했죠. 또 잘 사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힘들어도, 아파도 괜찮은 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한순간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던 거죠. 그래서 괜찮은 척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의 저자 이야기입니다. 해야만 하는 일에 매몰된 삶을 살아가던 저자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걱정하는 것 대신 현재의 나에게 잘 하고 있다고 다독여주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로 합니다. 그러자 많은 것들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비워졌고, 편안해진 것이죠.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의 재발견과 공감 가는 글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편안한 에세이를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3. 마음이 뾰족한 날, 나를 다독이는 공감 에세이 :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강예신 지음
너무 참지도, 아등바등하지도 말고, 먹고 싶은 건 먹고, 때때로 사고 싶은 건 사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5쪽)
여러분들은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살고 있나요? 사고 싶은 것, 읽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모두 사고, 읽고, 보고, 가고 있나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당신에게 이 책은 필요 없습니다. 두려워서, 무서워서, 용기가 나지 않아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니까요.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라고 친구처럼 말을 걸고 있는 이 책은 세상의 속도에 맞춰 아등바등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깨를 토닥여주고 용기의 말을 건네주는 책입니다. 연필 선이 살아 있는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글들은 짤막하지만 공감 가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꼭 남들처럼 살 필요는 없다고, 나만의 속도와 즐거움에 맞춰 살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고 용기가 생깁니다. 말 그대로 지친 날, 읽을 힘도 없는 날 읽으면 딱 좋은 그림 에세이입니다.
4.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한 건 생존의 문제였다 :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마리나 칸타쿠지노 지음
한번은 딸이 살해당한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그녀가 해 준 말을 나는 문 앞에 붙여 놓았다. “용서는 더 나은 과거에 대한 모든 희망을 놓아 준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해소되지 않은 과거의 고통을 서서히 대면하고, 받아들이고, 흡수해 나갔다. (28쪽)
누군가가 내 아이를 살해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누군가가 우리 부모에게 위해를 가했다면요? 아마도 상대를 살해하고 싶은 충동이 들 만큼 분노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당한 그대로 해주고 싶은 복수심이 들겠죠. 나의 행복을 깨뜨린 것처럼 상대의 행복도 부숴버리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 복수 대신 용서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선단체 ‘용서 프로젝트(The Forgiveness Project)’를 통해 용서 경험을 공유한 46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은 본인 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학대나 테러, 학살, 전쟁 등으로 물리적,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고통에 직면했고 그 누구보다도 강한 분노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이 선택한 것은 ‘용서’였습니다.
그들은 “용서는 생존의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용서가 종교적 해탈이나, 도덕적 해결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생존 방법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 어떤 목소리보다 이 46명이 말하는 용서는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용서를 택한 이들의 이야기,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리듬 (최지연)
《야밤산책》,《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의 저자이자 5년 연속 책분야 네이버 파워블로그(nayana0725.blog.me)로 선정된 블로거이다.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알라딘 서평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CECI>, 언론재단, 코오롱 등에 책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예스24에 일과 직장생활을 주제로 한 <그래봤자, 월급쟁이> 를 연재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공저)》,《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다(공저)》등을 썼다.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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